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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려도 속 보이지 않는 악어의 비밀?

조회수 2021. 7. 28. 13: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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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동물 중 우리가 아는 공룡과 가장 흡사하게 생긴 '악어'
악어는 엄청난 턱힘과 무시무시한 이빨로 한 번 문 사냥감은 절대 놓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혹시 여러분은 악어의 목구멍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입을 벌려도 속 보이지 않는  악어의 비밀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악어의 입 속에는 다른 동물들에게는 없는  아주 특별한 '판막'이 하나 있습니다. 이를 '경구개막(Palatal Valve)'라 부르는데요.
평소에는 경구개막이  기도와 식도를 막고 있어 목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경구개막 덕분에 물속에서 입을 벌려도  폐나 소화기로 물이 들어가지 않는데요.
덕분에 악어는 물 속에서 먹이를 물거나 잡은 먹이를 물에 끌고 들어가 익사시킬 수 있습니다.

또 경구개막 뒤에는  식도와 기도로 이어지는 구멍 외에도 '내부 콧구멍(Internal nares)'라 불리는 구멍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 구멍은 머리 위에 달린 콧구멍과 연결되어 있어 악어는 입을 물에 담그고도 숨을 쉴 수 있습니다.

경구개막 덕분에 물속에서도 자유로운 사냥이 가능한 악어는 '잠수의 달인'이기도 한데요.
최대 1시간까지도 숨을 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악어가 잠수를 할 때  '무산소 호흡'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무산소 호흡이란, 숨을 쉬지 않고  근육 내 당분을 분해해 세포가 에너지를 얻는 호흡방식을 말합니다.

또 악어는 심장에서 폐로 흐르는 피를  막을 수 있는 근육도 가지고 있는데요.
무산소 호흡을 하는 악어는 한동안 폐에  피를 받지 않아도 버틸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심장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줄고 심장 박동수를 1분에 2~3회로 낮춰 세포 호흡에 드는 에너지도 아낄 수 있죠.

경구개막과 무산소 호흡 덕분에 악어는 물속에서 조용히 잠복하고 있다가 다가오는 먹잇감을 한 번에 낚아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어는 경구개막이 식도를 막고 있어 물 속에서는 먹이를 먹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악어는 반드시 밖에 나와야만 식사를 할 수 있죠.

오늘은 입을 벌려도 속이 보이지 않는  악어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만약 누군가 실제로 악어의 목구멍을 가까이서 봤다면.... 그 순간 이미 죽은 목숨 아닐까 싶네요.

동그람이 이승재 dack0208@nav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위키미디어코먼스
참조crocodile biology data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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