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강제로 끌려간 열여섯살의 이야기 '일본군'위안부' 전시'

조회수 2020. 12. 17. 16:5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열여섯살이었지
“일본군대 일본군’위안부’에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 잡아야 한다. 도대체 거짓말을 하는데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요. 그래서 결국 나오게 되었소. 내 팔을 끌고 이리 따라오라고. 따라가려고 하겠어요?

“무서우니까 안 가려고 반항을 하니까 발길로 차면서 내 말을 잘 들으면 너는 편할 것이고 내 말에 반항하면 너는 여기서 죽을 것이야. 그 때 결국 그 사람한테 참 계집애가 이 꽉 물고 강간을 당하고, 그 참혹한...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못다하겠어.

"절대 이것은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하고.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1931년 일본은 만주침략 이후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는 명목아래 일본군대가 가는 곳마다 위안소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과 조선, 대만 등지에서 여성들을 끌어다가 군대의 성노예로 삼았죠

이후로 침략 전쟁이 확대되었고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가면서 위안소 설치도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의 확대로 군인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일본 군부는 군인들의 성욕 해소와 성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군’위안부’ 차출을 더욱 강제하였습니다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갈 당시 10대 초의 미성년서부터 20대, 30대의 기혼 여성도 있었죠 . 이들 여성은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거나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등의 취업 사기를 당해서 위안소로 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피해 여성들의 증언에 따르면 구타, 가해는 일상다반사. 칼로 몸을 긋거나 담뱃불로 지지는 등 고문에 가까운 일들도 벌어졌습니다

매일 수십 명의 남자들을 상대하기에 성병에 걸리거나 임신 후 강제로 중절수술을 받고 건강이 악화돼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죠
전쟁이 계속될수록 조선뿐만 아니라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점령지 여성들이 일본군’위안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의 총수는 정확히 기록되지 않아 증언 또는 ‘병사 몇 명 당 일본군’위안부’ 몇 명’이라고 계획한 자료 등을 토대로 추정합니다. 그 수가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죠

침략과 전쟁 속 국가의 거대한 폭력 속에 수많은 국가의 여성의 인권이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1945년 2차세계대전의 종전과 해방에 따라 살아남은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은 귀환했지만 보수적인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본인의 아픈 경험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서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하며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국내 피해자는 물론 필리핀,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의 피해자들이 증언을 이어 갔죠. 이후 이 비극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 속에 집회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전쟁 중 여성 인권 침해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일간의 역사문제를 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시 상황 속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단초로 일본군’위안부’ 사건을 기억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열여섯 살이었지> 전시 또한 점점 잊혀져 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입니다.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 당시 일본군’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존엄성을 파괴했던 반인도적 성범죄를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죠
이번 전시의 제목은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이기도 한 <열여섯 살이었지>를 전시타이틀로 하는데요.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더 깊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증언, 진실, 역사, 기록이라는 큰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는데요
첫 번째 섹션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먹과 붓으로 그려진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대형 벽면에 그려진 만화들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할머니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두 번째 섹션 ‘만화가 그린 진실’에서는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과 피해사실이 묘사돼 있습니다. 인권을 처참하게 유린당했던 당시 피해자의 모습과 80년이 지난 지금 여성인권운동가로 다시 피어난 피해자의 삶을 살펴볼 수 있죠
세 번째 ‘부정할 수 없는 역사’ 섹션에서는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설명과 사진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명백한 역사적 사실인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네 번째 섹션인 ‘우리의 기록’에서는 故정서운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일본군 병사들의 육성을 토대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데요

덕분에 당시의 실상을 더 생생하게 알 수 있죠. 또 이 공간엔 학생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그린 만화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그린 가슴 아픈 이야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공간에는 수백 곳에 이르는 일본군 위안소 분포지도와 피해 할머니들의 사진과 만화 초상이 전시돼 있어요

전세계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피해자들 그리고 그 중 우리정부에 등록된 피해자는 단 240명, 그리고 그 중에서도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단 16분에 불과합니다

전시 마지막 장엔 이 열여섯 분의 사진과 만화초상이 그려져 있는데요. 이 벽면을 보다 보면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라고요. 잊어선 안될 역사임에도 그간 너무 쉽게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11월 11일부터 시작한 내년 3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요. 요즘 쉽게 오프라인에서 즐기기 어려운 만큼 온라인을 통해서 전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링크를 통해 온라인 전시실에 접속하시면 전시설명과 도록, 리플렛과 함께 VR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기록한 아픈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었죠.
특히 전시를 보고 공감기록을 온라인으로 남길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감상도 마주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신 분들은 이것 꼭 한 번 작성해보세요!

전시 도록 또한 흥미로운데요. 전시 속 만화작품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관람 이후에 찬찬히 살펴보니 더 깊은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화가 기록한 슬프고 아픈 진실 <열여섯 살이었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의 아픔과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를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강제로 끌려간 열여섯살의 이야기 ‘일본군‘위안부’ 전시’


온라인 전시 보러가기


이 영상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