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VS 협주곡' 헷갈린다면?

조회수 2021. 2. 28.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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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무대를 보러 갔을 때, 프로그램 리플렛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아마 '교향곡'과 '협주곡'일 겁니다. 보통 음악회 중반부에 협주곡을 선보이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교향곡이 장식하죠. 두 음악 모두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무대를 보다 보면 둘의 차이가 모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 글에서는 교향곡과 협주곡의 차이점에 대해 소개합니다.

교향곡이란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여러 악장으로 이루어진 음악을 가리킵니다. 영어로는 심포니(Symphony)라고 부르며, '동시에 울리는 음'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심포니아(Symphonia)에서 유래했죠. 4악장 구성이라는 정해진 형식을 따르기 때문에 연주시간이 길고, 구성도 다채롭습니다. 무대 위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가 오르고, 웅장하고 풍부한 선율은 교향곡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로 꼽히죠. 익숙한 곡으로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모차르트의 40번 교향곡, 드보르자크의 9번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등이 있습니다.

협주곡도 교향곡처럼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등장합니다. 여기에 독주자 혹은 독주 그룹이 함께 협주하는 형태를 협주곡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콘체르토(Concerto)라고 하며, '경합하다'라는 듯의 라틴어 '콘체르타레(Concertare)'에서 유래했죠. 보통 초반에 오케스트라가 몇 마디를 연주한 후 협연자의 화려한 연주가 이어지며, 이후 독주자를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 협주가 이어지는 형식을 가집니다. 풍성한 오케스트라 선율과 더불어 협주자의 화려한 기교를 엿볼 수 있어 많은 관객들이 사랑하는 음악인데요. 익숙한 곡으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있습니다.

교향곡과 협주곡의 가장 큰 차이점'협주자'의 유무입니다. 교향곡은 보통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만 무대에 오르지만, 협주곡 무대에서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협주자가 무대 위에 오르죠. 피아노 협주곡인 경우에는 피아니스트가, 첼로 협주곡일 경우엔 첼리스트가 무대 가장 앞쪽 중앙에 함께합니다.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앞에서 홀로 다른 옷을 입고 서있는 경우가 많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온라인 신년 공연 사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함께하고 있다.

카덴차의 유무도 교향곡과 협주곡의 차이 중 하나인데요. 독주자의 연주가 특히 주목 받는 하이라이트 솔로 연주 구간을 뜻합니다. 작곡가가 미리 만들어놓는 경우도 있지만, 독주자의 기량에 따라 좌우되기도 합니다. 후자는 보통 전대의 훌륭한 연주자들이 선보였던 카덴차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래 영상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크라이슬러 카덴차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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