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 차에 출연작이 70여 편, 오디션만 500번 봤다는 이 배우

조회수 2021. 2.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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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정아 기자

<SKY 캐슬> <스토브리그>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까지. 2019년부터 시작된 조병규의 질주는 2021년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이 종영하자마자 자신의 첫 스크린 주연작인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로 관객들 앞에 서게 된 것. 이미 여러 관계자들이 지난해 연말을 결산하며 2021년이 기대되는 차세대 스타로 꼽았을 만큼, 조병규는 앞으로의 성장 스토리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1996년생(만 25세)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불구, 자신의 커리어에 유의미한 궤적들을 새기고 있는 배우 조병규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들을 한자리에 정리해봤다.


뉴질랜드로 '축구 유학'까지 다녀온 축구 꿈나무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해 조병규를 '아역 출신 배우'로 오해하고 있는 이들도 많지만, 조병규는 어린 시절 배우가 아닌 축구 선수를 꿈꿨다. 단순 공차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였다기보단,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뉴질랜드 유학도 다녀왔을 만큼 구체적으로 축구 선수라는 꿈을 키운 꿈나무. 하지만 배우가 될 운명이었던 걸까. 조병규는 일찌감치 축구 선수를 포기했다. "경기 중에 몸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부딪히고 밀리는 상황이" 싫어서 그냥 상대 선수에게 공을 넘겨준 그는 축구가 제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빠른 결심과 함께 조병규는 배우로 방향키를 틀었다. 연기 학원에 등록하며 배우의 물꼬를 튼 그는 안양예고 진학에 성공했고, <올 모스트 메인>(2012), <햄릿햄릿>(2013) 등의 연극 무대에 서며 대중 앞에 설 준비를 했다.


갑자기 떴다고? NO!
오디션만 500번 본 대기만성형 배우

출처: mbc

조병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바로 오디션. <SKY 캐슬>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까지 3연타 홈런을 친 조병규를 갑자기 뜬 배우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으나, 조병규는 단역에서부터 시작해 주연의 자리까지 차근차근 올라왔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디션을 통해 작품을 만나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그는 데뷔 당시부터 쉬지 않고 연기의 문을 두드렸다. '오디션을 많이 보기 위해서' 연기 레슨으로 번 돈으로 중고차를 구매했을 만큼 하루에도 여러 편의 오디션을 소화했다고. 조병규만의 오디션 합격 비결은 바로 당당한 소신. 감독님과 의견 마찰이 있을 때도 주늑 들기보다는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는 편이라고 한다.


데뷔 6년 차에 작품 수가 무려 70편?
신흥 다작 배우

조병규는 쉬지 않는, 아니 쉴 틈을 주지 않는 배우이기도 하다. 2015년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로 정식 데뷔한 이후 출연한 작품만 무려 70편. 캐릭터의 분량이나 작품의 특성을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연기를 해야겠다는 집념이 강했던 그는 보조 출연부터 단역, 조연까지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작품을 소화했다. 또래 배우들에 비해 작품 수가 월등히 많은 편이다.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쭉 나열해보니 조병규가 어떤 역할이었는지도 흐릿할 만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병규는 작은 역할들을 소화했다. 조병규를 부지런하게 만든 원동력은 불안함이었다. 주인공을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없었기에, 꾸준히 얼굴을 비춰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것. 지금 그가 맛보게 된 달콤한 성과는 쉬지 않고 달려온 그의 집념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조병규와 '스'와의 데스티니?

출처: <SKY 캐슬>
출처: <스토브리그>

조병규가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이'가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출세작 <SKY 캐슬>과 <스토브리그> 덕분이다. 먼저 방영 당시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SKY 캐슬>. <SKY 캐슬>을 통해 조병규는 운명과도 같았던 '기준'을 만났고, 많은 대중들에게 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세상이 왜 피라미드야, 지구는 둥근데 왜 피라미드냐고!" 외치는 조병규의 목소리를 여전히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 <SKY 캐슬>이 종영한 지 딱 1년이 됐을 땐, 조병규에게 <스토브리그>가 찾아왔다. <스토브리그>는 조병규가 오디션을 보지 않은, 처음으로 그가 제작진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열정만 가득해 업무적으론 어딘지 서툴지만 백승수(남궁민)와 이세영(박은빈)의 옆에서 열정을 불어 넣던 한재희. 조병규는 누구보다도 한재희를 사랑스럽게 소화해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SKY 캐슬>과 <스토브리그>. 조병규의 출세작이 모두 '스'자로 시작한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조병규는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스'자로 시작하고 다섯 글자, 영어 제목"인 대본들이 들어오면 무조건 출연을 결심할 거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재석이 선택한 예능 우량주

출처: jtbc
출처: mbc
출처: mbc

조병규는 배우 활동뿐 아니라 예능 활동으로도 감각적인 재능을 보이는 예능 우량주다. 최근 유재석이 '찜한' 예능 기대주로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조병규는 빈틈없는 예능감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김태호 PD의 마음에도 쏙(!) 든 조병규는 일회성 출연에 지나지 않고 <놀면 뭐하니>가 특별 기획한 '2021 동거동락' 촬영에도 함께 참여하며 '유라인'에 입성하게 됐다. 예능에서 보여줄 조병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놀면 뭐하니> 이전에도 조병규는 <나 혼자 산다> , <아는 형님>, <해피 투게더>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 존재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는데, 유난히 반응이 좋았던 장기는 조병규 표 성대모사. 이정재부터 엄태구, <신세계>의 주진모까지 코믹하게(!)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예능감을 입증했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누리게 된
경이로운 인기

2020년, 조병규에게 드디어 <경이로운 소문>이 찾아왔다. <경이로운 소문>의 타이틀롤, 소문을 연기하게 된 조병규는 배우 인생 처음으로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소문이가 되기 위해서 조병규는 가장 먼저 살을 빼기 시작했다. 날렵하고 연약한 웹툰 속 소문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무려 10kg 이상을 감량한 것. 64kg에서 54kg까지 감량한 날렵한 그의 모습은 원작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는 반응을 불러 모았고, 방송 이후 조병규를 향한 호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평범한 생활에 녹아있던 학생이 악귀에 맞서 싸우는 카운터가 되기까지. 서서히 판타지의 세계와 만나는 소문의 면모가 어색하지 않았던 건 조병규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라고. 말투와 외모 등 디테일을 최대한 살린 조병규는 소문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차기작은 사극?

대세 조병규의 차기작은 사극 드라마가 될까. 현재 조병규는 <어사조이뎐>에서 암행어사 역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확정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그가 차기작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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