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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30만원?"..모르면 눈물 나는 쇼핑의 기술

조회수 2019. 12. 21. 06: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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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스 리펀드 제도를 적극 활용해보세요
해외여행에서 쇼핑은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죠. 국내보다 싸거나 수입되지 않는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최대한 싸게 쇼핑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여행객의 희망입니다. 하지만 복병이 있으니, 바로 세금이죠. 모든 상품에는 부가가치세(세금)가 포함돼 있습니다. 세금이니 무조건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외국으로 상품을 가지고 나간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해당 국가에서 물품을 쓰는 것이 아니므로 수출로 간주해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거든요. 이것을 ‘택스 리펀드(Tax Refund)’ 제도라고 합니다.
바꿔 말해 택스 리펀드 제도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쇼핑할 때마다 할인을 받는 셈이죠. 유럽에서는 국가에 따라 최대 환급액이 1000유로(한화 약 130만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는 택스 리펀드 제도를 운영합니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같은 비유럽국가도 운영 중이죠. 중국이나 미국 등의 나라는 아직 전국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어요.
부가가치세
표준세율
국가
8% 스위스
19% 독일, 루마니아
20%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21% 벨기에,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22%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23% 아일랜드, 폴란드, 포르투갈
24% 그리스, 아이슬란드, 핀란드
25%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27% 헝가리

한국인에게 명품, 아웃렛 등으로 인기가 높은 유럽의 경우 상품가에 평균 20% 이상의 부가가치세를 매깁니다. 헝가리는 27%에 이르죠. 

세금 환급 조건은 EU 거주자가 아니어야 합니다. 또한 해당 국가에서 구매한 상품을 사용하지 않고 해외로 가져가야 하며, 구매 후 3개월 이내에 환급 신청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여행객은 돌려받는데 문제가 없겠죠.

환급이 어렵지 않느냐고요? 아닙니다. 쉽게 정리해보죠.

1 매장의 'Tax Free' 확인
모든 매장에서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 구매 전 Tax Free, Tax Refund 등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상점인지 확인하세요.
2 귀찮다면 '파란색 로고' 찾기
매장에서는 세금 환급을 도와주는 업체를 선정하죠. 택스 리펀드 업계에는 많은 회사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블루(Global Blue)’가 명실상부한 1위 업체로 꼽히죠.
세계 최대의 택스 리펀드 제공 업체인 '글로벌 블루'는 다양한 나라에서 30만개 이상의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죠. 거의 모든 면세 매장을 커버하는 셈입니다. ‘파란색 로고’를 확인했다면 글로벌 블루의 가맹점이니 안심하고 쇼핑하셔도 좋습니다.
3 최소 금액 구매하기
쇼핑했다고 무조건 세금을 돌려주는 것은 아니죠. 반드시 면세 매장에서 최소 구매 금액 이상을 사야 합니다. 국가별로 요구하는 최소 구매액이 다르고 매년 변경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표는 2019년 12월 기준입니다.
국가 최소
구매금액
프랑스 175.01유로
독일 25유로
영국 30파운드
네덜란드 50유로
이탈리아 154.95유로
룩셈부르크 74유로
포르투갈 61.5유로
스페인 0 유로
오스트리아 75.01유로
벨기에 50유로
그리스 50유로
스웨덴 200크로나
덴마크 300크로네

여러 곳에서 산 것이 합산되지 않으니 단일 매장에서 최소 금액을 맞춰야합니다. 만약 최소 금액이 안 넘는다면 동행자 1명에게 결제액을 몰아주고 나중에 각자 정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부 백화점이나 아웃렛에서는 내부의 여러 상점에서 구입해도 전체 금액을 합산해줍니다.

4 서류 작성
살 것을 골랐으면 결제해야죠. 계산 전에 직원에게 여권을 제시하고 택스 리펀드 서류를 요청하세요. 여기에 이름, 여권 번호, 제품명, 구매 날짜, 환급 방법, 주소, 이메일, 서명 등을 적으면 됩니다. 다른 회사의 가맹점일 경우 용지가 다르지만 써야 할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5 공항 도착은 3~4시간 전에
귀국길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럽의 경우 여행 일정의 가장 마지막 국가에서 택스 리펀드를 신청해야 해요. 보통은 출국 공항에서 하죠. 사람이 많다면 시간이 꽤 걸리니 공항에 무조건 일찍 도착해야겠죠. 최소한 출발 3~4시간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6 세관 도장은 필수
짐을 부치기 전에 먼저 공항 세관에서 꼭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필요한 것은 여권, 매장에서 작성한 서류, 영수증, 상품입니다. 서류를 세관에 보여주면 면세 확인 도장을 찍어줍니다. 도장을 찍지 않으면 환급받을 수 없어요. 세관원이 도장을 찍기 전에 구매 상품을 보여 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면세품을 수하물로 미리 부치면 안 되는 이유죠.
7 환급 업체 방문
다음은 세관 도장이 찍힌 서류를 들고 택스 리펀드 업체의 사무소(Tax Refund Office)로 가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세관과 가까이 있어서 찾기 쉬워요. 여기서 직원이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통해 세금을 반환해줍니다.
현금을 선택할 경우의 장점은 빠르다는 것입니다. 전체 환급액 중 대행 업체의 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현장에서 즉시 돌려 받는 것이죠. 원화는 환율 적용이 불리하니 해당 국가의 통화로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용카드 계좌로 세금을 돌려받을 경우 환급액 거의 전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행 업체의 수수료가 현금으로 받을 때보다 적게 붙거든요. 다만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만약 서류에 문제가 있다면 환급이 거절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카드 환급의 경우 우편 신청도 가능합니다. 택스 리펀드 업체의 주소가 적혀 있는 봉투에 세관 도장이 찍힌 서류를 넣고 밀봉해서 보내면 됩니다. 서류에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가 적혀 있어야 하고요. 이렇게 환급 절차를 마친 후 짐을 수하물로 부치면 끝. 이제 귀국만 남았군요.
출처: 관세청
8 마무리
만일 한국으로 돌아올 때 쇼핑 금액이 1인당 면세 한도인 600달러를 초과한다면? 세관에 자진 신고를 하고 세금을 내야 합니다. 미신고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되니 주의하세요. 세관에 자진신고하면 15만원 한도 내에서 관세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9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하나 더. 현지 쇼핑 시 팁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블루의 경우 'SHOP TAX FREE' 앱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죠. 세금 환급이 가능한 브랜드 확인, 지도를 이용한 상점 검색도 가능합니다.
해당 앱은 국가마다 다른 최소 구매 금액과 예상 절약 금액도 계산해줍니다.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겠죠. 택스 리펀드에 필요한 번거로운 양식을 자동으로 작성해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도시와 공항에 있는 환급 사무소의 위치도 안내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세요.
10 기타
EU 국가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쇼핑했어도 마지막 출국하는 나라에서 한꺼번에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여행했다면 이탈리아 세관에서 다른 나라에서 산 것들을 한꺼번에 처리해주죠. 그러나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은 EU 미가입국이라 해당되지 않으니 유의하세요. 즉, 국경을 넘어가기 전에 택스 리펀드 서류에 세관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택스 리펀드 제도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 할인 효과 때문에 관광객은 싸게 쇼핑할 수 있고, 국가는 방문객에게 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 내어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죠.

택스 리펀드 제도의 기본 내용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는데 어떠신가요. 조금만 신경 쓰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 잊으면 안 되겠죠?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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