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대지진을 정확히 예언했던 게임

조회수 2019. 6. 20. 16: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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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노스트라다무스..

게임계 예언자인 바로 그 타이틀, 각종 재해가 일어난 도시에서 생존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 '절체절명도시'다.

2002년 시리즈의 첫편인 '절체절명도시'가 발매된 이래,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는 매편 지진, 홍수 등 온갖 재해가 벌어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주인공의 생존 포인트를 수호하여 무사히 살아남는 것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가공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매편 배경이 되는 도시가 달라진다. 인공섬이나 지하도시 등 다양한 가공의 공간에 닥친 재해 속에서 각 편마다 주어진 생존 포인트(배설, 공복 등)을 잘 유지하면 되는 게임인데..

하지만 2011년 발매 예정이었던 4편은 운명의 장난 같은 사건으로 시리즈 전량 판매중단 및 리콜 조치를 하기까지에 이른다. 바로 같은 해 있었던 도호쿠 대지진 때문이었다.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불러일으킨 원인이기도 하다. 1986년에 벌어진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였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와 같은 7등급을 받은 대사태였던 바 있고, 이 여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정말 공교롭게도 '절체절명도시' 3편의 게임상 재해 사고일이 도호쿠 대지진과 맞아 떨어져버린 것이었다.


'절체절명도시'의 3편은 2011년 3월 어느 날 규모 M8의 대지진이 도시에 일어나 붕괴되고, 이로 인한 재해를 다루고 있다는 설정인데 이 시기 설정이 공교롭게도 도호쿠 대지진이 벌어진 시기와 같았다.

전무후무한 재해사고가 일본 현지에 벌어지게 되고, 이 게임에서 등장한 M8규모의 대지진 시기가 실제 도호쿠 대지진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화제가 되기 시작하자 결국 개발사는 전 시리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2011년 4월 발매 예정이었던 4편 역시 취소했다.


이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시리즈 판매 중단은 대지진과 연관이 있었지만, 4편의 발매 취소는 여러 가지 사정이 섞여 실제로 발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발매를 완전히 포기한 상태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14년 말,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의 개발진이 퇴사 후 새로 설립한 그란젤라는 이 시리즈의 저작권을 회수해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판매 중단되었던 지난 3편의 판매 재개는 물론, 세상 빛을 보지 못했던 4편 역시 재개한 것. 


2017년에는 시리즈의 신작인 '거영도시'가 발매된 데 이어 지난해 11월 드디어 '절체절명도시' 4편이 발매되었고, 올해 여름에는 '절체절명도시 4 Plus'가 공식 한글화로 발매될 예정이다.

재해 장면을 모의 체험할 수 있는 VR모드도 들어가 있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유저를 위한 한글판 전용 코스튬 등 다양한 특전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공교로운 일치로 인해 역사가 많았던 시리즈이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라인 전개는 물론 인간 심리에도 심도있게 접근하고 있으며 선택지 하나하나를 읽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는 사실.

시리즈 부활과 더불어, 새로운 VR 콘텐츠로 무장한 '절체절명도시 4 Plus'는 올 여름 내로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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