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와 공공의 접점을 찾은 판교 중정주택

조회수 2019. 9. 5. 14: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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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House

Edge House

내부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외부로 열려있는 건축은 가능한가?

두 가지 상충되는 요구조건이 주는 질문에서 'Edge House'의 디자인이 시작되었다.

판교의 지구단위 계획상 담장을 세울 수가 없어, 프라이버시 확보라는 이유로 공용도로와 면하는 곳은 창이 매우 적고 내정을 향해서는 큰 창을 내고 있는 주택들이 대부분이었다. 


프라이버시 문제가 이 주택의 외관을 폐쇄적으로 만드는 이유가 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건축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의 완벽한 구분을 시도하였다.

△ mass process

남쪽으로 열린 ‘ㄷ’ 자의 매스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며 완성된 평면으로 1층에서는 도로와 옆집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 2층과 옥상에서는 남쪽으로 향한 두 매스의 높이를 다르게 하여 거리와 태양빛을 향해 열리도록 했다. 


서쪽으로 내민 매스는 1층을 비웠고 동쪽으로 내민 매스는 2층을 비워, 1층 식당은 반 외부 처마 공간으로 확장되고 2층 안방은 테라스 공간으로 연속된다.

북측 계단실은 1층의 공적인 영역과 2층의 사적인 영역을 연결하는 통로인 동시에 이 주택과 거리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연결고리이다.


북동쪽 코너에 위치한 대지 특성상 북측 계단실이 공공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외장의 공예성을 가장 높였다. 산화스탠 패널을 에지있게 접어 단조롭고 무딜 수 있는 고벽돌 집에 긴장감을 부여했으며, 이는 엣지(모서리) 필지에 엣지있는 디테일 처리로 거리에 시각적 활력을 부여했다. 


△ 현관
△ 중정
△ concept

1층 게스트룸은 단층으로 처리하여 안방에는 테라스 공간을, 아들방에는 트인 시야를 확보해 주었고 거리에는 아담한 볼륨감으로 인도를 한층 걷고 싶게 만들었다.


공적 공간
1층 공간에는 이 주택의 공적 영역인 거실, 주방, 식당을 배치했고 게스트룸은 별채처럼 따로 떼어서 구성했다.
△ 식당
△ 거실

1층의 공용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투명한 유리를 통해 내정을 향해 확장되지만 외부 골목으로는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 거실과 게스트룸 연결복도

거실과 게스트룸의 연결복도에는 길거리로 향해 있는 무릎 높이의 띠 창을 만들어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되 소극적으로나마 거리와 연결된다.

△ 화장실
△ 계단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실은 북쪽 거리로 활짝 열려있어 낮에는 거리를 지켜보는 눈이 되고 밤에는 거리를 밝혀주는 커다란 가로등의 역할을 한다.


사적 공간
2층 공간에는 사적인 영역인 침실들을 배치하고 하늘로 뚫린 천창을 갖는 복도 공간을 그 연결 공간에 두었다.
△ 2층 복도
△ 안방

2층 북쪽 아들방은 남쪽 필지의 공개공지로 시야가 트이게 했고, 2층 남쪽 아들방은 동쪽 필지의 공개공지로 시야가 트이게 하는 대신 지면과의 높이차이와 골목과의 거리(distance)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얻도록 했다. 

'Edge House'는 언뜻 보기에는 1층 ㄷ자형, 2층 ㄴ자형 집으로 단순히 인식되지만, 집의 엣지에서 세밀하게 프라이버시와 공공의 접점을 찾고자 한 노력들의 모음집이다.
①주방 ②식당 ③보조주방 ④거실 ⑤게스트룸
①아들방1 ②아들방2 ③게스트룸 ④안방 ⑤테라스
①다락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 252.90㎡ (76.5py)  

건축면적: 125.00㎡ (37.81py)   

연면적: 264.99㎡ (80.16py)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사진: 진효숙 

설계: iSM Architects

ism-architects.com / 02.57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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