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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르누아르 게이밍 노트북, ASUS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조회수 2020. 7. 10.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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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어 16스레드 CPU와 지포스 GTX 1660 Ti 탑재한 17.3형 게이밍 노트북

AMD 라이젠(Ryzen) 데스크탑 프로세서는 세대가 바뀔수록 진화를 거듭해 3세대 라이젠에 이르러서는 인텔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 시장에서는 라이젠 모바일 제품군의 위상이 높지 못했는데, 뛰어난 내장 그래픽 성능에도 불구하고 2세대 피카소 APU 쿼드코어 CPU로는 인텔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 어려웠고,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제품은 별도로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했기 때문에 AMD만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사용된 7nm 공정 Zen2 아키텍처 덕분에 내장 그래픽이 들어간 모바일 라이젠 4000 시리즈(코드네임 르누아르)가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올해 출시되는 AMD 르누아르 노트북은 이전과 달리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시장까지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노트북 제조사 가운데 ASUS(에이수스)가 가장 빨리 AMD와 손잡고 고성능 노트북과 게이밍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는데, 오늘 살펴볼 제품은 ASUS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서브 브랜드 TUF 게이밍 시리즈(TUF Gaming Series)로 출시된 17.3형 게이밍 노트북 ASUS TUF Gaming A17 FA706IU-H7179다.

AMD 르누아르 최상위 CPU 탑재한 17.3형 게이밍 노트북

ASUS TUF Gaming A17 FA706 시리즈는 최대 8코어 AMD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 CPU를 탑재한 17.3형 게이밍 노트북이다. 14형 이하의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한 노트북과는 달리 고성능 대화면으로 별도의 데스크탑 PC나 외장 모니터 연결 없이 모든 PC 작업을 수행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노트북 상판은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으나 다른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을 써서 TUF 게이밍 특유의 가성비 라인업을 구성했다. 물론 플라스틱을 썼다고 해서 무조건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제조사는 MIL-STD-810G 기준 낙하, 진동, 온도, 습도 테스트 견딘 밀리터리 등급 내구성을 가졌다고 밝히고 있다.

세련된 무광 포트리스 그레이 컬러에 상판 가운데 TUF 로고가 자리잡고 있는데, 상판에도 게이밍 노트북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본파이어 블랙 모델도 존재하지만 국내 시장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399.2(W) x 269.4(D) x 26(H)mm 크기에 2.6kg의 무게로 전원 어댑터까지 생각한다면 집이나 사무실 등 고정된 장소에 놓고 쓰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휴대하기 부담스러운 제품이다. 노트북 후면에는 내부의 발열을 빠르게 외부로 빼내기 위한 배기구와 내부에 달린 히트싱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모델에는 1920x1080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17.3형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IPS급 광시야각에 120Hz 주사율 및 어댑티브 싱크(Adaptive Sync) 기능을 지원하여 게임에 최적화됐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색재현률이 NTSC 45% 기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화면 상단으로 720p HD CMOS 모듈이 들어간 웹캠이 달려있는데, 다른 베젤보다 튀어나온 부분이 화면을 열 때 손잡이 역할도 한다. 화면 하단 좌측에는 어댑티브 싱크 스티커가, 우측에는 AMD 라이젠 7nm 8코어 CPU를 사용했음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였다.
TUF 게이밍 A17 FA706IU에 탑재된 키보드는 다른 ASUS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볼 수 있는 W/A/S/D 키에 투명 키캡을 적용하고 숫자 키패드가 포함된 치클릿 키보드다. 키 사이가 떨어져 있어 타이핑 및 게임 키 조작시 정확도가 높으며 키보드 전체 LED 조명 색상 및 효과를 바꾸고 다른 장치와 RGB 조명 동기화를 할 수 있는 AURA Sync 기능도 들어갔다.

키보드 하단에 위치한 터치패드는 멀티터치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며 마우스처럼 정확한 버튼 입력을 할 수 있도록 하단에 좌우 물리 버튼을 배치했다.
TUF 게이밍 A17 FA706 시리즈의 주요 입출력 포트는 모두 노트북 좌측면에 자리잡고 있다. AC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를 비롯해 RJ45 기가비트 유선 랜 포트, HDMI 2.0b 출력 포트, 최대 5Gbps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USB 3.2 Gen1 Type-A 포트 2개, 최대 10Gbps 전송 속도 지원 및 DisplayPort 1.4 출력도 가능한 USB 3.2 Gen2 Type-C 포트 1개, 그리고 3.5mm 콤보 오디오 잭이 제공된다.
우측면에는 USB 2.0 Type-A 포트 하나만 존재하는데 터치패드 대신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 오른손잡이들이 노트북 키보드 우측에 유선 마우스를 연결할 때 편하게 쓸 수 있다.
노트북 하판은 플라스틱 통커버 방식으로 메모리, SSD 등 일부 부품 교체 및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쉽게 분리 가능하다.

벌집 모양(허니컴)의 통풍구 디자인이 인상적이지만 실제로 뚫려있는 구멍 숫자는 절반도 되지 않아 측면 배기구와 함께 설계 불량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일단은 키보드 쪽으로 발열이 올라오지 않도록 디자인했다는 의견과 함께 발열과 소음이 신경쓰인다면 CPU 클럭 제한으로 온도 상승을 막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모델은 180W AC 전원 어댑터가 제공된다. 전원 케이블 포함 어댑터 무게는 약 542g으로 노트북과 함께 휴대한다면 전체 무게는 3kg를 넘어 부담스럽다.

USB-PD (USB Power Delivery)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시 AC 어댑터를 가지고 다녀야 하고, USB-C 포트에 연결하는 포터블 모니터 같은 제품도 추가로 전원을 연결해줘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ASUS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제품 구성은 노트북 본체와 AC 어댑터, 전원 케이블, 유저 가이드, 품질 보증 카드, 그리고 게이밍 노트북임을 뽐낼 수 있는 TUF 게이밍 스티커가 제공된다.

ASUS TUF 게이밍 노트북의 기본 보증 기간은 1년이지만 ASUS 스토어에서 별도로 ASUS 프리미엄 케어(APC)를 구매하면 보증 기간 연장 및 출장 방문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모리, SSD, Wi-Fi 업그레이드 가능한 내부 구조

ASUS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모델은 ASUS TUF 시리즈 AMD 르누아르 노트북 가운데 지포스 RTX 2060 그래픽 카드가 들어간 FA506IV 모델 다음으로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가진 제품이다.

여기에 메모리, 스토리지, 무선 모듈 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사용자가 필요한 경우 더 높은 스펙의 부품으로 바꿀 수 있다.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하단 플라스틱 커버 고정 나사를 풀고 고정된 부분을 잘 분리하면 되는데, 인터넷과 유튜브에 자세한 방법이 나와있지만 도전하기 어려운 사람은 제품 주문시 메모리나 SSD 교체 정도는 추가 구매 옵션으로 판매처에 요청할 수 있다.
하단 커버를 열면 노트북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듀얼 팬 사이로 3개의 히트파이프가 CPU와 외장 그래픽 칩셋 발열을 동시에 식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라이젠 9 4900H CPU보다 지포스 GTX 1660 Ti 모바일 그래픽 카드 쪽 소비 전력이 더 높기 때문에 좌측 외장 그래픽 카드에 대 큰 면적의 히트싱크와 추가 히트파이프를 달았다.
부품 교체 및 업그레이드 가능한 부분은 왼쪽에 보이는 첫번째 M.2 슬롯과 그 아래에 숨어있는 Wi-Fi 모듈, 그리고 중간 부분에 있는 2개의 SO-DIMM 슬롯과 우측 두 번째 M.2 슬롯이다. 배터리 용량이 90Whr가 아닌 48Whr인 모델은 우측 하단에 추가로 2.5인치 SATA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ASUS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모델에 장착된 메모리와 M.2 SSD의 정확한 스펙은 제조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16GB DDR4-3200MHz SO-DIMM 메모리와 1TB PCIe NVMe M.2 SSD가 달려있다. 첫번째 M.2 슬롯에서 SSD를 제거하면 그 아래 802.11ac Wi-Fi 5 및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는 무선 네트워크 카드가 설치되어 있다.
TUF 게이밍 A17 FA706 시리즈 메모리는 최대 32GB 확장이 가능하고, 내부 스토리지도 비어있는 두 번째 M.2 슬롯에 세컨드 SSD를 설치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무선랜카드도 최신 Wi-Fi 6 규격을 지원하는 인텔 AX200NGW 모듈로 교체 가능하다.
기존에 설치된 무선 랜카드에서 2개의 무선 안테나 커넥터를 조심스럽게 분리하고 Wi-Fi 6를 지원하는 무선 랜카드로 바꿔서 끼워준 다음 다시 안테나 선을 색상에 맞게 끼워주면 된다.
노트북 메모리는 16GB DDR4-3200MHz (PC4-25600) 모듈을 비어있는 SO-DIMM 슬롯에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 가급적이면 기존에 설치된 메모리 모듈과 동일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TUF 게이밍 A17 FA706 시리즈는 첫 번째와 두 번째 M.2 슬롯 모두 최대 32Gbps 속도의 PCIe 3.0 x4 Lanes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두 번째 M.2 슬롯에 고성능 PCIe NVMe M.2 SSD를 추가 장착해도 제 성능을 낼 수 있다.

FA706IU-H7179 모델에 설치된 1TB M.2 SSD는 QLC 낸드 기반 인텔 660p 시리즈가 들어갔기 때문에 속도나 수명 등을 고려해 고성능 M.2 SSD를 주력으로 쓰고 싶다면 슬롯을 바꾸거나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두 번째 슬롯에 있는 고성능 M.2 SSD를 C 드라이브로 지정해도 좋다.

다만 기본 사양 외에 추가 또는 교체된 부품에 대해서는 ASUS에서 제품 보증을 받을 수 없으며, ASUS 공인 서비스 센터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가 임의로 분해, 개조, 수리할 경우 보증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FreeDOS, QLC SSD, NTSC 45% 패널 아쉬워

ASUS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모델은 AMD 르누아르 게이밍 노트북 가운데 하드웨어 스펙과 가성비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특히 지난 달 국내 시장 본격 출시에 맞춰 오픈마켓 할인 행사가 겹치면서 출시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비록 물량 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되거나 AS 할인 행사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그런데 이 모델은 운영체제가 기본 설치되지 않은 '프리도스(FreeDos)' 제품이다. 프리도스 모델이 윈도우 10 OS가 설치된 제품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사용자가 윈도우 10 정품 라이센스를 별도로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제조사에서 윈도우 10을 사전 설치한 모델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오픈 마켓 등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윈도우 10은 마이크로소프트 정품 라이센스가 아닌 불법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10 설치 후에도 노트북에 필요한 각종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들을 ASU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프리 도스 버전이 꼭 저렴한 것도 아니다.

아머리 크레이트(Armoury Crate)는 ASUS 게이밍 노트북에서 시스템 관련 정보 모니터링과 주요 기능 제어, 게임 최적화 및 프로필 설정, 사용자 편의기능 제공, 온라인 업데이트 등을 지원한다.

MyASUS를 설치하면 ASUS에 내 노트북 정품 등록 및 보증 기간 확인, 각종 문제 해결과 온라인 서비스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1TB M.2 SSD는 인텔 660p 시리즈 QLC SSD가 사용됐다. 하나의 셀에 4비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 플래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용량 제품을 만드는데 유리하다.

하지만 QLC SSD는 기존 MLC/TLC 낸드 방식 SSD와 비교해 쓰기 속도와 쓰기 수명이 크게 떨어지므로 잦은 읽기 쓰기 작업을 할 때 문제가 있다.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작업용 SSD로는 추천하지 않으며, 이런 작업을 하려면 비어있는 두 번째 M.2 슬롯에 TLC 또는 MLC 고성능 NVMe M.2 SSD를 추가하거나 USB-C 3.2 Gen2 외장 SSD나 RAID 장치를 쓰는게 나을 것이다.

물론 게임은 처음 설치할 때 대용량 저장공간이 필요하지만 이후에는 패치나 업데이트 할 때 외에 대부분 저장된 정보를 불러오는 로딩 속도에 민감하므로 게이밍 노트북 저장장치로는 기본 장착된 QLC SSD도 큰 문제는 없다.
TUF 게이밍 A17 시리즈의 또 다른 단점은 디스플레이 색상이다. 스펙으로 보면 17.3인치 크기에 16:9 화면비율, 1920x1080 FHD 해상도, IPS급 광시야각, 그리고 FA706IU-H7179는 120Hz 어댑티브 싱크 기능까지 추가된 준수한 모델이지만 밝기와 색재현률이 떨어진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250nit로 실내에서는 그리 어둡지 않으나 햇빛이 비치는 대낮에 야외나 커피숍 창가 같은 곳에서 화면을 볼 때는 불편하다. 또한 NTSC 45%의 색재현률로 NTSC 72% (Rec.709/sRGB 100%) 또는 그 이상의 광색역을 지원하는 콘텐츠의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지 못한다.
보드나라에서 얼마 전 리뷰했던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으로 정확한 색재현력을 갖춘 디자이너용 모니터 BenQ PD2705Q와 TUF 게이밍 A17 FA706IU 노트북 화면의 측정 결과를 비교해보면 Rec.709/sRGB 100%를 지원하는 NTSC 72% 기준 모니터에 비해 FA706IU 패널이 얼마나 색역 커버리지와 크기가 떨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8코어 16스레드 CPU와 지포스 GTX 1660 Ti가 들어간 FA706IU 시리즈의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게임 용도가 아닌 영상 편집에 활용하고 싶은 사람은 노트북 화면만 보고 작업했을 때 나중에 다른 화면에서 실제로 보여지는 컬러와 차이가 커서 곤란해질 수도 있다.

AMD 르누아르 게이밍 노트북 성능은?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에는 AMD 라이젠 4000 모바일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라이젠 9 4900H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기 때문에 4세대 라이젠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내장 그래픽이 들어간 APU 라인업은 이전 세대 CPU 아키텍처에 그래픽 코어가 추가된 형태다.
라이젠 9 4900H는 데스크탑 제품 기준으로는 12코어 정도 되는 라이젠 9 3900X처럼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라이젠 7 4800H와 똑같은 8코어 16스레드 CPU에 GPU 코어만 하나 더 늘어나고 CPU/GPU 동작 클럭을 올린 제품이다. 데스크탑 CPU로 치면 라이젠 7 3700X와 3800X 관계와 비슷하다. 라이젠 9 4900H에서 동작 클럭을 낮추고 소비전력을 줄인 35W 저전력 버전의 라이젠 9 4900HS도 존재한다.

물론 내장 그래픽 성능을 생각하면 라이젠 9 4900H가 더 상위 모델임이 확실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어차피 GPU 부하가 많은 작업은 외장 그래픽 카드로 넘어가기 때문에 GPU 성능 차이를 실감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래픽 기능은 GPU 부하가 걸리는 게임이나 작업에 따라 라이젠 9 4900H에 내장된 AMD 라데온 베가(Radeon VEGA) 그래픽 기능과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 6GB GDDR6 노트북 버전을 사용하게 된다.

15.6형 라인업(TUF 게이밍 A15 FA506 시리즈)에는 지포스 RTX 2060 그래픽 카드가 들어간 FA506IV 모델이 존재하지만, FA706 시리즈는 지포스 GTX 1660 Ti가 최고 옵션이며 하위 모델에는 GTX 1650 Ti가 들어가기도 한다. 물론 실시간 광원 추적(Ray-Tracing) 같은 RTX 특화 기능을 빼면 3D 게임 성능은 GTX 1660 Ti와 큰 차이가 없다.
보드나라에서 테스트한 제품은 FA706IU-H7179 기본 사양에 메모리 16GB를 추가하고 두 번째 M.2 슬롯에 고성능 PCIe NVMe 1TB M.2 SSD를 추가 장착하는 셀프 업그레이드를 실시했기 때문에 기본 스펙 모델과 성능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CPU 성능을 측정하는 CineBench R20에서 기본 16GB DDR4-3200MHz 싱글채널 메모리일 때와 32GB 듀얼 채널 메모리로 구성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싱글코어/멀티코어 모두 오차범위 수준으로 점수 차이가 없었다.
AIDA64 메모리 벤치마크에서는 32GB 듀얼 채널 메모리로 구성했을 때 메모리 읽기, 쓰기, 복사 속도가 모두 빨라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다른 CPU, FPU 테스트와 레이 트레이싱 성능 테스트에서는 CPU PhotoWorxx 항목을 빼고 나머지는 차이가 없었다.
CrystalDiskMark를 돌려보면 기본 저장장치로 설치된 QLC 낸드 기반 인텔 SSD 660p 시리즈 M.2 1TB는 추가 설치한 WD Black SN750 1TB 같은 TLC 낸드 제품보다 읽기 쓰기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물론 이 같은 성능도 캐시 구간이 반영된 용량 한계 내에서 측정됐기 때문에 실제 QLC SSD로 대용량 쓰기 속도를 테스트하면 캐시 구간을 넘었을 때 SATA SSD보다도 성능이 떨어진다.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성능 모드로 테스트 했을 때 3DMark FireStrike 기준으로 약 13,000점대 초중반에 그래픽 점수는 14,000점대, CPU 성능에 해당하는 피직스(Physics) 점수는 22,000점대를 기록했다.

인기있는 PC 게임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면 오버워치는 1920x1080 FHD 해상도 기준 그래픽 옵션 가장 높음에서도 140fps 평균 프레임을 기록했으며, 최상 옵션으로 변경해도 113fps으로 노트북에 들어간 120Hz 패널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도 그래픽 옵션 높음으로 약간의 옵션 조절을 한다면 평균 120프레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래픽 품질이 더 높은 디비전2 (Tom Clancy's The Division 2)는 그래픽 옵션 매우 높음으로도 평균 60프레임대의 게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120Hz 디스플레이에 맞춰 프레임을 더 올리려면 화면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 조절이 필요하다.
3DMark Time Spy Stress Test를 통해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 모델의 발열을 간단히 측정했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고성능 모드가 되었을 때 CPU와 외장 그래픽 카드의 온도가 상승하고 쿨링 팬 소음이 증가하는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의 특징을 보여준다.

게임에 많이 사용되는 키보드의 W/A/S/D 키 부분에는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설계했으며, ASUS가 우측 통풍구 절반 정도를 막은 것을 두고 지적이 많지만 그 때문인지 마우스를 노트북에 가깝게 두고 사용해도 우측 통풍구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공기가 마우스를 쥔 손에 잘 닿지 않게 된다.

3DMark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내장 및 외장 GPU 온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으나 CPU (Tctl/Tdle) 온도는 98도를 넘어 풀로드 상태로 장시간 쓰려면 CPU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전력 또는 클럭 제한 옵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별도의 절전 모드 없이 화면 밝기를 100%로 올린 상태로 유튜브 영상을 연속 재생했을 때 약 2시간 50분 정도에 배터리 10% 경고 표시가 뜨고 화면 밝기가 70%로 자동 하락했다.

3D 게임이나 부하가 많은 작업을 한다면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슬림형 노트북과 달리 USB-PD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장시간 사용하려면 전원 어댑터 연결이 필수다.

AMD도 본격적인 게이밍 노트북 시대

ASUS TUF 게이밍 A17 FA706IU-H7179는 AMD 라이젠 9 4900H 모바일 프로세서와 DDR4-3200MHz 메모리, 지포스 GTX 1660 Ti 외장 그래픽 카드, 1TB M.2 SSD로 일반 데스크탑 PC처럼 고사양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Zen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8코어 16스레드 CPU는 이제 멀티태스킹 작업은 물론 게임 성능도 인텔보다 특별히 뒤쳐지지 않고, 크고 시원시원한 17.3형 FHD 120Hz 디스플레이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앞에 내세운 스펙표와 달리 실제로는 QLC SSD와 NTSC 45% 디스플레이, Wi-Fi 5 무선랜 카드, USB-PD 미지원, 기본 쿨링 솔루션으로도 완전히 잡기 어려운 CPU 발열 등 세부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아쉬운 점도 많이 있다. 게이밍 PC 용도 외에 영상 편집용 노트북으로 쓰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메모리와 SSD, 무선랜 등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으나 CPU 쿨러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제조사의 워런티와 연결되는 영역에 해당하니 이 부분까지 건드리겠다면 차라리 쿨러가 강화되고 색재현력이 높은 채널을 쓴 ROG 시리즈 같은 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AMD 르누아르 노트북으로 놓고 보면 라이젠 9 4900H은 데스크탑용 라이젠 9 3900X처럼 12코어가 들어간 것도 아니니 굳이 이름값에 얽매이지 말고 TDP가 낮은 라이젠 9 4900HS나 라이젠 7 4800H, 4800U 같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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