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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 천지'에서 구조된 순둥이 반려견

조회수 2017. 12. 14. 08: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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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스피츠 믹스견 '꽃봄'
출처: 한 노인으로부터 구조된 '꽃봄'.(사진 케어 제공)© News1

"한 할아버지가 경매장에서 팔리지 않는 개를 사다가 시장에 되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직접 가보니 상황이 심각하더라고요."


지난 9월 서울 신길동에 있는 2층집을 찾은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들은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문제가 있단 걸 느꼈다.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잡동사니들이 집과 주변에 널려있었기 때문.


활동가들은 현관 앞에 놓인 쌀 포대 밑에서 3층으로 쌓인 케이지를 발견했다. 2~3마리 개들은 비좁은 케이지 안에서 서로 몸을 포갠 채 살고 있었다. 그나마 이 개들은 상황이 나았다. 옥상 케이지 속에 사는 개들은 한여름 폭염에 방치된 채 있었다.


개들이 사는 곳은 지저분하기 그지없었다. 개들의 몰골도 말이 아니었다. 털은 배설물들이 더덕더덕 붙어있고, 피부는 진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개들은 할아버지에게 수시로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개들의 울음소리는 시도 때도 없이 골목을 채웠다. 주민들은 이를 안쓰럽게 여겨 수년째 몰래 개들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었다.     

출처: 꽃봄이가 구조된 현장.(사진 케어 제공)© News1

활동가들은 다른 동물단체와 함께 구조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개 소유권 포기를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개들 가만 안 놔두냐"며 "좋게 말할 때 내 물건에 손대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결국 구조팀은 할아버지에게 돈을 주고 개 15마리를 구조했다. 이 중 8마리를 케어가 데려왔다. 이들의 건강은 매우 심각했다. 피부병으로 피부가 괴사하기도 했고, 몸통에 피가 맺혀 있기도 했다.


다행히 활동가들의 애정 어린 보살핌 덕분에 개들은 차츰 건강을 회복했다. 새로운 가족들의 품에 안긴 개들도 있다. 그러나 '꽃봄'(2012년생 추정·암컷)은 아니었다. 건강, 성격 모두 문제가 없지만 사람들은 꽃봄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김은일 케어 팀장은 "꽃봄이는 생긴 것도 예쁘고, 체구도 작은데다 순해서 다른 개들과 잘 어울린다"며 "함께 구조된 비슷한 외모의 꽃님이는 이미 가족을 찾아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꽃봄이도 올해가 가기전 가족을 찾아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밝은 모습의 꽃봄.(사진 케어 제공)

Δ이름: 꽃봄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012년생 추정

Δ체중: 5.5kg

Δ품종: 스피츠 믹스견

Δ문의: 케어 입양센터(070-4159-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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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브랜드 내추럴발란스가 응원합니다. 내추럴발란스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및 간식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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