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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싫다고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조회수 2021. 7. 19. 18: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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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거절을 잘 하시나요? 친구가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했을 때, 바로 ‘싫어’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이 바로 거절을 하지 못하고 빙빙 돌려 핑계를 대죠.  
사람은 원래부터 싫다는 소리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부부 사이에서는 어떨까요? 부부 사이에서도 제일 어려운 말이 바로 싫다는 말입니다. 많은 아내분들이 남편에게 ‘싫다’ 소리를 잘 못해요.

갈등이 일어나는 게 힘드신가요?

싫다는 말, 그러니까 자기 주장을 못 하는 분들의 특징이 뭘까요? 바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싸우는 걸 힘들어한다는 겁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살고 싶은 마음인 거예요. 갈등 때문에 큰 소리가 나는 것도 무서워하고요.  
소리를 지른다거나, 문을 쾅 닫는다거나. 이렇게 실제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아도 인간관계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상황 자체를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분들에겐 오히려 나중에 크게 속상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하기만 하면 ‘내 탓’이 됩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하나 못하고 지내는 분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상황 겪어보셨을 거예요.  
제때 거절하지 못해 참고 참다가 나중에 솔직하게 얘기하면 상대방이 오히려 "네가 그러자고 했잖아", "네가 싫다고 말 안했잖아"라며 큰 소리를 내는 상황 말이에요. 그러니 살면서 싫다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싫은 건 싫다고 말해야 합니다. 싫다고 말하지 않으면 인생이 꼬입니다.

경제권으로 고민하는 전업주부의 사연

제게 사연을 보내주신 20대 후반 여성의 글을 읽어봤는데요.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면서 아내가 직장을 구하기로 했는데, 그 월급을 남편이 관리하기로 했대요. 사실 아내는 그 상황이 탐탁치 않은데 명확히 거절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수락한 거죠.  
5년 후에 아내가 다시 경제권 회복을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내가 남편에게 “내가 번 돈은 이제 내가 관리할게”라고 말하면, 남편은 아마 “왜 이제 와서?”라고 말할 겁니다. 한 번 넘어간 경제권을 다시 회복하는 건 매우 어려울 거예요.

갈등의 크기가 작을 때 거절하세요

갈등의 사이즈가 가장 작을 때는 바로 그 갈등이 처음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갈등의 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집니다. 피하기만 하면 갈등은 몸집을 불릴 거예요. 그러니 갈등의 크기가 제일 작을 때 바로 싫다고 말해야 합니다.  
사연자분의 경우에는 경제권을 논하던 바로 그때 “나도 돈 관리를 배우고 금융에 대해서 알아야 해. 스스로 직접 관리해야 실력이 늘 거야.”라고 말하는 게 가장 바람직했던 거죠. 이렇게 갈등의 크기가 작을 때 처리해야 빠르게 해결됩니다.

60년을 지기만 할 순 없어요

부부 사이에서 내 권리를 갖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스킬인지 저는 매번 느낍니다. 사람이 60년을 져줄 순 없어요. 속으로는 싫지만, 겉으로는 싫지 않은 척하면서 2개월 정도는 지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60년은 어떻게 사나요? 병 앓지 않겠어요? 싫은 건 바로 그때 말씀하세요. 그렇게 말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실력이 늘게 될 겁니다.

전업주부라도, 경제권으로 절대 기죽지 마세요

추가로 사연자분이 보낸 부부간 경제권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남편만 돈을 버는 집의 경우, 아내에게는 경제권이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에요. 아내 역시 집안에서 분업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남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아내는 그에 필요한 제반 요건을 처리하고 있는 거예요. 절대 기죽으면 안 됩니다. 전업 주부의 일도 경제 활동에 포함시켜야 하며 그 또한 경제권에 해당되는 겁니다.  
  50대, 60대가 되어서도 남편에게 용돈 받고 생활하면서 매번 돈 달라고 아쉬운 소리하는 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에요. 자존감이 낮아지거든요. 엄마의 자존감이 낮아지면 집안 경영과 살림 모두 힘들어집니다. 살림은 집안의 정서적 관리이기 때문이에요.

서로의 자존심이 다치지 않게끔 경제에 대한 권력을 적당히 나누어야 집안이 잘 굴러갑니다. 한쪽이 경제권을 움켜쥐고 휘두르면 자존감뿐 아니라 불신도 깊어집니다.  
만약 경제권을 휘어잡고 있는 남편분들이 계시다면, 그 경제권을 아내에게 나눠주세요. 그래야 서로 같은 높이의 자존감으로 협업해 자녀를 양육하며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아내분들도, 경제권이 남편에게 있어 너무 괴롭다면 반드시 싫다고 얘기하고 경제권의 일정 부분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혼 생활이 힘들 거예요.  
전업주부라면 돈을 벌지 않지만 살림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경제권의 핵심인지 명심하시고 남편에게 얘기하세요. 직접적으로 돈을 벌지 않은 아내분들이라면 괜히 기죽지 마시고, 경제권과 집안에서의 자존감을 꼭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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