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9600만원 현대차 직원 복지

조회수 2020. 9. 23. 10: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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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9600만원 직원 복지 국내 최고 수준
신입 초봉 6000만원
차량 가격 대폭 할인

평균 연봉 9600만원

현대자동차의 작년 평균 연봉은 9600만원. 1억원에 육박한다. 대졸 직원의 체감 연봉은 이보다 높다. 현대차가 작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평균 연봉이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졸 직원의 평균 연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졸 신입 연봉은 2014년 기준 5970만원으로, 올해는 6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웬만한 기업의 부장급 연봉을 신입 직원이 받는 것이다. 입사 10년도 되지 않아 연봉 1억원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업이 복지?

현대자동차의 고액 연봉은 강성 노조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2014년보다 15.8% 감소했다. 노사 협상을 통해 합의한 복지 내용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 + 200만원 지급, 고급차 출시 기념 격려금 50% + 100만원, 품질 격려금 50% + 100만원, 주식 20주, 재래시장 상품권 1인당 20만원 지급. 이를 통해 현대차 노조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1인당 평균 1500만원.

현대차가 실적 부진 속에서도 매년 연봉을 크게 올리는 것은 파업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가 1987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29년 간 벌인 파업 일수는 400일이 넘는다. 이 기간 현대차는 10조원이 넘는 매출액 손실을 봤다.

파업으로 멈춰선 현대차 생산라임/조선DB

이런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 현대차는 매년 노조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고 있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노조원들은 파업을 하면서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은 물론 파업 기간 휴식 기회도 갖는 셈”이라며 “파업 자체가 복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8000여명의 일반·연구직 조합원에게 ‘승진 거부권’을 달라는 초유의 요구를 하고 있다. 조합원이 원하지 않으면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다. 과장으로 승진하면 간부급 사원으로 편입돼 노조원 자격을 잃는데, 대리로 남아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고용을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차량 최대 30% 할인

현대자동차는 고액 연봉 외에 직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한다. 첫손에 꼽히는 게 차량 가격 할인이다.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2년마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자사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랜저급 차량이면 1000만원 내외 할인해 주는 것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2년 지난 차량의 중고차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이다.

 

이런 시스템에 따르면 2년 마다 추가 부담 없이 새 차를 몰 수 있는 ‘차테크’가 가능하다. 차량 구입 후 2년 간 타고 다니다가 최초 구입했던 수준과 비슷한 가격으로 매매상에서 중고차로 처분한 뒤, 이 돈으로 회사에서 비슷한 가격에 새 차를 구입하는 식이다. 한 번 중고차 가격으로 차를 구입한 후 계속 새 차를 타는 게 가능한 것이다.

 

일반 고객들이 구입 가격 대비 매우 낮은 가격에 중고차로 처분하고, 다시 큰 부담을 들여 새 차를 사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현대차는 또 임직원 가족에게 차량 가격을 3% 할인해 주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

현대차는 이밖에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복지 포인트를 지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 건강검진과 학자금 지원을 기본 제공한다. 사업장 별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전문가 제도를 이용해 무료 해외 연수를 보내 준다.

 

외부 영어교육기관과 제휴해 희망하는 직원에게 온오프라인 영어교육을 제공하며, 도서구입비를 부서비 형태로 지원한다. 하기휴가, 산전후휴가, 장기근속휴가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은 스마트데이로 지정해 30분 조기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가 기간에는 전국 콘도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jobsN 박유연 기자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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