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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라이프를 위한 '머물고 싶은 집' 만들기

조회수 2021. 7. 19. 18: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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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어디일까요? 바로 집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 출연자들의 눈물을 쏟게 한 공간 크리에이터, 대한민국에 정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 집 컨설팅 대표 이지영씨를 모셨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를 바탕으로 우리의 집을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드는 꿀팁을 들어봅니다.

Q. 책 제목이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예요. 공간을 정리하면 인생도 정리되는 건가요?

A. 네. 한 사람이 앞으로 그 공간에서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물건과 공간을 정리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인생까지 정리를 하게 됩니다.

Q. 공간 크리에이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A. 물건이 아닌 사람이 빛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또 물건을 비워내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가구 재배치를 통해 공간을 재구성합니다.
저는 무언가를 새로 구입하여 인테리어를 하는 게 아니라서, 벽지 하나 바꾸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공간을 정리하는 겁니다. 공간의 역할을 정해서, 그 공간을 쓸모 있게 만들어 드리는 일을 합니다.

Q. 공간 정리를 의뢰받으면 제일 먼저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그 사람을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대화도 하고, 집의 구조와 물건도 빠르게 스캔합니다.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지도 파악하구요. 그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제일 먼저 합니다.

Q. 그 다음 단계는요?

A. 의뢰인에게 가장 필요한 맞춤 정리법을 파악해요. 분명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요. 비워낼 마음이 없으신 거죠. 그런 분들겐 비울 것을 강요하지 않고, 나눔을 강조해서 목적을 달리합니다.
의뢰인분에게 먼저 좋은 공간을 보여드리려면 정리할 공간의 모든 물건을 밖으로 다 뺍니다. 그리고 비워진 공간에 가구만 배치하여 최고의 멋진 공간을 만들어 보여드립니다. 사진이 아니라 실제로 먼저 구성해드리는 거죠. 물건을 뺀 상태에서요.
그 공간을 보면 대부분의 의뢰인들이 흡족해하세요. 그럼 밖에 있는 물건들의 우선 순위를 매겨서 차례차례 넣는 거예요. 그럼 의뢰인분들도 마지막에 남은 물건들은 필요가 없다는 걸 느낍니다. 그러면 그 물건들은 나눔으로 보내기로 결정하는 거죠.

Q. 공간 정리에 보통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7시까지인데, 물건의 양에 따라 다릅니다. 2~3일 걸리는 집도 있어요. 30평 아파트에 3일 걸린 집도 있습니다.

Q. 저는 욕실 관리가 어렵더라구요. 욕실을 깨끗하게 쓰는 방법이 없을까요?

A. 우리가 카페나 레스토랑에 갔을 때 화장실이 깨끗하면 그 이미지가 매우 좋아지듯이, 집에서도 욕실이 참 중요합니다. 일단 욕실 수납장에 많은 물건을 넣으면 안 됩니다. 샴푸와 같은 욕실 제품도 최소의 것만 두고 나머지는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게 제일 좋습니다.
다 쓴 샴푸통도 나중에 물 넣어서 쓰려고 치우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그 샴푸는 계속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에게 제일 잘 맞는 제품 한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거나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화장실은 건식으로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이때 샤워 커튼을 많이 쓰시는데, 보통 길이를 욕조보다 길게 하시거든요. 이렇게 하면 곰팡이가 생깁니다. 샤워 커튼을 가위로 욕조 높이만큼 자르면 뽀송뽀송한 샤워 커튼을 사용할 수 있어요.

Q. 코로나19 이후 집이라는 공간이 많이 변화하고 있어요. 요즘은 어떤 의뢰가 많이 들어오나요?

A. 예전에는 집이 그냥 내가 머무는 곳, 쉬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많은 기능을 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의뢰인들도 집이 다양한 모습을 갖추길 원하십니다.
홈오피스, 홈짐, 홈카페 등 집밖의 활동이 다 집으로 들어오고 있는 건데요. 저는 물건을 새로 사지 않고 재구성하는 것만으로 공간을 새롭게, 재발견하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까요?

A. 이 책을 쓰기 전까지 저도 경력 단절 여성이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을 이렇게 정리했던 것 같아요. 제 지난 경력은 수능 성적에 맞춰진, 그런 경력이었다고요. 그걸 깨달은 뒤로는 경력이 단절된 걸 쿨하게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그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까 새로운 경력과 직업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도 제 책을 통해서 이렇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저를 보시고, 여러분의 인생을 새롭게 정리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이라는 공간이 너무나 중요해졌습니다.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일을 위한 공간, 취미를 위한 공간, 작은 만남을 위한 공간들이 모두 집으로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지영 크리에이터의 말대로, 거금으로 인테리어를 하지 않더라도, 버리고 비우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한 다양한 공간을 충분히 재발견하고 재탄생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집도 말이죠.

무엇이든 끊임없이 채워넣어야 할 듯한 조바심이 드는 이 시대에, 여러분도 잠시 비움과 정리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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