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에 강한남자! 중장거리형 멀티 포지션 내야수, 단국대학교 임동혁

조회수 2021. 2. 15. 17: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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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임동혁. 사진출처 = 단국대학교 임동혁 선수>

- 안정적인 수비를 가진 유격수, "기본기와 핸들링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 장타를 칠 수 있는 중장거리형 내야수

- 멀티 포지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야수


"엄청난 노력을 해서 빠른 스윙 스피드를 만들었습니다"


- 프로에서도 통하는 매력적인 중장거리형 내야수, "프로, 아마 최초로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단국대학교의 주장, "주장을 맡아 팀을 잘 이끌고 싶고 이를 통해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남은 시간 간절함을 담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단국대학교 4학년 임동혁

[KUSF = 글 권유성기자 / 사진 단국대학교 임동혁 선수 / 영상 KUSF 대학 스포츠 TV, 단국대학교 임동혁 선수 / 자료 KBSA 기록실]


  2021시즌 대학야구에서 활약할 예정인 ‘단국대학교 임동혁’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었다. 단국대학교에서의 4년, 다시 한번 프로의 꿈에 도전하는 임동혁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임동혁과 야구와의 만남은 갓난아기 때부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야구를 정말 좋아하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할 수 있었고 야구장에 가서 경기를 보고 그의 아버지께서 하시는 사회인 야구를 따라다니면서 야구를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게 됐고 초등학생 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지만 제가 끊임없이 하고 싶다고 말해서 결국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라며 야구를 시작한 계기를 이야기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임동혁의 타구 방향. 자료출처 = KBSA 기록실>
<고등학교 시절 임동혁의 연도별 기록. 자료출처 = KBSA 기록실>

초등학교 5학년 때 광주 수창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해서 광주 진흥중학교를 졸업한 후 광주 진흥고등학교로 진학한다. 여기서 생애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프로를 갈 기회를 얻었다. 당시 호남권 1차 지명 후보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하지만 아쉽게 프로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모든 것을 다 잃을 것 같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기대했는데 지명을 받지 못해 실망이 컸었습니다. 첫 번째 제게 실망을 했고 가족들에게 미안했습니다”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 시즌 중반까지 타격에서는 4할 초반을 기록했고 홈런을 2개를 쳤습니다. 또 주변에서 기본기가 뛰어나고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는 평가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부담으로 와닿았고 타격 자세가 바뀌면서 동시에 슬럼프가 왔습니다. 또 제 내성적인 성격이 야구를 하는데 나타나서 그 부분에서도 마이너스인 것 같습니다”라며 당시 부족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 진학의 길을 선택했다. 지명권에 있던 선수라서 2년제 대학교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4년제 대학교인 단국대학교를 선택했다. “2년제 대학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기 전에 단국대학교가 우승했고 야구 명문학교로 잘알려져 있었습니다. 또 진흥 고등학교 2년 선배인 천성호 선수가 있는 학교였습니다. 저를 친동생처럼 챙겨주는 형이 있었기에 마음 편하게 단국대학교로 진학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자주 통화하고 가끔 만나서 프로에서의 경험도 이야기해 주고 충고도 해줍니다.”라며 단국대학교로 진학한 계기를 설명했다.


  단국대학교에 온 임동혁은 대학교 4년을 어떻게 보낼지 구상을 세웠다. “우선 드래프트 이후 실망이 컸지만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내성적인 성격을 야구하는데 나타나지 않도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야구를 즐기며 경기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며 당시 각오에 대해서 말했다.


  당시 각오에 맞게 3년간 굉장히 알찬 시간을 보냈다. “제가 항상 야구선수로는 너무 착하다고 내성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1학년 때 형들도 제 성격을 아시고 야구장에서 제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눈치 안 보고 편하게 할 수 있었고 2학년 때는 가장 자신감이 많이 붙었던 시기였습니다. 작년 3학년 때는 아파서 많이 뛰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제 성격이라든지 야구 실력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야구선수 임동혁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유격수와 3루수를 볼 수 있는 내야 멀티플레이어다. 광주 진흥고 시절에는 유격수로 출장했고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3루수로 출장하면서 간혹 2루수와 1루수로도 출장했다. 비시즌인 현재 유격수로 계속 연습을 하고 있고 2021시즌에는 유격수로 주로 출장할 예정이다.

<대학교 시절 임동혁의 타구 방향. 자료출처 = KBSA 기록실>
<대학교 시절 임동혁의 기록. 자료출처 = KBSA 기록실>
<대학교 시절 임동혁의 연도별 기록. 자료출처 = KBSA 기록실>

  우선 타격 부분에서는 타격 이론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확한 타이밍과 히팅 포인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타이밍이 맞아야지 히팅 포인트에 안정감이 생기고 강하고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있다면 강한 하체를 통해서 힙턴을 잘 이용해서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라고 답했다. 임동혁은 자신의 타격 이론에 맞는 훈련을 하고 있었고 정확한 타이밍과 좋은 히팅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 하루에 스윙을 1000개를 돌린다고 한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빠른 배트 스피드가 만들어졌다. “타고난 배트 스피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노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배트 스피드에 자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면 컨택 능력도 좋을 수밖에 없다. 강릉영동대학교 정영기 코치는 배트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으며 변화구가 들어와도 어떻게든 컨택이 가능하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제 컨택 능력은 좋습니다. 우선 배트 스피드가 빨라서 빠른 공에 자신 있고 변화구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선구안은 높은 코스의 공에 손이 나가는 경향이 있고 변화구는 속지 않고 컨택 능력을 이용해서 대처한다고 한다.


  또 타석에 들어서기 전 미리 투수에 대해서 분석한 후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온다. “가장 큰 장점은 노림수가 좋고 노리는 공은 놓치지 않습니다. 노리는 공이 오면 공을 박살 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오고 제가 생각한 공이 들어오면 부숴버립니다”. 이러한 노림수를 통해서 대학교 1학년, 2학년 시절 각각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도 홈런을 2개 기록했다.


  하지만 기록상으로는 삼진이 많아서 컨택 능력과 선구안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답이 있다. 임동혁의 가장 큰 보완점은 ‘기복’이다. “제가 4년 동안 가장 많이 보완해온 부분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삼진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래서 코치님께서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셔서 그 이후로 괜찮아졌습니다. 작년 3학년에는 부상이 있었습니다. 재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다가 마음이 급해서 많이 못 보여준 것이 아쉽습니다. 또 당시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많이 준비해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파서 정말 아쉬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보완을 했습니다. 꾸준히 운동 루틴을 지키고 생활 패턴도 일정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꾸준히 이 부분을 유지하며 보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훈련 일지를 기록하며 꾸준히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한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주전으로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고 대학교에서는 3루수로 주로 출장했다. “수비에서는 부드러운 핸들링 동작이 제 장점입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3루수로 출장하면서 선상 타구나 강한 타구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습니다. 그리고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지고 있어서 수비에는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송구는 고등학교 시절 좋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고질병이었던 팔꿈치에 있던 뼛조각을 제거한 후 대학교에서 어깨가 좋아지면서 송구 정확성도 높아지고 자신감이 생겨서 좋아지게 됐다. “기존에 팔꿈치 통증이 있어서 송구할 때 마음 놓고 송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뼛조각을 제거한 후 자유롭게 송구를 할 수 있으며 수술 전에 130km 중반대를 기록했는데 지금은 더 나오는 기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학야구 코치들의 의견에 따르면 송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기본적으로 포구나 여유가 있어서 안정감이 있어서 송구를 잘하는 선수가 수비를 잘한다고 평가한다.

 주루 플레이는 ‘기회가 오면 뛸 수 있는 선수’이다. 고등학교 시절 통산 10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1학년 시절 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주력을 보여줬다. 2학년, 3학년 시절에는 뛸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시 많이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동혁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중장거리 유형의 내야수다. 프로팀에서의 중장거리 유형의 내야수는 굉장히 매력이 있다. 특히 찬스에서 강하다. 대학교 시절 홈런 4개 중 3개가 만루홈런이고 두 게임 연속 만루홈런(인사이드 파크 홈런 포함)을 기록했다(프로, 아마 최초 기록). 주 포지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봐온 유격수지만 대학교에서 3루와 2루를 경험했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멀티 포지션 선수다. 빠른 송구를 가졌기 때문에 여유 있고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하며 특히 핸들링이 좋은 선수다. 현재 기복이 많이 줄었으며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꾸면서 경기장에서 에너지를 보여준다. 또 승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근성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롤 모델로는 전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 이승엽을 뽑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와 고등학교 3학년 때 2번 박찬호 선배님의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에 받은 상은 프로 미지명 이후 힘든 시기였는데 박찬호, 이승엽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에 각오를 다졌습니다. 또 기부도 하고 후원도 하며 후배들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롤 모델을 이야기했다.


  야구를 하면서 감사했던 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우선 어머니, 아버지, 동생,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고숙 등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야구하는데 많이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코치님이신 최길환 코치님, 윤재호 인스트럭터님 두 분은 왜소하고 배팅도 짧게 치는 타자인데 홈런을 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강성우 트레이너님은 제가 수술 이후 완벽하게 재활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단국대학교 감독님, 코치님들께 1학년부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김태우 코치님은 제가 12시까지 스윙을 돌려도 끝까지 지켜 봐주시고 김유진 코치님은 자신감을 붙게 도와주셨습니다. 김경호 감독님께서는 1학년부터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신인 드래프트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팀의 주장을 맡은 임동혁의 2021시즌의 각오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절실한 마음이 큽니다. 열심히 해서 상위 지명을 받고 싶고 마지막 학년에 주장을 맡아서 후배들도 잘 이끌어 대회에서 2개 이상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10년 넘게 야구를 하면서 처음 주장을 맡는데 이 자리를 맡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고 실력으로도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또 팀이 이길 수 있는 방식으로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남은 1년 간절함을 담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 이후 임동혁을 친동생처럼 챙겨준 KT 위즈 천성호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임)동혁이는 저를 항상 많이 챙겨주고 도와준 고마운 후배입니다. 그리고 잘하는 선배가 있으면 항상 배우려고 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결과도 좋고 그 결과에 대한 보상은 언제든 받을 것입니다. 제가 (임)동혁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남은 시간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안될 때도 있으니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싶고 항상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할 거니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단국대학교의 2021년 주장, 악바리 근성이 있는 단국대학교의 유격수 임동혁. 2021시즌 부상 없이 경기에 출장하는 그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에 궁금한 선수가 있으면 dlackddyd97@naver.com으로 메일 남겨주시면 그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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