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자연 분해가 되는 친환경 운동화 '스네이처'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의류산업'
지금 우리는 지구의 자원이 매우 빠른 속도로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문제는 이 속도가 지구의 자기 재생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인류의 과도한 생산과 소비로 인해 우리 지구는 병들어가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종종 의류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끼치는 심각한 문제들을 지적해왔다.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 측면에서 살펴보면 의류 산업 만큼 심각한 산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운동화는 의류 제품 중에서 매우 골치 아픈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고 고무, 섬유, 플라스틱, 본드 등 소재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결합되어 있어 분해하거나 재활용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아디다스는 이 신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하나의 소재로 만든 운동화 'UltraBOOST DNA LOOP trainer'를 출시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수거해 재활용해서 다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00%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운동화의 탄생!
최근 산업 디자이너 '에밀 버페인드(Emilie Burfeind)'는 신발을 수거해서 재활용할 필요가 없이 100%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운동화 '스네이처(Sneature)'를 개발했다.
에밀 버페인드는 재료의 선택뿐만이 아니라 제조 방식에서도 친환경적인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분해되는 신발을 고안하게 됐다. 일반 신발과 달리 화학적 폐기물 없이 자연 친화적인 재료들만을 사용해 환경에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네이처는 유기 폐기물로 이루어진 바이오 기반의 재료로 만들어졌다. 개털과 양털, 말털 등과 옥수수 잎, 헴프 등을 기반으로 친환경적인 소재를 만들어낸 것이다.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과 공기 순환에 좋은 뜨개질 방식을 이용해 입는 방식의 '양말'처럼 운동화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밑창은 바이오 플라스틱 고무로 제작되어 버섯을 배양할 때 사용하는 톱밥으로 사용 가능하다. 야채 폐기물과 같이 매립이 가능하며, 퇴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스네이처는 시제품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양산 공장을 통해 실제 브랜드 신발로 출시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