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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이라고 하면 아마도 알파고와 같은 지능을 가진 컴퓨팅 소프트웨어나 로봇을 생각한다. 요즘은 대화형 챗봇 로봇이 많이 보급되어 이런 류의 제품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어느 특정 영역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 바이오, 금융, 교육, 자동차, 유통, 서비스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매일 목격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의 AI는 다량의 데이터 분석과 딥러닝 과정을 거쳐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지능을 갖는다. 이러한 지능을 바탕으로 AI는 사람이 결정하기 힘든 것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척척 결정해낸다.

최근 우리는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는 AI 기술들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기존 약의 다른 치료 효과를 찾아주는 AI 기술이고, 두 번째는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AI 기술이다. 이 두가지 기술을 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특정 질병 치료에 쓰이는 약을 다른 질병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의료계에서 종종 있어왔던 일이다. 심장병 치료약이던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거나, 사시 치료에 사용되던 보톡스가 미용과 성형에 사용되고 있고, 항 기생충 약이 코로나19 감염 치료제로 종종 사용했던 것이 바로 그 예들이다.

약물 재활용은 이미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인정된 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보다 치료제로 승인될 때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무작위 임상 시험을 거쳐 다른 질병 치료에 효과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량 환자 데이터세트와 AI를 이용해 유망한 재비치 후보와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추측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연구는 동맥 질환을 가진 환자가 심부전과 뇌졸중을 방지하는 재배치를 검토했지만 프레임워크 자체는 다른 많은 질병 재배치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실제 데이터를 처리하고 여러 교란 인자를 조정해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컴퓨팅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전자의료기록이나 보험금 청구 정보, 처방전 등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수백만 환자들의 실제 데이터를 사용했다. 앞으로 연구팀의 AI를 통해 많은 기존 약들에게 다른 치료 효과를 찾아주길 기대해 본다.

전기차에 장착되고 있는 배터리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수명이 매우 중요하다. 배터리는 수명이 다 하면 폐기물로 처리된다. 즉,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면 늘릴수록 이런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 배터리 수명의 문제를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하고 있는 기업이 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체코 프라하에서 설립된 인공지능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배터리체크(BatteryCheck)'가 그 주인공이다.

배터리체크는 자동차에 장착된 배터리 구동 시스템에 연결되어 작동하는 인공지능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SaaS(Software-as-a-Service) 형태로 서비스되는데, 배터리의 사용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즉시 판별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결국 AI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가 더 오래 수명을 유지하고 정상적인 배터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지, 보수, 관리 사항들을 체크해 알려주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체크는 이미 15개 자동차 브랜드들과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앞으로 배터리체크를 통해 많은 배터리들의 성능이 향상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