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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에 학교 그만두고 가족 위해 돈 버는 10대 페인트공

조회수 2018. 12. 19.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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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생계를 위해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십대 소녀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이 있다. 쓰촨성 어볜이족자치현에서 페인트공으로 일하는 소녀 아스샤오잉(阿史晓英·19)이다.

출처: 리슈핀 동영상 캡처

그는 농촌 출신으로 빈곤한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일한다. 일에는 남녀노소가 없다지만 가녀린 체구로 무거운 포대 자루를 몇 개씩 나르고, 작은 키로 높은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모습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리슈핀(梨视频)이나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아스샤오잉의 가정은 몸이 아픈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홀로 농사를 짓고, 양을 키워 팔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가족도 많다. 장녀인 아스샤오잉 아래로 올해 3살 난 막내를 포함해 4명의 동생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선천적 장애까지 가지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아스샤오잉은 13세 무렵 가계 문제로 학교를 그만 두고 일찍부터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페인트공이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 역시 그가 학교를 일찍 그만둔 것과 관계가 있다. 그는 “이 일은 하는 데에 몸이 힘든 것 말고는 다른 소양이 필요하지 않다. (내게) 딱 맞는다”고 설명했다.

출처: 리슈핀 동영상 캡처

근무시간은 매일 8시간 가량이지만 때때로 초과 근무도 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에는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농사를 돕는다.

그의 바쁜 일상은 주변 친구들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 알려졌다. 이내 수십만 명의 팔로워가 생기며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인기를 얻고 싶은 건 아니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단지 일상의 작은 흔적들을 기록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인터뷰를 통해 밝힌 그의 꿈도 거창하지 않고 현실적이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며 가족들의 생활을 더욱 편하게 하겠다는 꿈. 십대 소녀의 꿈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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