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과 탄력 잡는 히알루론산 효과론

조회수 2021. 2. 1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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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푸석한 내 피부에 특급 처방이 필요할 때! 피부 속 수분 밸런스를 책임지는 히알루론산에 대해 알아보자.

당신이 알고 있던 히알루론산은 빙산의 일각이다

코스메틱 업계는 늘 전에 없던 원료와 성분에 몰두한다. 소비자들이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 거듭나면서 보습 케어의 트렌드 역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보습 케어는 피부 자극없이 흡수되는 정제수나 자연 유래 추출물과 같은 순한 성분에 집중해 단순히 피부 겉의 수분도를 올리는 것에 주력했다. 최근의 보습 크림이나 에센스는 피부 속 깊이 작용해 원래 피부가 가지고 있는 수분과 활력을 끌어올리고 진피층까지 팽팽하게 만드는 단계에 도달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성분으로 꼽히는 히알루론산의 강세다. 히알루론산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근하다. 화장품으로 바르거나 이너뷰티로 먹기도 하고 필러나 물광주사와 같은 형태로 피부에 직접 주입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히알루론산은 우리 피부에 이미 가지고 있는 성분이며 피부 진피층을 구성하는 천연 물질 중 하나다. 진피층의 주요 3대 성분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그리고 히알루론산인데, 이 중 히알루론산은 피부 보습 작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분을 모아 저장하는 수분 함유 능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로 자기 무게의 400~1000배에 이르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함습 효과를 자랑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는 수분을 잃고 피지 분비가 줄어 자연스레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은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다. 이때 진피 속에서 수분을 잡아 가두는 히알루론산의 함습 효과는 강력한 수분 흡입력으로 피부가 적절한 양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을 돕는다. 피부에 히알루론산의 양이 충분하면 볼륨감이 살아나고 피부 밀도가 쫀쫀하게 차오르지만 반대로 히알루론산의 양이 감소하면 피부 속 깊이 비어 있는 공간이 군데군데 생겨 전체적으로 볼륨이 사라지고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거칠고 푸석푸석해진다.

피부 속 히알루론산과 히알루론산 화장품은 상호 보완제

히알루론산은 진피층에 이미 존재하는 성분으로 피부 속 수분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 저장 능력이 뛰어나 피부 건조함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피층에 수분이 부족하면 미리 저장해두었던 수분을 꺼내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겨울철 피부 건조는 다양한 피부 고민을 야기한다. 탄력 저하나 칙칙함, 미세 주름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건조한 날씨로 인해 말라버린 히알루론산을 제대로 잘 채워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바르는 히알루론산 화장품으로 이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까? 핵심은 침투력에 있다. 피부 표면에 도포한 히알루론산이 피부의 각질층과 표피, 중피를 모두 통과하여 가장 아래의 진피층까지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입자가 작을수록 진피층에 쉽게 스며들기 때문에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잘게 쪼개어 미세한 캡슐 구조로 담아야 한다. 고분자와 저분자로 이루어진 2중 히알루론산 성분의 크림을 듬뿍 바른다 할지라도 표피층에 머물기만 한다면 표면에 보습 효과를 살짝 더하는 정도에 그치고 만다. 강력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진피층에 히알루론산이 더욱 잘 흡수되도록 내 피부 컨디션에 맞춰 히알루론산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핵심은 어떻게 바르는가에 있다

분자 크기가 큰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을 돌파하지 못해 표면에 그대로 남게 되고 오히려 주변의 수분까지 빨아들여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진피층에 침투하면 강력한 보습력을 발휘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표면을 살짝 적시는 일시적인 효과만 볼 수도 있다. 표면의 각질층에 수분을 충전해 표면의 잔주름을 줄이거나 팽팽하게 만들 수는 있으나 피부 속 깊은 곳의 주름까지 해결하긴 어렵다. 근육의 움직임으로 생긴 표정 주름도 그대로 남아 있을 테다. 최근 진피층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저분자 히알루론산의 입자를 최소한으로 작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히알루론산의 스킨케어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저분자 히알루론산 화장품을 겹쳐 바른 다음 반드시 한 번 더 수분 보호막을 씌우는 것이 중요하다. 공들여 쌓은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히알루론산 세럼을 사용한 다음 세포간 지질 성분인 세라마이드나 판테놀 성분의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국 히알루론산은 스스로 수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주위에서 물을 끌어당겨 수분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습도가 관건이다. 공기 중의 수분을 이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데 추운 겨울 건조한 대기는 수분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져 피부 깊은 곳에 있는 수분을 끌어당겨 쓰게 된다. 이때 고함량의 히알루론산을 배합한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가벼운 제형의 히알루론산 워터 에센스나 토너를 충분히 레이어링하고 보습 로션이나 크림을 더하면 촉촉함을 그대로 가둘 수 있다. 히알루론산은 유능한 보습 성분임에는 틀림없지만 본연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분자와 제형의 히알루론산 제품을 믹스해서 단계별로 수분을 충전할 것을 추천한다. 그 전에 말끔한 피부 바탕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모공 속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히알루론산의 성분이 제대로 스며든다. 묵은 각질도 마찬가지다. 각질이 표피층 위에 두텁게 말라붙으면 영양 성분은 물론이고 히알루론산의 흡수를 방해한다. 고농축 히알루론산 세럼을 많이 발라도 각질이 쌓여 있으면 피부 겉면만 적셨다가 금방 증발해버리기 쉬우니 흡수력을 더 높이기 위해 각질 제거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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