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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복지'는 이 회사가 최고지"

조회수 2021. 2. 19.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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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주목할 기업 '급여·복지' 부문
코로나19로 '잠시 멈춤'을 이야기한 2020년이었지만, 잡플래닛은 멈추지 않았다. 2020년 한 해에만 100만 개에 가까운 리뷰가 등록됐고, 면접 후기, 연봉 정보까지 합하면 약 150만 개의 기업 정보가 잡플래닛에 등록됐다. 매일 4000여개의 리뷰가 차곡차곡 쌓인 셈. 적지 않은 숫자다.

하루에도 수천개씩 1점과 5점을 오가는 평가가 난무한 2020년에도, 전·현직원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이 있다. 컴퍼니 타임스가 2020년 한 해 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 평가를 토대로 '2021 주목할 기업'을 선정했다. 총만족도를 바탕으로 한 '종합' 순위부터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 문화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회사들을 차례로 공개한다.
회사를 왜 다니십니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빠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돈'이다. 솔직해지자. 사실 월급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물론 가끔 가족같은 직원을 구한다며 월급이 얼마인지 말도 안 해주는 사장님들이 종종 있다고 하지만,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예나 지금이나 급여일 터. 

여기에 임직원을 위한 각종 복지제도는 회사 다닐 맛을 내주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준다. 복지는 단지 '공짜 혜택'이 아니다. 복지 제도의 질과 양은 회사가 직원들을 얼마나 위하고 존중하는지 바로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복지를 단지 비용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평가를 바탕으로 급여와 복지만 딱 떼어내 살펴봤다. 그 어떤 지표보다 '급여와 복지'가 회사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올해는 이 회사들에 주목해보자. 

펄어비스 ⭐️ 4.35

"다른 것 다 안보고 복지만 보면 가고 싶은 곳. 삼시세끼 다 나옴. 카페 무제한 이용."
"복지가 너무 좋아서 뭔가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좋은 복지, 간식 구비, 높은 연봉"

연봉이 높고, 월세 등 거주비를 지원하고, 삼시세끼 밥과 간식도 챙겨준다. 심지어 밥은 맛있다. 회사에서 의식주 중 '식'과 '주'를 챙겨준다면 회사 다닐 만하지 않을까? 

전체 순위 17위, 중소·중견 기업 중 2위를 차지한 펄어비스. 총만족도 1점을 준 직원도, 5점 만점을 준 직원도 연봉과 복지에서만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다. 2010년 설립해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설립 초기 업무량이 많고 근로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복지제도를 확충했고, 지금은 복지와 급여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워라밸'은 펄어비스의 숙제다. 야근이 많고 주말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회사에만 있으니 삼시세끼는 회사에서 먹는게 당연"하다고 토로했다. 또 "복지가 기혼자들 중심이라 1인 가구를 위한 복지는 부족하다" "당일 권고사직이 이뤄지는 등 고용형태가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데브시스터즈 ⭐️ 4.39

"헬스장과 수면실, 샤워실이 있고 도서구입비, 회식비 제공, 음료와 생수 무한 제공 등 소소한 복지가 괜찮다. 간식과 과일, 아침도 챙겨주는 식당이 있다."
"복지와 연봉 대우가 좋은 회사. 삼시세끼 준비되는 식사와 음료, 간식"

사람 모양 과자 진저브레드맨이 흰 눈썹을 휘날리며 달리는 게임, '쿠키런'으로 2013년 단숨에 주목받은 게임 회사 데브시스터즈가 중소·중견기업 중 급여·복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회사에서 삼시세끼를 챙겨주고, 도서구입비 등 자기계발을 위한 복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게임회사에서 야근은 피할 수 없는걸까? 데브시스터즈 역시 야근과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또 직원들은 아직 이렇다 할 후속작이 없는 것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인지 복지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직원은 "적자라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후속 게임 개발이 더딜수록 불안하다. 제발 신규 게임을 성공시켜 달라. 회사 오래 다니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화디펜스 ⭐️4.4

"복지 부문에서는 탑티어. 초봉이 높다고 느낄 수 있음"
"대기업이라 체계적이고 분업화가 잘돼 있어 일 배우기 좋다. 복지가 좋고 급여가 높다. 구내 식당 밥이 맛있다."
"방산 특성상 경기를 타지 않고 안정적. 급여 및 복지 괜찮은 편"

한화디펜스가 전체 순위 12위, 대기업 중에서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력, 기공, 대공, 무인화 체계 분야의 종합 방산 기업인 한화디펜스는 각종 자주포, 장갑차, 국방 로봇 등을 만드는 회사다. 

전현직자들은 안정적인 사업 분야, 대기업이라는 네임밸류, 다양한 사내 복지, 맛있는 구내식당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덕분에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특히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지난해 초봉의 경우 '영끌연봉'(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뜻으로 기본급뿐 아니라 모든 급여 관련 항목을 합한 것)은 5500만 원 수준이라고. 

다만 업종 특성상 보수적인 문화가 남아있고, 여성의 승진 기회가 적다는 점이 단점으로 나왔다. 방산 산업의 특성상 '갑'인 군대 등을 모시고 '을'의 위치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단다. 한 전 직원은 "국내 방산 전문업체 단계를 넘어서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경쟁을 확대하고 있는 회사로서 국위선양의 프라이드를 가질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 ⭐️4.45

"웹툰 세계 1위 기업이라는 자부심. 콘텐츠+IT대기업+스타트업의 장점이 있는 회사"
"높은 연봉, 자유로운 분위기"
"네이버 복지, 헬스장 구비, 식비 지원, 양가부모님 포함 상해보험 지원, 기기 구매 관련 개인 자산 비용 지원, 주택 대출 이자 일부 지원 등"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이 급여·복지 부문 만족도 4.45점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전체 순위 9위에 올랐다. 대기업 중에서는 3위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웹툰을 전문으로 다루기 위해 2017년 5월 독립했다.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 해외 서비스인 라인 웹툰 등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전현직자들의 리뷰를 종합하면, 높은 수준의 연봉뿐 아니라 통신비, 문화비 등이 지급되고, 여름이면 아이스크림 박스가, 크리스마스에는 포토존이 만들어지는 등 소소하고 귀여운 이벤트들이 시시때때로 이어져 회사 다니는 즐거움을 더해 준단다. 

특히 네이버 계열사로 모기업의 안정성과 함께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고루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수평적이고, 서로 존중해주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다만 자유롭다보니 본인이 욕심있게 움직이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팀마다 다르긴 하지만 야근은 역시 피할 수 없나보다. 연봉이 높은 편이지만 일 역시 많은 편이라고 한다. 전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연봉이 많지만, 일주일 내내 10시 넘어 야근하고 휴일에도 어김없이 긴급 업무가 생긴다"며 "물론 야근 수당은 나오지만 내가 사람인가 로봇인가 헷갈릴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웹툰이라는 서비스 특성상 24시간 이슈가 있는데, 번아웃 느끼는 구성원이 많아 보인다"는 리뷰는 우려스러운 점이다.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인크 ⭐️4.5

"사내 문화와 보상 측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함.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이 받을 수 있는 연봉 옵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해 줌."
"독보적으로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 개인 발전이 가능하며 연봉 높음."

1973년 미국에서 시작한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는 세계 3대 컨설팅업체 중 하나다. 전략, 운영, 인수합병, 기술, 조직 등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돕는 업무를 한다. 미국에서도 베인앤드컴퍼니는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혔는데, 2000년대 미국의 '컨설팅매거진'이 뽑은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8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서일까. 한국의 베인앤드컴퍼니 역시 전현직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급여 수준이 높고 복지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한 외국계 기업들 중에서도 급여·복지 분문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로는 5위다. 

전현직자들은 공통적으로 뛰어난 동료, 수평적 사내문화, 훌륭한 근무 환경, 단계별 성장을 돕는 멘토링 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직원은 "똑똑하고 열정적인 직원, 합리적인 경영진, 직원 케어하는 글로벌,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극찬을 남겼다. 

하지만 역시 다 가질 수는 없는 일. 한 직원은 회사의 단점으로 딱 한줄을 남겼다. "무지하게 빡쎕니다." 일이 많단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을 정도란다. 

지난해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베인앤드컴퍼니의 총만족도는 4.25점으로 대부분의 항목들이 4점을 넘겼지만, 딱 하나만 2점대를 기록했다. 예상대로 워라밸(2.2점)이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일했다는 한 직원은 회사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빠른 속도로 압축 성장이 가능한 시간과 정신의 방을 제공하는 회사."

한국서부발전 ⭐️4.59

"공기업 중에서 급여가 높은 편에 속한다"
"근무지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상위권 기업. 연봉, 업무강도, 워라밸 다 좋다."
"사택 제공, 건강검진 지원, 복지카드 제공 등 다양한 혜택들. 돈을 많이 주는데 급여에 비해 일이 매우 적고 난이도도 낮음."

급여와 복지라는 면에서 공기업들은 그야말로 상향 평준화를 이룬 듯 보인다. 전체 순위를 따져보면 상위 10곳 중 4곳을 공기업이 차지했다. 공기업들 중에서도 발전 전문 공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데, 급여·복지 부문 공기업 상위 5위가 모두 이들이다. 

그 좋다는 발전회사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곳이 한국서부발전이다. 전체 순위에서 3위, 공기업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일단 초봉이 4000만 원대고 다양한 휴직 제도를 갖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각종 자기계발비, 주택지원 대출, 사택 등을 지원한다. 탄력근무제를 시행 중이라 근무시간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역시 발전소를 운영하기 때문에 근무를 태안 등 오지에서 한다는 점. 한 직원은 "코어 사업소가 태안으로 직원의 60%가 태안에서 근무하는데, 오지 근무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와도, 막상 겪어보면 매우 다르고 힘들다"고 전했다. 있을 것은 다 있는데 사람이 없다고. 특히 업종 특성상 "안전 사고에 대한 대책을 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는 조언이 나왔다. 


우리FIS ⭐️4.62

"연봉, 복리후생, 위치, 사람, 노조 등 다른 데 있다가 오면 여기가 얼마나 좋은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대 은행 금융권 연봉을 받기 때문에 모든 단점은 높은 연봉으로 커버할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IT전문 자회사인 우리FIS가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중에서도 2위다. 우리FIS 은행, 신용카드, 증권, 보험 등 종합금융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부분 리뷰에서 '높은 연봉'이 언급되면서 급여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엿보였다. "연봉 대비 업무량이 강점" "모든 단점을 돈을 보고 참는다" "일한만큼 보상한다" "호봉제로 인한 안정감" 등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이밖에도 체력단련비, 통신비, 통근버스 운행, 직장 어린이집 등 각종 복지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다만 "열심히 일하고 잘해도 승진이나 평가와 관계가 없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변화에 느림" "은행권 영향으로 보수적인 문화가 꽤 있음" 등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IT업종에 필요한 변화가 더딘 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KB신용정보 ⭐️ 4.83

"잘 모르고 들어왔다가 눌러앉게 된 회사…프라이드 KB. 처음엔 긴가민가하며 입사했지만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이만한 직장이 없다는걸 깨닫고 열심히 근무중. 복지는 계속 좋아지고 있는 중"
"적당한 보수에 적당한 업무 강도…그만 두는 사람 거의 없는 듯"

잡플래닛에 지난 1년간 리뷰가 남겨진 모든 회사들을 통틀어 급여·복지 부문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회사는 'KB신용정보'다. KB신용정보에 대한 전현직자들의 급여·복지 부문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4.83점으로 종합부문 1위, 대기업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 계열사인 KB신용정보는 1999년 설립된 신용정보회사로 채권추심, 신용조사, 임대차조사 등이 주 업무 분야다. 

KB신용정보는 '좋은 회사는 모든 부분에서 다 좋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회사다. 당장 급여·복지뿐 아니라 워라밸, 사내문화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모든 부문의 점수들을 합한 종합 순위도 1위다. 

KB신용정보의 특징은 이직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 리뷰에는 각종 금융사에서 이직했다고 밝힌 이들의 '이만한 회사가 없다'는 찬사가 넘쳐났다. 넘치는 찬사만큼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인데, 복지카드, 자녀 학자금, 사택, 유류비, 각종 경조사비 등을 지원하고, 장기 근속자에게는 포상 휴가와 함께 휴가비도 쏜다. 

휴가제도도 여럿 운영 중이다. 석박사 학위 취득을 원하면 휴직 후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이사를 가면 이사 휴가를, 자녀 입학·졸업 때면 관련 휴가를 쓸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직원 수가 많지 않다는 점과 신입사원 채용이 적다는 점. "신입 직원을 많이 채용해달라" "인원 보충을 해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KB신용정보가 더 많은 이를 채용하길 함께 바라본다. 

박보희 기자 bh.park@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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