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가 전쟁 때문에 탄생했다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스턴트커피처럼
기존 상품이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통해
유명해진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전쟁이라는 상황 때문에 만들어진 제품들이
후에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인스턴트커피는 1차 세계 대전을 업고
미국 최고의 인기상품이 되었다
오늘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환타(Fanta)'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우리가 맛있게 마시는 알록달록한 음료수의
출생의 비밀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달달한 물건 이야기다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많은 국가들이
무역을 단절했고 그중에는 미국도 있었습니다
포드를 비롯한 여러 미국 기업들이
독일에 진출해있었다
미국이 교역을 중단하자 콜라 원액 시럽을
미국 본사에서 받아야 하는 독일 코카콜라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코카콜라는 본사에서 원액을 받아서 생산한다
당시 사장이었던 막스 카이트는 압력에도
나치당 가입을 끝까지 거부했다
사과주(Cider)의 원료인 사과즙을 짜고 난 주박,
치즈의 부산물인 유청 등 단맛을 내는 원료에
사카린, 탄산과 식용색소를 더한 새로운 음료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마저도 원활한 공급이 힘들어 환타의 맛은
거의 매일 바뀌었다고 한다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막스 카이트 사장은
"여러분의 상상력(Fantasie)을 마음껏 펼쳐라"며
사내 공모전을 통해 제품명 아이디어를 받았는데
영업사원인 조 크니프는 자연스럽게
"환타(Fanta)"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제품명으로 채용되었습니다
출시 당시 모습의 클래식 환타
'좋은 시절' 이라는 문구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환타는 전시 독일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물건이 되었고
전후 콜라 원액 공급 재개로 생산을 멈춘 환타는
경쟁사인 펩시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자
1955년, 환타 오렌지 맛으로 다시 등장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콜라의 대체재로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코카콜라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환타로 버텨낸 전후 독일 코카콜라와
복싱 선수 막스 슈멜링의 이야기,
우리나라에 콜라가 처음 들어왔을 때의
사진들을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