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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국민차 살까, 수입차 살까..제타 vs 아반떼

조회수 2020. 10. 22. 2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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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대의 수입차냐 국민차냐, 그것이 문제로다.”


엔트리카나 세컨드카로 준중형 세단을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이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폭스바겐이 준중형 세단 ‘제타’의 가격을 2000만원 대로 파격 책정하면서 수입차를 2000만원 대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가격대라면, 국민차 ‘아반떼’를 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5일 7세대 신형 ‘제타’를 출시했다. 제타는 1979년 이후 40년 간 1750만 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선 2005년에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7000여대에 달한다.


7세대 신형 제타에 대한 반응 또한 뜨겁다. 고객들 사이에서 제타의 높은 가성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와 동시에 매진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가 목표로 잡은 제타의 초도물량은 2600대인데 출시 하루만에 2500대의 사전 계약이 몰렸다.


물량이 거의 소진된 만큼 폭스바겐코리아측은 현재 제타의 사전 계약을 더이상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준중형 세단 제타/출처=폭스바겐코리아 홈페이지

인기 비결은 단연 가격이다. 신형 제타의 가격은 기본형 2714만원, 프레스티지 2951만원(개별소비세 인하 반영)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운영하는 금융사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기본형 가격은 2300만원, 프레스티지는 2500만원 대까지 떨어진다. 이는 6세대 제타 출시가격 3160만~3650만원 대비 800만~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국내 준중형 모델의 대표 세단 ‘아반떼’의 풀옵션 사양 (2779만원) 보다도 싸다.


엔진 성능 또한 아반떼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1.4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신형 제타의 최대출력은 150마력인데 반해 신형 아반떼는 스마트스트림 1.6ℓ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최대출력 123마력에 그친다.


크기는 대략 비슷하다. 신형 제타는 전장 4700㎜, 전폭 1800㎜, 전고 1460㎜, 휠베이스 2686㎜이고, 아반떼는 전장 4650㎜, 전폭 1825㎜, 전고 1420㎜, 휠베이스 2720㎜ 수준이다.

출처: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출처=현대차 홈페이지

하지만 비슷한 가격이라면, ‘국민차’라는 닉네임의 ‘아반떼’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4월 출시된 7세대 아반떼는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만 4500대로, 매월 평균 9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준중형 세단의 유일한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같은 시기 출시한 경쟁 모델 기아차 K3의 월 평균 판매량 2100대 보다도 4배 많은 규모다.


여기에 아반떼는 지난 8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고객들의 선택지를 더 넓혔다. 연비가 21.1km/L(16인치 휠 기준)로, 1.6L 가솔린 엔진(105마력)과 전기모터가 함께 구동되면 최대 141마력까지 낼 수 있다. 고성능 부품을 사용한 아반떼 N라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ℓ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제타와 아반떼 모두 가성비나 크기, 편의사양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면서 “2000만원 대의 수입차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잡느냐, 가장 대중적인 차를 사느냐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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