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만 억대? 대학로 소극장 월세가 높은 이유!

조회수 2021. 2. 22. 11:2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대학로 소극장 월세가 높은 이유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예술업계가 모두 힘든 시기입니다ㅠㅠ

특히 연극계도 큰 타격을 받았죠..😢😢


많은 소극장이 문을 닫았고,

폐관 원인으로 "월세 부담"을 꼽았어요 

출처: 연합뉴스

지난 1월 29일엔 서울연극협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 예술단체를 포함하라는 것이 골자였죠!

제작비 손실이 막대하다는 이유로요🧐🧐

대체 대학로 월세가 얼마길래
공연예술업계에서
연일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올까요?

좌석수를 기준으로 100석 규모의 소극장은 

평균 보증금 1억에 

월세는 400만원 정도입니다 (혜화역 도보 8분 거리)


극장은 

조명과 음향 장비 등 별도의 시설들이 포함되는 

특수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상가 건물보다 

2~3배 높은 임대료가 측정된다고 해요!!🤧🤧 

권리금은 어떨까요?


*권리금 = 기존의 영업 시설은 인수받는 대가로 이전 임차인에게 지급하는 돈


극장의 권리금은 입지, 극장의 상태, 설치된 조명과 음향 장비

등을 고려해 설정된대요! 

따라서 100석 규모의 소극장이라도 

1,000만원에서 무려 '억'단위 까지 

폭넓게 권리금이 설정된다고 합니다


사실 대학로 소극장의 월세가 처음부터 비쌌던 건 아니었어요


업계에선 

'2004년 대학로 문화지구 지정'

이 임대료 향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봐요

2004년 정부가 대학로를 중심으로

동숭동, 혜화동, 명륜2가와 4가동, 연건동 6개 동 지역의 

135,087평을 문화지구로 지정했어요. 


'소극장을 보호하고 육성해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였죠

정부는 문화지구 지원책으로

조세감면을 시행했어요


신축 건물을 올릴 경우

1) 취득세와 등록세 50% 감면

2) 재산세 5년간 50% 감면

이라는 혜택을 부여했고 


건물의 용적률도 100% 상향하도록 했죠🧐🧐

출처: 서울경제

문화지구 지정 이후 대학로의 공연예술은 꽃피는 듯 했어요!


대학 (동덕, 홍익, 상명대)과 

대기업들 (CJ, 롯데, 대명)이 대학로로 대거 진출했죠

출처: 대명소노그룹
과거 대명문화공장 (현 yes24건물)
공연장은 문화지구 지정 이전 대비 
192%가 늘어났어요 (2017년 기준)

하지만 정책의 본 취지였던 소극장 육성은 실패했다는 
분석이 많아요

소극장 비율은 문화지구 지정 이전 대비 11% 포인트 감소했거든요
출처: 연합뉴스

상업화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부동산 이익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며 대학로엔

상가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문화지구 지정 이후 

땅값은 매년 10% 이상 오르고

소극장 임대료는 10년 만에 126%가 증가했어요.


이후엔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했어요

대학로를 문화예술의 상징으로 만든 '소극장'들은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이들은 대학로를 벗어나 

혜화동 북쪽 문화지구 경계밖, 한성대입구, 문래동, 구로구 등으로

이탈하기 시작했어요 


**최근엔 문래동과 홍대 쪽으로 많이 움직이는 추세라고 해요

위 지역들을 '오프 대학로'라고 불러요 

이 곳들의 임대료는 대학로의 30~60% 수준이라고 해요🧐🧐


불쑥 찾아온 코로나 19
출처: 연합뉴스

가파른 임대료 상승에도 버텼던 소극장들은 

'관객'을 위해 버텼어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관객들마저 만나기 힘들어졌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공연업계는 좌석의 30%만 관객을 받을 수 있었어요

소극장 극단 대표 B는 

"100석 규모 소극장은 전좌석 매진을 해야 겨우 본전이다"

고 말했어요


좌석의 30%만 받느니 

극을 올리지 않는 것이 덜 손해인 상황이 펼쳐졌죠.


이때 극단들은 숨만 쉬어도 적자였다고 해요 

월세는 이미 계약을 끝냈고. 극은 못 올리고.


극단 대표 B는 

"한 달에 1,400만원 가량 적자를 봤다"고 전했어요 😭😭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업계가 힘들어하자 정부와 지자체에선 대책을 냈어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선 운영비와 대관료를 지원하는 

'공연예술특성화극장운영 사업', '공연장대관료지원' 사업 등을 

시행했어요 


서울시에선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광명시에선 

'예술인 창작 공간 임차료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죠. 


하지만 일각에선 정책들의 실용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요

소극장 극단 배우 A는 


"경제적 지원은 감사하나, 

유명도가 있는 대형 극단들이 주로 혜택을 받는다. 

금액이 적더라도 

다양한 업계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소극장 극단 배우 B는


"제작비나 인건비 지원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을 올릴 비용이 없어서 대관료 지원이 

사실상 불필요한 상황"


이라고 전했어요. 


문화지구 지정으로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에

코로나까지 더해지며 대학로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어요


언젠가 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 공연예술업계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전문가와 업계 종사자는 다음의 의견을 제시했어요🧐


1) '오프 대학로' 성장

: 현재의 탈 대학로 현상을 거스를 수 없다면
새로운 지역에서 공연예술을 꽃피워야 한다고 말해요
(ex: 성북구, 은평구, 관악구, 문래동, 홍대, 서대문구 등)
2) 연극의 현장성은 더욱 강조

: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강력한 OTT의 등장과
CG등 화려한 시각적 콘텐츠에 맞서
연극만이 강조할 수 있는 개성은 '현장성'이라고 봐요.
웹연극 시도 등 다양한 플랫폼 진출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결국 '현장성'이라는 본질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출처: 서울경제
3) 연극인을 위한 직접 지원 시스템 강화

: 일각에서는 대학로 연극창작 지원센터를 설립해
연극인의 창작지원 전담 기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현재 연극 관련 기간들은 창작 지원보다는
복지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따라서 창작 지원을 늘려 극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역량 강화를 정부에서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에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오늘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어쨌든 조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연극계에 생기가 돌면 좋겠어요. 


두식이는...정말 연극을 사랑하거든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