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사업 선정되고 싶다면? "사업계획서는 이렇게 쓰세요"

조회수 2021. 3. 3.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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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서를 잘 쓴다고 사업을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계획서는 수단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왕 쓸 때는 잘 써야 합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사업계획서는 지도, 네비게이션입니다. 한 장으로 나의 사업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어떻게 돈을 벌 것이며, 어떻게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인지 정리하는 것입니다. 사업의 방향이 수정되거나 진척이 있을 때는 반드시 사업계획서를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사업은 전략입니다. 소비자에 대한 전략, 상품에 대한 전략, 서비스에 대한 전략 없이 행동만 한다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전쟁에서 전술없이 무작정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전술이 있다면 현장에서 수시로 부딪히는 상황들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업계획서는 기회입니다. 물론 사업자 개인적인 성향으로 투자를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투자를 받을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업계획서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민간 VC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정부 지원사업이 굉장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도 좋은 스타트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합니다.

국내 연간 지원사업의 규모가 약 5-6조 가량 된다고 합니다. 아주 잘나가는 스타트업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아직 사업자를 내지 않은 예비창업자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0-3년차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아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계획서만 잘 쓰면 기회가 많습니다.

사업을 할 때는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은 성장에 제한이 걸립니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에게 "내가 이런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하자" 말로만 한다면 누가 자신의 인생을 걸겠습니까. 한 장 짜리든 10장 짜리든 문서로 정리된 내용이 있어야 신뢰가 갑니다.

또한 지인의 지인 중에 VC, 자산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업계획서가 있다면 엔젤 투자의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님, 제가 이런 사업 아이템이 있는데~" 한다고 해서 거금을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사업계획서 보내줘봐" 라고 하겠죠.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써야 할까.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전문직 등 똑똑함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사람들도 사업계획서를 엉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 "대표님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궁금해하는 내용은 없네요. 어렵고 복잡하네요." 라는 대답을 듣는 경우가 많죠. 완전히 별로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업계획서를 쓸 때는 TMI를 피해야 합니다. 대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사업과 연관도 없는 수상 경력을 넣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사업계획서는 쉽고, 짧고, 명확하게 써야 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 합니다. VC들은 근거 있는, 실체 있는 또라이들을 좋아합니다. 사업계획서는 자신만의 에너지가 담겨있어야 합니다. 드라마 미생의 대사 중에서도 "기획서에는 자신만의 에너지가 담겨 있어요" 라는 말이 있죠.


사업계획서에는 자신만의 에너지, 자신만의 색깔, 자신만의 매력, 자신만의 인사이트, 자신만의 경험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 대표가 특정 분야에 대해 덕질을 했고, 해당 커뮤니티에서 힘이 쎄다면 투자받거나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덕후가 업을 이루고 관종이 돈을 버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업계획서에는 땀냄새가 나야 합니다. 사업의 성사를 위해 누군가를 만나러 뛰어다니고, 테스트하고, 프로토타입 만들고, 또 테스트한 결과물들이 있어야 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사업계획서에는 정석이 없습니다. 틀에 박힌 사업계획서는 진부합니다. 심사위원들, VC들도 사람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는 후킹되게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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