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자동차 수집가가 만든 거대한 공간, 독일 '모터월드'

조회수 2016. 10. 26. 09:33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대표적인 자동차 관광지는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과 포르쉐 박물관이 있다. 여기서 조금 더하면 벤츠 공장 투어가 있는 진델핑엔 정도가 일반사람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자동차 명소가 또 한곳 숨어있다. 바로 슈투트가르트 외곽 뵈블링엔에 위치한 모터월드 (MOTORWORLD Region Stuttgart) 이다.


군사 비행장에서 거대한 자동차 공간으로

모터월드의 모습

15,125평에 이르는 이곳은 1915년 군사목적의 비행부지였지만 지금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공간이 되었다. 초기에는 수집가에 의해 다양한 자동차가 수집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수많은 자동차와 그와 관련된 다양한 공간들이 입점해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자유롭게 구경이 가능하다.


럭셔리 신차부터 클래식 차량, 관리 및 다양한 판매까지

출처: ADT Company 아달프
차량 복원 및 수리공간

모터월드는 자동차 업계로서 클래식카와 자동차 복원, 자동차 컨퍼런스, 동호회 행사 제공, 자동차 대형 행사 주관, 자동차 발전에 따른 회의 추진 등 자동차 관련 전반적인 업무와 행사, 모임 등을 진행하는 단체가 되었다. 

벤틀리, 람보르기니, 페라리, 마세라티, 맥라렌 등 명차로 불리우는 브랜드들의 신차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차량에도 자연스럽게 착석 할 수 있으며 매너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구경이 가능하다. 

실제 판매중인 클래식 카들

축구장 크기의 규모인 모터월드에서는 수집 차량을 집적 만지고 둘러볼 수 있다. 


현지 아달프 가이드 류선욱씨에 따르면 수집된 모든 차량은 판매될 수 있는 상품이자 운행 가능한 상품이며 시운전과 엔진의 소리도 그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다고 하였다. 박물관에 있는 모델을 직접 타는 이색적인 장소인 것이다.

출처: 아우토반 달리기 프로젝트
클래식 카를 위한 오일류들

자동차뿐만 아니라 패션 라이프 스타일 관련 제품 판매와 자동차 정비 용품, 다이캐스트, 자동차 디자인 사무용품과 관련 예술작품, 레스토랑과 회의실 대여도 가능하다.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한 전시차량들

슈투트가르트에서 시작한 모터월드 단체는 뮌헨과 베를린에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 행사도 매번 진행되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럽 전 지역에서 다 알고 행사해 참여하여 대형모임이 되기도 한다. 한 달에 한번씩은 테마별로 포르쉐, 머스탱 모임 등등을 진행하여 넓은 공터에 수백여대 역사를 간직하는 차량들이 모두 모이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한다.


자동차 침대에서 잘 수 있는 V8호텔

V8호텔 로비

모터월드 옆에는 자동차 테마호텔인 V8호텔이 위치해 있다. 로비에서부터 페라리 엔진을 이용해 만든 테이블은 물론이고 독특한 차량도 전시되어 있다.

필자가 잤던 세차장 테마룸

일반적인 객실에도 자동차 사진이 벽을 장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동차 테마룸이 존재하기도 한다. 레이스, 정비소, 튜닝숍, 주유소, 세차장 등등 각각의 주제별로 테마룸이 있어서 숙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필자는 자동차 세차장 테마룸에서 잠을 잤는데 침대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공간이었다.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보다.

자동차 문화 발전을 위한 회의공간

넓은 비행장에서 자동차 수집공간이 되어 지금은 자동차 문화 공간이 된 이 곳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단순히 차를 수집하던 이곳은 이제 자동차 매니아들이 각각의 차를 갖고 모여 수백대의 모임이 되는 자발적인 문화공간이 되었으며 단순 모임뿐만 아니라 제조사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의까지 이어지는 활발한 공간이 되었다. 

또한 자동차 테마호텔까지 위치해서 하루 종일 자동차를 구경하고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자동차침대에서 잠까지 잘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자동차 테마의 V8호텔

자동차 매니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조사까지 귀 기울이게 만든 이곳은 제조사 중심의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에 좋은 예시를 보여주었다. 단순 모임이 아닌 컨퍼런스를 통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점에서 선진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단체와 공간이 생긴다면 보다 더 소비자를 위한 제조사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생기길 희망해 본다.

글 사진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태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