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피할 수 없었던 젊은 당뇨, 원인은?

조회수 2020. 4. 22. 16: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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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의 원인부터 관리법까지

그야말로 격동의 2020년이다. 연초부터 괴롭힌 코로나 19의 경우 한국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이 지금, 전례 없는 전염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요동치는 국제 경제와 더불어 CNN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정부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까지 ‘모른다, 확인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출처: BBS NEWS

그러나 진위여부를 떠나 이제 30대밖에 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중태 보도는 모든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김 위원장은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 가지, 김 위원장을 대표하는 질병이 있다면 당뇨다.


암이 급속도로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다면, 당뇨는 서서히 그리고 극도로 고통스럽게 사람을 죽음으로 인도한다. 근래 ‘젊은 당뇨’ 환자들도 급증하며 당뇨는 더 이상 노령 인구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당뇨, 증상이 없어서 더 위험하다

당뇨는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해지거나 정상적인 작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 질환이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짙어지는 고혈당이 특징이며, 그로 인해 여러 증상들이 일어나고 결국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흔히 ‘소아 당뇨병’이라 불렸던 것으로 선천적으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제2형 당뇨병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발병된다.

출처: unsplash

대사 질환들은 보통 증상이 불명확하고 기관들이 망가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 흔히 당뇨의 증상이라고 하면 부쩍 갈증을 느끼는 빈도가 많아졌다든지 또는 빈뇨, 체중 감소, 시야 이상, 더딘 회복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몸에 나타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을 확률이 높다. 이렇듯 특별하게 아픈 것도, 증상도 뚜렷하지 않은 당뇨를 왜 위험하다고 하는 걸까?   

눈, 신장, 심장, 발
당뇨의 진정한 시작은 합병증

출처: unsplash

당뇨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유병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특이한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특별히 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을 받았어도 ‘이것’이 오지 않는 이상 규칙적인 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당뇨는 당뇨 자체로 완성되지 않는다. 당뇨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것’, 합병증이다. 당뇨의 유병기간이 길어져 합병증이 생기면 어떤 질환보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출처: unsplash

당뇨 합병증의 대부분은 혈관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혈당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당장은 괜찮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크고 작은 혈관들을 좁게 만든다. 몸 구석구석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혈관이 좁아지면 혈류가 감소되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야기된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위가 눈과 발, 심장, 신장이다. 그중 혈액 속 지방 성분이 혈관을 빠져나가 망막에 쌓이는 당뇨망막병증은 시력 저하를 일으키며 심각한 경우 실명에 이르게 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로 인해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뜻하며, 국내에서는 매년 2,000명의 환자들이 족부병증으로 인해 발 일부를 절단한다고 한다.

30대 이상 인구 10명중 1명은 당뇨,
젊은 당뇨를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

그동안 당뇨라고 하면 소아 당뇨병이라 불리는 제1형 당뇨와 노화과정에서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당뇨로만 나뉘었다면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 지금은 ‘젊은 당뇨’라고 불릴 만큼 20~40대의 당뇨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원인에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의 식단, 운동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큰 작용을 한다. 그중 스트레스는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 포도당 수치도 혈액 내에서 함께 올라가게 된다. 혈당 수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결국 혈관 문제로 이어진다.

출처: unsplash

젊은 당뇨가 더 위험한 이유는 질병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는 점에 있다. 우선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 젊은 층의 1/5이 당뇨이거나 그 전 단계인 혈당조절장애임에도 불구하고 병을 키우기 쉽다. 


‘마른 비만’ 또한 병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 반드시 평소에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20대 중반부터 꼭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젊은 당뇨의 지속 가능한 관리법

합병증이 오기 전 당뇨의 관리법은 명확하다. 아침에 공복혈당을 체크하고 제때 약을 섭취하는 것이다. 혈당을 치솟게 하는 정제 탄수화물이나 단순당을 피하는 것은 입 아픈 조언. 그렇다면 젊은 당뇨병 환자와 혈당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당뇨는 한번 발병하면 평생을 함께 해야 한다. 이미 젊은 나이에 그 문턱을 넘어선 사람이라면 슬픈 마음은 접고 아래의 세 가지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

출처: unsplash

첫 번째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습관이다. 살을 빼기 위한 급격한 운동보다는 주 3회 이상 적어도 2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서 꾸준히 하자. 체중의 6~7%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관 컨디션이 좋아진다. 두 번째 식단 일지를 쓰자. 좋은 것만 먹으면 좋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그럴 수는 없다.


그렇기에 총량을 정해놓고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피드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비관하지 말자. 당뇨는 ‘관리할 수 있는’ 병이다. 지금 당장 믹스커피 한 잔 줄이는 것부터 그 첫걸음 내딛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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