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이상한, 옛 시절 아이스크림
의도가 없고 기준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파격 기획.
아무거나 골라잡아 내 맘대로 분석하는 10줄 리뷰.
모르는 새 아이스크림이 변하고 있었다.
비비빅은 호박처럼 노랗고 스큐류바는 트로피컬 오렌지색이 됐다.
찰떡 아이스의 쑥떡도 변했고, 붕어싸만코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프로틴이 함유돼 그런가 봅니다.
흑임자맛 붕어싸만코를 포함해 새로운 맛으로 탄생한 아이스크림 리뷰 시작합니다.
의도는 알겠는데 너무 회색이라 아무래도 보는 즐거움이 떨어진다. 창백한 잉어 같기도 하고…오랜 전통의 붕어싸만코에 변화를 주려는 빙그레의 시도로 보인다.
스크류바 오렌지&파인애플. 지난해 봄 출시됐다. 포장지에는 “시원하게 꼬였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괜히 한 번 따라부르게 되는 그 노래가 생각난다.
뒤로 보이는 계란 노른자처럼 생긴 건 찰떡 아이스 씨앗호떡맛입니다.
제품이 많은 만큼 빨리, 짧게 쓰겠다. 핫바처럼 생긴 비비빅 단호박맛, 호박죽과 팥죽을 섞어 얼린 맛이다. 질감이 너무 무거워 먹다가 포기.
트로피컬한 스크류바, 나쁘지 않지만 오리지널만 못하다. 톡 쏘는 열대과일향은 마니아들이 좋아할 법하다.
씨앗호떡맛 찰떡아이스. 맛있습니다. 알싸하게 쓴맛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호떡에 들어가는 계피가루향을 살린 듯. 그럼에도 다시 구매할 의향은 ‘그닥’.
먹기도 전에 뚜껑 열리는 참사가 발생한 붕어싸만코 흑임자맛. 외형과 달리 품질의 맛을 자랑한다. 깊이감이 살아있는 고소한 흑임자의 맛을 잘 살렸는데 팥과도 부드럽게 어우러졌다. 눅눅한 듯 바삭한 붕어싸만코 고유의 빵은 여전히 좋다.
다만 색깔은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내돈내산. 개인카드 사용. 청탁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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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싸만코를 먹다가 문득 생각난 오늘의 추천곡.
The Cranberries(크랜베리스)의 ‘Zombie(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