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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회 기자의 軍금해] 해군 차기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R)의 모든것

조회수 2021. 2. 24. 09: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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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회의 군금해?!
출처: 록히드마틴
해군 차기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R)

잠수함 잡는 무기 해상작전헬기

잠수함은 작은 규모로도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은밀하게 나타나 기습적인 공격으로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은밀성을 무기로 한 잠수함은 공격은 물론 탐지조차 어려워 적에게 큰 위협이 된다. 

이러한 잠수함을 대적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 중 하나가 바로 해상작전헬기다. 해상작전헬기는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하고, 각종 무기체계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출처: 록히드마틴
해군 차기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R)

해군 차기 해상작전헬기에 시호크(MH-60R) 선정

최근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호크(MH-60R)가 선정됐다. 

이탈리아·영국의 합작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은 이번 시호크와의 경합에서 고배를 마셨다. 와일드캣은 2016년 6월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된 이후 현재 구축함과 호위함에 탑재돼 운용되고 있다. 

출처: 록히드마틴
해군 차기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R)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시호크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블랙호크(UH-60)를 대잠전용으로 개발한 헬기다. 현재 미 해군을 비롯해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6개국에서 320여 대의 MH-60R을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호크는 2013년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으로 도입한 와일드캣보다 기체가 크고 성능이 우수하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해군에서 새롭게 들여올 해상작전헬기, 시호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블랙호크의 해상 버전 시호크

시호크는 대한민국 국군이 1993년부터 1999년까지 기술도입으로 국내 생산해 전력화한 UH-60, 블랙호크의 해상 버전이다. 주로 해군 함정에 탑재돼 운용된다. 

제원은 길이 19.7미터, 높이 5.1미터, 기폭 3.3미터 최대 속도 150노트다. 한번 이륙하면 4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항속시간은 보안사항이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어뢰와 공대함유도탄으로 무장하고 디핑소나와 소노부이를 탑재한 시호크는 적 잠수함은 물론 함정도 공격할 수 있으며 탐색구조·수송·지휘통제 임무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핵탄두 장착한 소련 잠수함 맞서기 위해 해상작전헬기 개발

블랙호크를 해상작전용으로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시간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초 미국과 소련이 냉전체제를 유지하던 시절 해군력이 강한 미군에 맞서 소련은 잠수함 전력을 강화했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소련은 잠수함에 핵탄두를 장착하고 어뢰와 순항미사일로 무장해 미 해군을 긴장하게 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미군은 해상전투함다목적전투체계(LAMPS·Light Airborne Multi-Purpose System)라는 헬기 도입 계획을 세웠다. 미 해군이 소련 핵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함이나 프리깃함에서 운용할 헬기를 도입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추진됐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처음에 미 해군은 카만사의 시스프라이트(Seasprite)를 채택했지만,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 새로운 해상작전헬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여러 군수업체가 참여해 경쟁을 벌인 끝에 시콜스키가 제안한 블랙호크(UH-60) 개조형이 선정됐다. 이것이 바로 시호크의 시작이었다. 1979년 12월 12일 시호크의 첫 번째 모델인 SH-60B 시제기 5대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이후 개발을 거듭하던 제조사는 2000년대 초 개조·개발이 아닌 MH-60R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헬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신형 장비와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헬기, MH-60R이 탄생했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메인·테일로터 접히는 시호크, 와일드캣과 비교하면?

시호크가 와일드캣과 비교되는 외관상 특징은 메인로터는 물론 테일로터(헬기 꼬리 부분의 프로펠러)도 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접히는 게 중요한 이유는 헬기가 해군 호위함 격납고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1차 해상작전헬기로 도입된 와일드캣과 비교했을 때 시호크의 전체 길이는 19.7미터로 와일드캣보다 4미터 이상 더 길다. 그러나 메인로터만 접을 수 있는 와일드캣이 블레이드를 접었을 때 길이는 13.5미터, 시호크가 메인로터와 테일로터를 모두 접었을 때 길이는 13.04미터로 모든 로터를 접었을 때 길이는 오히려 시호크가 더 짧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시호크는 해상작전 임무 특성상 기계에 치명적인 염분에 노출돼 있다. 폭풍과 파도 같은 험한 환경을 이겨내고 작전을 수행하는 시호크는 녹을 방지할 수 있도록 기체 전면이 방염처리 됐다. 또한 갑판 안전착륙 시스템인 하푼과 착함하지 않고 공중에 뜬 상태에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호버링 재급유장비가 장착돼 있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대잠수함작전이 주목적인 시호크에는 기체 내외부에 많은 장비가 추가된다. 내부에는 장비를 조작하고 무장을 사용할 수 있는 오퍼레이터 좌석과 임무통제장비가 마련돼 있다. 또한 저주파 디핑소나와 바다에 던져 사용하는 일회용 음파탐지기인 소노부이 25발을 장착할 수 있는 장비가 추가됐다. 외부에는 어뢰나 미사일을 장착하는 파일런이 동체 양 측면에 설치됐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탐지에서 추적, 공격까지… 더욱 강해진 시호크

시호크는 MH-60R로 진화하면서 해상 소형 표적에 대응할 수 있는 전자장비를 갖추게 됐다. 특히 시호크는 AN/APS-153레이더를 사용한다. MH-60R 멀티모드 레이더에는 수상표적을 탐지하고 자동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시호크는 용이하게 적 잠수함의 잠망경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시호크의 핵심 대잠전 장비는 와이어를 바닷속으로 내려 사용하는 음파탐지기인 디핑소나다. 과거 해상작전헬기 디핑소나와 달리 저주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중에서 원거리 잠수함을 쉽게 탐지할 수 있다. 또한 시호크에 장착된 전자지원장비는 잠수함이나 함선이 내는 전파를 찾아내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적외선 카메라가 조합된 표적획득장비는 소형보트와 잠수함을 보다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시호크에는 각종 수상·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도 탑재됐다. 주요 무장은 적 수상함을 공격하기 위한 공대함 미사일로 헬파이어 미사일 8발을 장착할 수 있고 어뢰는 최대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대전차용 미사일에 폭풍파편 탄두를 장착해 소형 선박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출처: 유튜브 군금해?! 캡처

해군의 차기 해상작전헬기가 시호크로 결정되면서 계약도 연내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총 사업이 9600억 원을 투입, 2024년까지 12대의 시호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안승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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