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보고 한국 영화 캐스팅된 월드스타의 이상한 요구

조회수 2021. 2. 20. 18: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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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새롭게 추가된 비하인드 & 트리비아 7부

1. 근세가 젖병으로 먹은 것은 무엇인가?

알고 보니 지하실에는 문광(이정은)과 그의 남편 근세(박명훈)가 사는 곳이었다. 문광은 남편 근세를 살리기 위해 다시 돌아온 것!


-이때 이정은이 박명훈에게 젖병을 입에 넣으며 먹인 것은 바로 미음이다. 감독은 단식원에서 단식이 끝나면 사람들이 먹는 게 미음인 것으로 확인하며 이 같은 설정을 도입했다.


-젖병으로 먹인 설정이 꽤 재미있게 회상되었는데, 이는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촬영 당시 박명훈은 원래부터 머리가 많이 빠진 상태였다. 그리고 이를 스태프들이 숱가위로 조정해 남루한 모습의 근세의 외형을 부각했다.


2. 미리 지하실 세트에 적응하려 한 박명훈 & 그와 동일한 행동을 했던 월드스타

-박명훈은 자신의 캐릭터 근세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날부터 미리 세트장에 와서 적응하는 연습을 가졌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박명훈의 노력을 보면서 과거 작품 촬영 때 봤던 기시감을 느꼈다고 한다. 바로 영화 <설국열차> 촬영 당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이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 영화에 합류하기 위해 오디션까지 보러 왔던 스타였다.

극 중 꼬리칸의 리더 커티스를 연기한 그는 꼬리칸 사람으로 살아가는 인물의 심정을 느끼고자 제작진에게 다소 이상한 요구를 하게 된다. 촬영 10시간 전부터 이 세트장에 혼자 지내고 싶다며 세트장의 불을 다 꺼주고 자기 혼자 남게 해달라고 한 것이다. 좋은 연기를 기대한 제작진은 그의 노력을 인정하며 원하는 대로 해줬다. 덕분에 그는 제작진의 기대를 뛰어넘은 활약상을 펼쳤다.


-여담으로 그는 <설국열차> 촬영 당시 <살인의 추억>의 팬으로 송강호와 <살인의 추억> 장면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봉준호의 연출법도 배우는 등 한국영화와 관련한 여러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출연한 2014년 영화 <타임 투 러브>에서는 조선시대 양반 분장까지 할 정도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장면이 많았다.


-오히려 송강호는 크리스 에반스와 박명훈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농담조로

그냥 카메라 돌아갈 때 연기하면 되지 뭐하러 그래? 이리 와"

라며 후배들 보고 제발 쉬라고 조언했다. 

3. 진정한 태양광을 받기위해 아침 6시 부터 춤을 춘 배우들

-박명훈과 이정은이 아무도 없는 거실서 춤추는 장면은 원래 이 영화의 공식적인 첫 촬영으로 하려고 했지만, 실제 햇살이 있는 날씨에 하고 싶어서 결국 원래 순서대로 촬영했다. 영화 속 장면은 아침 6시에 촬영했다.


-상황이 역전되자 이정은이 카메라를 찍으며 기택네 가족에게 손들라 하고 "남편, 와이프, 아들, 딸!"이라고 외치며 윽박 하는 장면은 이정은의 애드리브였다. 이를 또 네 배우가 다 받아줬다.

4. 해외 관객들이 웃다가 순간 싸해진 장면

이후 상황이 다시 재역전돼 기택네 가족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박사장의 가족이 들어오면서 긴장감은 더 높아진다.


-이때 지하에 묶여있던 이정은이 지하에서 달려오다가 장혜진의 방해로 다시 굴러 넘어지는 장면이 너무 절묘하게 그려졌다.


칸 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이 이 장면에서도 폭소했는데, 이정은의 문광이 너무 실감 나게 계단을 굴러 벽에 부딪친 장면 때문에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한다. 웃기에는 너무나 애매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장면은 대역 배우가 대신 연기한 것이다.

5. 연기하라 했더니 케이크에 맛에 빠져버린 아역배우

연교(조여정)가 짜빠구리를 먹으면서 충숙(장혜진)에게 다송이가 귀신을 목격한 사건에 대해 썰을 푸는 장면.


-이 장면에서 다송역의 정현준이 실제로 케이크가 너무 맛있다며 연기에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완성된 장면은 현준이가 실제로 너무 맛있게 먹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문제의 근세가 계단으로 올라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시나리오상에서는 부엌의 옆 유리로 근세의 모습을 비추는 것으로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박명훈이 눈 흰자를 뜬 모습이 생각보다 무섭다 느낀 봉준호 감독이 정면으로 올라오는 장면을 촬영했고, 이 장면을 문제의 귀신 장면으로 풀어냈다. 

6. 세계적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감탄한 이 것

칸 영화제에서 세계적인 거장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버드맨>, <레버넌트> 연출자) 영화를 보고 봉준호 감독을 찾아와 박사장의 집 구조가 너무나 독특하다며 어떻게 렌트했고, 어디에 위치한 집이냐며 자세히 물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이 박사장 집을 포함해 기택네 집까지 모두 세트라고 말하자 기겁할 정도로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참고로 그 감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곰의 사투까지 연출했던 감독이었다. 그래서 봉 감독은 그러한 거장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7. 알고 보니 따로따로 촬영한 문제의 소파 장면

박사장과 연교 부부가 소파에서 이상한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는데, 이를 탁자에 숨어있던 세 가족이 괴로운 상태서 듣게 된다.


-봉준호 감독은 이 소파 장면에 대해서

이 영화는 인물들이 의도를 했건 안 했건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게 되고 거기에 개입함으로써 일어나는 비극이다. 이 장면에서는 야한 느낌보다는 긴장감을 전해주려고 했다."

라며 해당 장면이 등장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장면을 놓고 많은 이들이 배우들에게 

실제로 같이 촬영한 것이냐?"

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 장면은 이선균 & 조여정, 송강호 & 최우식 & 박소담 따로따로 촬영해 같이 있는 것처럼 편집한 것이다. 진짜였다면 너무 민망한 상황.

-그런데 이중 가장 웃긴 촬영 에피소드는 송강호 & 최우식 & 박소담이 함께 있는 장면이었다. 이선균과 조여정이 해당 장면을 먼저 촬영했는데, 이들이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녹음한 뒤 세 배우의 연기 장면에서는 스피커로 듣게끔 했다.

이 때문에 세 배우는 오로지 들으면서 해당 장면을 연기했다. 이 상황이 너무 웃겼는지 세 배우 모두 웃음을 꽉 참고 연기했다고 한다. 차라리 그냥 같이 연기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고…


-문제의 소파 베드신 장면의 대사가 다소 민망한 표현들이 많다. 특히 조여정이 "시계 방향"이라고 언급한 대사의 경우 봉준호 감독이 GV에서 상세히 설명하다가 본인도 민망해 웃기도 했다. 이 대사들 모두 봉 감독이 직접 쓴 거였는데, 이 민망한 순간을 좋은 연기로 표현해준 두 배우에게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선균에게 조여정과의 베드신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듯이 해달라는 특이한 주문을 했다.


8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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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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