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내 자리! 냥님이 꾹꾹이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조회수 2018. 3. 17. 16: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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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잠자리가 편해야한다.

햇살이 따사로운 낮잠시간, 고양이가 동그란 찹살떡 같은 앞발을 들어 푹신한 곳을 꾹꾹 누릅니다. 이불, 쿠션, 집사의 뱃살 등 푹신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야무지게 꾹꾹이를 하죠.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것은 어미 젖을 원활히 먹기 위한 유선 자극의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보살핌으로 성묘가 되어도 자묘 성향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집고양이들은 반 졸린 상태에서 집사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을 때, 부드러운 담요가 마치 엄마 배처럼 느껴져 편안한 기분이 느껴질 때 꾹꾹이를 합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데는 또 다른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수의사 캐서린 프림(Kathryn Primm) 박사에 의하면 고양이는 ‘영역표시’를 위해 꾹꾹이를 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발에 있는 땀샘에서는 특수한 화학물질이 배출됩니다.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면서 이 화학물질을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묻히는데요. 야생의 고양이는 낮잠을 자기 전 발로 잠자리를 짓밟아 잠자기 좋은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주로 풀이 무성한 곳이나 낙엽들이 쌓인 곳이 고양이의 잠자리가 되었고 고양이는 꾹꾹이로 그곳이 안전한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른 잠자리가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화학물질을 묻혀 자신의 영역임을 표시하고 그 자리에서 낮잠을 청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당신의 침대나 의자에 꾹꾹이를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같이 낮잠을 자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이불이 찢어지지 않게 발톱을 잘 깎아 줘야겠지만요. 글 | 정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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