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아깽이들을 순둥이로 만든 천사👼 개

조회수 2021. 2. 17.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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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살다 보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푹신한 담요를 잘 정리해서 깔아주면, 굳이 담요를 마구 헝클어 놓은 다음 그 위에서 잠을 자는 경우죠.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없기에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고양이는 사람의 손길을 모두 거부했지만 강아지의 손길만은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지만 털뭉치끼리는 통하는 게 있었던 걸까요? 

출처: Instagram 'shibuyarollcall'
누구의 손길도 거부하던 생후 12주 무렵의 아깽이 '블레어(Blair)' 모습

미국 뉴욕시에 사는 여성 '아사(Asa)' 씨는 지난해 12월 말 거리에서 구조된 아깽이 남매 '블레어(Blair)'와 '체스터(Chester/노란색 치즈냥이)'의 임시 보호를 시작했습니다. 두 아깽이는 모두 태어난 지 12주밖에 안 된 어린 생명이었죠. 구조 당시 어미는 보이지 않았고, 뉴욕시 보호소로 옮겨졌다가 아사 씨가 임시 보호를 맡았습니다.

출처: Instagram 'shibuyarollcall'
임시 보호를 시작한 후 코나에게 떨어지지 않는 체스터(왼쪽 치즈냥이)와 블레어(오른쪽)

길에서 태어난 블레어는 처음 아사 씨의 집에 왔을 때 사람의 손길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금만 옆에 가도 하악질을 하며 경계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사 씨의 반려견 '코나(Kona, 7)'에게는 경계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 블레어는 작은 이동 가방에 들어가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는데요. 코나가 먼저 다가가 앞발로 톡톡 쳤다고 합니다. 블레어는 코나의 앞발과 몇 번 스친 뒤, 스스로 이동장을 나와 코나의 품으로 들어갔습니다.

출처: Instagram 'shibuyarollcall'

체스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사 씨 옆에는 다가가지 않았지만 유독 코나에게는 살을 맞대며 체온을 나눴죠. 작은 이동장에 체스터와 코나가 함께 들어가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임시 보호한 지 2주의 시간이 흐른 뒤 아깽이 블레어와 체스터는 현재 코나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잠을 잡니다. 블레어와 체스터는 코나를 마치 엄마처럼 생각하는지 젖을 빨거나 꾹꾹이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아깽이들의 보살핌을 전담하는 코나는 고양이들을 그저 흐뭇하게 바라본다고 합니다. 

출처: Instagram 'shibuyarollcall'

코나는 사실 고양이들의 임시 보호가 처음이 아닙니다. 코나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길에서 구조돼 아사 씨의 임시 보호를 받았습니다. 코나의 매력에 빠진 아사 씨는 임시 보호를 종료하고 정식으로 입양을 했죠. 이후 7년간 아사 씨는 도움이 절실한 고양이들을 임시 보호하며 입양자를 찾아주는 일을 했는데요. 그때마다 엄마 역할을 코나가 도맡았다고 합니다. 블레어와 체스터가 오기 3일 전에도 임시 보호하던 고양이가 가족을 찾아 떠났고, 코나가 매우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새 아깽이들이 왔고, 코나가 새엄마 노릇을 해준 거죠.

출처: Instagram 'shibuyarollcall'

아사 씨는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블레어와 체스터는 사람이 만져도 별다른 거부 반응이 없어요. 먼저 다가와 눈을 맞추기도 하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사회화가 더 필요하지만 이렇게 빠른 변화는 코나 덕분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고양이들의 엄마가 되어준 코나와 귀여운 아깽이들이 부디 앞으로도 꽃길을 걷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출처: Instagram 'shibuyarollcall'


사진

Instagram 'shibuyarollcall'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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