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화장품을 다시 리필해주는 로레알의 비오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친 '로레알'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최근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뉴스 기사를 통해 쉽게 확인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종이 보틀을 화장품 패키지로 사용하는가 하면, 뷰티샵에서 물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새로운 샤워꼭지를 개발하는 등 로레알의 실천은 매우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로레알은 패키지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위한 또 다른 아이디어를 고안해 발표했다. 바로 로레알의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템(Biotherm)'의 '라이프 플랑크톤 엘릭서 블루 파운틴(the Life Plankton Elixir Blue Fountain)'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2021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 소재한 한 백화점에서 정식으로 공개 행사를 가질 이 파일럿 프로그램의 핵심은 바로 신생기업 '파서블 퓨처(Possible Future)'와 공동으로 개발한 화장품(세럼) 리필 시스템이다.
전문가의 손으로 다시 완벽한 세럼 제품으로 탄생하다!
블루 파운틴 리필(Blue Fountain Refill) 기술을 적용해 탄생한 이 세럼 리필 시스템은 앞으로 비오템 매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리필공정은 세척(Clean), 리필(Refill) 및 맞춤제조(Customize)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게 된다.
다 사용한 유리병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잔여물을 완전히 비운 다음, 자외선으로 살균하고 건조한다. 그리고 화장품을 새로 충전하고, 병에 리필 횟수를 표시해서 마무리한다.
스킨 케어 제품은 공기와 접촉하면 쉽게 산폐될 수 있는데, 활성 성분을 보존하면서 깔끔하게 리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화장품 내용물을 리필함으로써 포장 용기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를 함께 실천할 수 있다.
리필 제품은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에 완제품보다 상품성을 낮게 평가할 수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고정관념일 뿐이며, 화장품 리필 시스템을 멋지게 디자인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와 함께 친환경 실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