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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을 40억으로 만든 비법

조회수 2021. 2. 10. 16: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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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전 엘리샤코이 대표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16년간 화장품 회사를 운영했다. 화장품 회사의 대표로 재임하고 있었던 2019년 10월, 김대표는 처음으로 2개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정보를 나누는 '내부자들의 폭로 뷰인싸' 채널과 창업, 진로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훈대표' 채널이다.


처음에는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에 도움이 될까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러나 2개의 채널은 성장 속도가 더뎠다. 화장품 유튜버들은 젊고,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많았다.


창업 이야기는 대중성이 없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하던 그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미국주식 투자'를 3번째 유튜브 채널 아이템으로 잡았다. '미국 주식으로 부자되기-미주부' 채널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구독자는 23만명에 달한다.


최근 김 대표는 화장품 회사의 대표직을 내려놨다. 현재는 미국주식 유튜버, 작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2020년 주식 수익률은 60%에 달한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났다. 최근 근황,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해 물었다.

16년차 화장품 회사 대표에서 미국 주식 투자 유튜버로...

Q. 화장품 사업을 16년 넘게 하셨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 유튜브를 하기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화장품 브랜드의 홍보 채널을 만들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화장품 회사 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니까 어떤 콘텐츠, 아이템이 됐건 구독자를 많이 모으면 마케팅 플랫폼 마케팅 채널로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어떤 콘텐츠로 할까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화장품 아이템으로 시작했어요. 화장품 업계의 내부자들이 알려주는 화장품의 진실 '뷰티 인사이더', '뷰인싸' 이런 식으로 해서 화장품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서 구독자들을 모아보려고 했죠.


그런데 한계가 있었어요. 보통 뷰티 유튜버들 보면 예쁘잖아요. 남자분들도 엄청 어린 남자들이 나오는데, 40대 중반 아저씨가 뷰티 채널로 뭔가를 한다는 게, 해보니까 쉽지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접었죠.


그 다음으로는 '훈대표' 채널을 운영했어요. 창업 쪽은 경험이 많이 있으니까 창업 콘텐츠로 시도를 했죠. 이것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한 6개월 정도 하다가 방향성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창업이라는 아이템이 대중성은 없거든요. 모든 직장인들이 "창업해야지" 이러진 않잖아요. 


고민을 하던 와중에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을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차 산업혁명 키워드를 갖고 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제가 공부하는 것들을 공유해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Q. 화장품 사업 마케팅 용도로 유튜브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미국 주식을 시작하시게 된 거네요.


 물론 타깃팅이 안 될 수도 있죠. "주식채널에서 뜬금없이 무슨 화장품?" 이럴 수도 있지만, 어쨌든 '미주부(미국 주식으로 부자되기)' 채널에 여성 고객이 30% 정도 되거든요. 지금 구독자 수가23만 명 가까이 되니까 한 6~7만 명은 여성 고객인거죠. 


뷰티 유튜버들은 보통 광고 단가가 비싸요. 대형 뷰티 유튜버들은 엄청나게 비싸고, 1~2만 정도 구독자가 있는 뷰티 유뷰버들도 광고 단가가 꽤 비싸거든요.


주식채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계속 좋은 정보를 계속 공유를 하다 보면 저라는 사람이 궁금할 거 아니에요. 여성 고객이 6-7만 정도면 "제가 이러이러한 화장품 브랜드 대표예요" 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벤트를 할 수도 있어요. "오늘은 10명에게 쏠게요"처럼 시청자들한테 혜택을 줄 수 있죠.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주식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인수합병 후 2년 정도 더 하다가 화장품 회사를 그만두게 됐어요.


Q. 그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 인생의 비전도 바뀌었겠어요.


인생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주식 채널을 하다 보니까 생각 외로 사람들이 공부를 안 하고 주식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냥 감으로 "뭐가 유망하대" 하면서 사고. 제 주위 분들도 "이거 사면 돼? 지금 사면 돼?" 이렇게만 물어보시는 것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주식, 금융 공부를 안 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우리나라 경제 방송에서도 단타, 트레이딩 문화를 자꾸 부추기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송에서는 "오늘 소개해 드릴 종목은 목표가가 00원, 손절가가 00원" 이렇게만 얘기를 해주거든요. 


목표가, 손절가가 얼마면 왜 얼마인지, 그리고 이 회사는 뭐 하는 회사인지 그런 설명이 없어요. 그냥 단기적으로 얼마에 사서 얼마에 도달하면 팔라는 거죠. 이런 문화를 바꾸는 데 작게나마 일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주식 투자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주식 투자 공부를 하고 싶어도 막막해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저도 재무제표 책을 보면서 느꼈던 게 '그래 알겠어 알겠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였어요. 내용 자체는 알겠는데 융합해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거죠. 


재무제표 관련해서는 어려운 책, 쉬운 책 다 봤는데 공통적으로 일반인들이 주식투자에서 어떤 식으로 투자하는 회사에 적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처음 공부할 때 어려웠었던 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에 초점을 맞춰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7개월 동안 60% 수익, "가치평가가 답이다"

Q. 직장인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제대로 공부한다면 가능하죠. 직장인분들이 항상 시간이 없다고 하시지만 핑계에 가까워요. 많은 직장인분들이 자기개발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쓰거든요. 예를 들면 새벽에 일어나서 영어, 중국어를 공부하고 출근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 정도 열정이면 주식투자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특별하게 어려운 건 아니에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해서 그렇죠. 영어는 직장생활에서 승진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금융 공부는 그렇지 않잖아요. 하면 좋고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고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출처: 미주부 유튜브 채널 영상 - "미주부 2020년 총 수익률을 공개합니다" 중

Q. 미주부님의 투자 수익률은 어떤가요.


작년(2020년) 5월부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약 60% 정도 되는 거 같아요. 기간은 한 7, 8개월 정도 됐네요. 시작하기 전에는 1년 수익률을 20%로 예상했어요. 워렌버핏같은 투자자들도 "S&P500을 이길 수 있으면 잘하는 거다" 라고 말하니까요. 욕심내지 말고 매년 20%만 하자고 생각했었죠.


Q. 물론 장이 굉장히 좋았지만, 60% 수익률은 쉽지 않았을 텐데요.


가치평가에 대한 좋은 결과와 함께 시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기간이 짧아서 확답을 드리기가 어려워요.


Q.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신 거잖아요.


주식이나 사업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투자유치를 받을 때는 투자사들이 회계법인을 통해서 제 회사의 가치평가를 했어요. 매출, 이익, 수출 등 사업계획서도 확인하죠. 제가 가치평가를 당하는 입장이 됐던 거에요. 그럼 저는 대표이사 입장에서 '회사 가치가 높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투자사들은 최대한 낮은 가치로 투자해서 지분율을 더 많이 가져가고 싶겠죠. 


이런 고민들을 하는 과정이 주식투자와 연결선상에 있었던 거 같아요. 주식투자가 우리의 일상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언론에서는 투자 전문가라는 표현을 자주 쓰잖아요. 저는 전문가라는 단어 자체가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다고 봐요. 그냥 조금 더 공부한 사람일 뿐이죠. 


예를 들면 아파트 살 때 전문가가 아니라고 더 비싼 가격에 사지는 않잖아요. 주식투자도 똑같아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공부를 하면 적정 기업 가치를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가치평가가 중요하다는 거죠.


Q. 미주부님 포트폴리오 중에서 비중, 수익률 1위가 테슬라더라고요.


테슬라에 투자한 수익률이 200%가 넘었어요. 테슬라는 일단 비즈니스 모델이 굉장히 많아요. 전기자동차 하나만 놓고 볼 수 있는 기업이 아니죠.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로봇택시, 차량 공유서비스, 스페이스엑스, 뉴럴 네트워크 등 비즈니스 모델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각각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예상 실적을 산출해 봐야 해요.


제가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투자를 하는 기업의 CEO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CEO의 마인드, 리더십, 역량을 골고루 감안하죠. 초기에 성장하는 기업들은 CEO의 역량에 따라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테슬라는 다른 기업이 먼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테슬라의 경우는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가치평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 중에는 자율주행, 로봇택시, 차량 공유서비스 등 아직 시작을 안 한 서비스들이 많아요. 테슬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고, CEO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봤죠.


Q. 거시적인 관점, 경제의 흐름은 어떻게 보시나요.


워렌버핏이나 피터린치 같은 투자의 대가들이 "경제를 예측하려고 하지 말아라", "15분짜리 경제방송을 보면 12분 정도는 시간낭비다, 의미가 없다" 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굉장히 공감해요. 일반 주식 투자자들은 경제를 예측하기 보다 기업을 봐야합니다. 유망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가치는 저평가 되어 있는 기업들을 찾아아죠.


물론 경제와 관련된 투자지표들을 보면서 시장 상황을 체크 할 수는 있어요. 예측을 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체크하고 대응하는 거죠. 시장을 미리 예측한다는 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에요. 예측하려고 노력할 시간에 기업에 대한 공부, 해당 산업에 대한 공부를 더 하는게 더 맞다고 봐요.


Q. 한국이 아닌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투자 키워드를 4차 산업혁명으로 잡았어요. 3차 산업혁명 전까지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의 변화 폭이 굉장히 다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들이 어디 많이 있을지 생각해본 결과, 미국으로 답을 내렸습니다. 미국 시장에 투자를 미리 해놓자는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출처: 클래스101 미주부 강의

Q. 2021년 눈여겨 보고 있는 산업군이 있나요.


작년에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를 9가지로 나눠서 분석했어요. 인공지능, 전기차, 자율주행, 클라우드, IoT, 의료혁명, 로봇, 3D프린터, 미래에너지. 올해도 계속 유의깊게 봐야 할 키워드는 여전히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를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는 모든 것들이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Q. 일반인들이 가치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기업들끼리 비교하는 거에요. 부동산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서울 강남의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30억 정도 하죠. 만약 제가 지방에 30평대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해 볼게요. 


지방 아파트의 가격이 5억이라고 하면, '강남에 있는 아파트는 30억인데 여기는 5억밖에 안 하네, 사야겠다' 이렇게 안 하잖아요. 해당 동네에 있는 아파트와 가격을 비교하죠. 그 다음은 아파트 단지별 가격을 비교하고, 고층과 저층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요.


기업의 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기업 같은 경우는 11개 섹터가 있거든요. IT, 헬스케어 등등 11개 섹터가 있고, 각각의 섹터 밑에 인더스트리들이 있어요. 투자할 회사가 어느 섹터의 어느 인더스트리에 있는 기업인지를 확인해야 해요. 섹터별 평균 투자지표들, 인더스트리별 평균 투자지표들을 보면서 투자할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해보는 거죠.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는 배터리 만드는 회사들끼리 투자지표를 비교해보면 돼요. 투자하려는 기업의 지표가 고평가 되어있다면 왜 고평가 돼있는지를 봐야죠. 기술력이 좋은지, 고객이 많은지, 충성도가 좋은지 등 공부를 해봐야 해요.


Q. 예를 들면 전기차, 자율주행 섹터에서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니오를 비교할 수도 있는 건가요.


한두 기업끼리 비교하는 것 보다 여러 회사를 가지고 종합적으로 분석을 해봐야 해요. 시장 자체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같은 국가 내에서 비교를 해보고, 같은 지역에서도 비교를 해보고, 같은 산업끼리도 비교를 해봐야죠.


그리고 애초부터 분석 자체가 힘든 기업들이 있어요. 테슬라가 대표적입니다. 주식 초보들은 비즈니스 구조가 단순한 기업들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처음부터 너무 복잡한 기업들을 하다보면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심지어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다 갈리거든요.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재무제표 읽는 법, 투자지표에 대해 공부해야해요. PER PSR 뭐 EPS 뭐 EV/EBITDA 뭐 이런 ROE 뭐 PBR 이런 용어들이 무슨 뜻인지는 아셔야겠죠.





머먹고사니 X 미주부 인터뷰 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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