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버리고 따라온 남자가 살인범일 때

조회수 2021. 4. 21.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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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남자, 그래서 가진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따라왔는데 알고 보니 살인범이다?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아주 큰 고민에 빠져버린 한 여성의 사연이 에디터N 앞으로 도착했다.


남자와의 만남과 그의 정체를 알게 된 구체적 사연까지, 여자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출처: '더 서펀트'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마리앙드레입니다.


제 고민을 이야기하려면 그와의 첫 만남이 있었던 인도에서의 일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퀘벡 토박이입니다. 늘 퀘벡을 떠나 더 넓은 세상을 만나보고 싶어 했죠.

출처: '더 서펀트'

그래서 인도 카슈미르로 첫 여행을 떠났습니다. 남사친 쥘과 함께요.


그런데 델리에서 카슈미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굉장히 눈에 띄는 남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프랑스 사람 같았고 이름은 알랭. 그는 카슈미르에서 머물 아주 좋은 곳을 안다며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했죠.

출처: '더 서펀트'

숙소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숙소보다 더 좋았던 건 바로 알랭이었어요. 잘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무엇보다 특유의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가 저를 매료시켰죠.


그 사람도 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았어요. 계속 저를 바라보는 게 느껴졌거든요.

출처: '더 서펀트'
그리고 알랭과 단 둘이 근처를 구경할 시간이 생겼고 그때 그는 제게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주제넘은 말 같지만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봐줄 사람이 필요해요.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은 아름다우니까요."
출처: '더 서펀트'

그때였던 것 같아요. 이 남자에게 내 모든 걸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여행을 마치고 퀘벡으로 돌아간 후에도 저와 알랭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이후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저는 사진작가인 알랭이 작업을 위해 머물고 있는 방콕으로 향했죠.


고향도 버리고 가족도 버리고 제 꿈도 포기했지만 그와 함께라면 행복할 것 같았거든요.

출처: '더 서펀트'

그런데 절 마중 나온 방콕 공항에서부터 알랭의 태도가 이상했어요.


첫 만남 때 보여줬던 다정함, 그리고 편지에서 느껴지던 사랑이 전혀 보이질 않더군요.


그는 저만 보면 돈을 빌려달라 했어요. 그 외엔 대화가 거의 없었죠.


하지만 전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위선적인 안도감이 절 두렵게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난 겁니다.

출처: '더 서펀트'

갑자기 예쁜 옷을 사주며 기분 전환할 겸 여행을 가자던 알랭.


그곳에서 만난 커플과 친해져 보라며 저의 등을 떠민 알랭은 이후 그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 이상한 행동 후 식사를 하던 커플은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저녁 자리를 파했고요.

출처: '더 서펀트'

그날 저녁 늦게 커플을 보러 가자던 알랭은 그 집의 문을 따고 거침없이 숙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따라 들어간 그곳에는 쓰러져 있는 커플이 있었죠. 그들 사이에서 알랭은 유유히 귀금속과 돈을 훔치고 있었고요.


네, 알랭은 도둑이자 사기꾼이었습니다. 사진작가라는 직업은 거짓말이었죠.


그래도 이때 당시엔 살인자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커플이 내일 되면 깨어날 거라 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거짓말일 수 있겠네요.

출처: '더 서펀트'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제가 첫 범죄를 목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생긴 일 때문입니다.


그 첫 범죄 이후 알랭은 제 앞에서 대놓고 사기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네, 말리지 않았어요. 말리기는커녕 저는 그를 도왔죠.


알랭을 사랑했고 전 돌아갈 때가 없었거든요. 그렇게 사기를 치던 어느 날, 그 여자가 알랭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습니다.


미국 국적의 여자. 그 여자에게 약을 먹여 저희 집에 가둬놓은 뒤 돈을 갈취하면 되는 일이었죠.

출처: '더 서펀트'

그런데 그 날 따라 그 여자를 데리고 나가더라고요?


이후 감감무소식이던 알랭은 여자의 여행자 여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 여자가 신고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저러는 걸까요. 그랬더니 이러더군요.


"그럴 일 없어"

출처: '더 서펀트'

그때 알았습니다. 이 남자가 살인범이라는 걸. 아마 저 모르게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걸.


너무 놀라 굳은 제게 알랭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일은 걱정하지 마. 아무것도. 약속할게, 내 사랑. 우린 안전해."
출처: '더 서펀트'

아아...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정말 갈 곳이 없는데, 그리고 이 남자를 버릴 수가 없는데. 하지만 살인범인걸요.


제가 여기서 신고라도 하면 제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거죠?

출처: 넷플릭스

신고를 하자니 제 인생이 망가질 것 같아 두렵고, 그렇다고 함께 하자니 살인을 돕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저를 도와주실 분이 어디 없을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출처: '더 서펀트'

과연 마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는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서펀트'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


그녀가 알랭의 곁에 남았을지 혹은 떠났을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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