오디션에서 진짜 손도끼 꺼내고 합격한 배우

조회수 2021. 3. 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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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라, 쫌!!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 현장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준다. 이 배우의 경우 디테일한 준비성을 보여줬다.


바로 배우 김성오의 이야기다.

출처: '아는 형님'

김성오가 영화 '아저씨' 오디션에 참가했을 때였다. 당시 김성오는 악역 중 한 명인 종석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현장에서 김성오가 연기해야 했던 장면은 손도끼를 들고 대사를 소화하는 장면.


이때 조감독이 종이를 말아서 손도끼로 쓰라고 건넸는데 김성오는 품에서 진짜 손도끼를 꺼냈단다.

"그 손도끼 판 분도 무서웠겠다."
(그..그러게)
출처: '아저씨'
나도 오디션을 봤지. 도끼가 필요했어. 그 오디션 장면에. (조감독이) A4 용지를 말아서 테이프를 붙여서 주시더라고. 이걸 도끼로 하시라고. '아, 저 도끼 가져왔는데요?' 하고 꺼냈어."(김성오)
출처: '아저씨'

이런 준비성을 비롯해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면서 종석 역으로 낙점된 김성오. '아저씨'에서 소름 돋는 악역 연기를 보여줬었다.


종석은 아이들을 상대로 저지르는 범죄에도 죄책감 따위는 느끼지 않는 캐릭터다. 대신 자신의 욕구에만 충실한 인물이기도 하다.


극 중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주인공 차태식(원빈)과 대조적으로 종석의 널뛰는 감정 표현을 잘 그려냈던 김성오다.

출처: '아는 형님'

그런 인상적인 악역을 연기했던 만큼 실제 김성오를 보고 무서워하는 반응도 있었을까?


실질적으로 그런 적은 없었단다. 다만 독특한 경험을 한 적은 있다고.

내가 편의점을 갔어.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알바분이 있었어. 좀 어리시더라고. 나를 보더니 바로 쓰러졌어."(김성오)
출처: '아는 형님'

김성오의 얼굴을 보자마자 쓰러진 사연, 대체 어떤 이유였을까?


'아저씨'에서의 무서운 이미지 때문에 그런 줄 알고 민망해하던 김성오의 우려와 달리...

출처: '아는 형님'
'시크릿 가든'을 너무 잘 보신 거야."(김성오)

엄청난 팬심 때문이었다.(ㅎㅎ)

알고 보니 훈훈한 사연~

'아저씨'에서의 연기가 워낙 강렬하긴 했지만 본체 김성오를 향한 오해는 금물이다.


학창 시절엔 별명이 맹구였다는 반전이 있다.

출처: '아는 형님'

맹구를 연기한 코미디언 이창훈과 닮아서 생긴 별명이었지만 실제로도 맹구 캐릭터를 워낙 좋아했단다. 맹구를 보고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을 정도다.

맹구나 영구 좋아했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에 배우를 꿈꾸게 된 것 같아."(김성오)
출처: '아는 형님'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도 좋아했다는 김성오.


배우로 데뷔한 후에도 종종 웃음을 주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감초 캐릭터 김비서로 연기 변신에도 성공하지 않았나.


게다가 로맨스와 코미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작품도 선보였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서다.

출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이 작품은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던 주인공이 자신의 남편을 외계인으로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여기서 김성오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의 남편 만길이다. 만길은 초반 아내를 위해 매일 아침을 준비하고,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는 로맨틱한 면모를 보여줬다.


만길의 숨겨진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바로 코믹한 모습도 찰떡으로 소화해낸 것이다.

출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이렇게 주유소에서 기름을 허겁지겁 먹다가 뿜는 장면처럼.

출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물론 김성오 특유의 서늘함도 후반부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출처: '아저씨',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악당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코미디, 로맨스까지 가능한 김성오의 면면들을 모두 만나보는 건 어떨까.


'아저씨'도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도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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