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끝났다고 내 투자가 끝난 건 아니다

조회수 2021. 2. 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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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면 뭐 하지?’란 단순한 의문에 막막할 뿐 대답할 여지가 없다.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기 위해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에 나갔는데, 5년 전에 먼저 퇴직한 친구 A가 눈에 띄었다.

“넌 퇴직하고 얼굴이 더 좋아 보인다? 무슨 좋은 일 있어? 요즘 하는 사업이 잘 되나?”

“허허…사업이라면 사업일 수도 있지. 그냥 주식으로 소소하게 생활비 벌고 있어.”

“나도 요즘 퇴직하고 뭐 할지 고민이 많은데…얘기 좀 해줘 봐. 어떻게 주식 시작한 거야? 궁금하다.”

“나도 퇴직하고 재취업할까 알아봤는데, 그게 뭐 생각처럼 쉬운 일인가… 그렇다고 안 해 본 자영업을 하기엔 너무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그렇게 몇 달 고민하다가 그래도 내가 재무회계팀이었잖아. 그래서 이걸 무기로 해볼 일을 찾다 주식을 시작한 거지.


처음엔 어려웠지만, 지금은 할 만해.”


주식이라…주식투자라면 시장이 좋을 때 거래하던 은행에서 권유한 주식형펀드에 몇 번 가입해본 게 다였다. 생각만큼 큰 수익이 아니어서 별 재미는 못 본 터였다.

그래도 목돈을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다고 하니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에게 투자금이라고는 퇴직금이 전부이니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텐데 한 번도 안 해본 주식을 바로 시작하기엔 걱정이 앞섰다.

나보다 먼저 온 A는 핸드폰을 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A 사장! 사업 크게 하느라 친구 오는 줄도 모르네? 지금 3시 30분이 넘어서 주식시장은 끝났을 텐데 뭘 그리 열심히 봐?”

“어서 와. 정규 주식시장은 끝났지만 시간외거래는 6시까지 해서. 갖고 있던 종목 중에 수익을 실현할까 하고 보던 중이었어.”

“그래? 9시에서 시작해서 3시 30분이면 주식시장 끝나는 게 아니었어?”

“정규시간 거래는 9시에 시작해서 3시 30분에 끝나지만, 장전(8:30-8:40)과 장후(15:40-16:00) 하루에 2번 정규시간에 거래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시간외종가거래가 남아있거든.

그리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시간외단일가라고 10분마다 거래되는 장도 있으니 관심 있는 종목들은 정규장이 끝나고 나서도 챙겨봐야지.”

[시간외거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아래 포스트를 클릭해보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 보니 거의 전문가가 다 됐네. 어때 할 만해?”

“솔직히 회사 다니는 거보다 여유로울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이건 다닐 때보다 더 바쁘다고 해야 할까. 회사 일은 그래도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고 매월 정해진 월급이 나오잖아. 그런데 전업투자는 거의 내 사업이니까, 내가 연구하고 결정한 대로 성과가 나오게 되고, 그게 주요한 수익이다 보니 예전보다 더 공부하고 자료도 많이 찾게 되더라.”

“그렇구나. 그럼 하루 종일 바쁘겠네?”

“그런 편이지. 보통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새벽에 끝난 미국시장과 해외시장 동향을 먼저 살펴. 그 부분이 바로 국내시장에 영향을 주니까.


요즘은 기사나 증권사에서도 해외시장에 대해 잘 정리해서 나오는데, 그중에 나는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했던 요인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봐.


그리고 특히 강했던 섹터들을 눈여겨보지.


그다음엔 밤사이에 나온 뉴스나 오전에 나온 증권사 시황들을 쭉 챙겨 보는 편이야. 아침뉴스 보듯이. 그중에서 눈여겨봐야겠다 하는 부분은 따로 저장하거나 메모하고.”

“아침부터 무척 바쁘구나.”

“응. 그런 다음엔 8시 30분에 이어지는 동시호가 동향도 살피고, 예상 체결이 강하거나 약한 종목이나 섹터들을 눈여겨보고. 그리고 장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의 움직임과 수급 동향, 아시아 시장과 환율도 봐가면서 시장의 흐름 체크하고 쏟아지는 뉴스와 종목들 계속 확인하지.”

“진짜 하루의 시작이 회사 다니는 것보다 다이내믹하네.”


“그렇다고 볼 수 있지. 특히 퇴직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하려고 하고 있어.

계좌를 2개로 나눠서 한 계좌는 저평가된 종목을 꾸준히 모아가는 중장기 계좌, 다른 한 계좌는 시장에 맞게 목표수익률을 잡고 조금 유연하게 움직이는 계좌 이렇게 운영하고 있어.”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그럼 주식시장이 끝나도 할 일이 많은가?”

시간외단일가 시장도 보고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으니까 가벼운 산책 겸 운동도 다녀와. 마트나 영화관에 가서 트렌드의 변화나 흥행하는 영화를 보면서 주식투자의 아이디어로 연결할 게 없을까 찾아도 보고.


저녁 먹고는 보통 장중에 나왔던 뉴스를 다시 챙겨 보거나 증권사에서 관심 있던 기업의 리포트, 산업 전망 등을 꾸준히 확인해보는 편이야.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처음엔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하나씩 검색해보고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

“회사 다닐 때 보다 더 열정이 넘쳐 보이네. 그래서 더 젊어진 거 같은가? 나도 찬찬히 지금부터라도 관심 갖고 해봐야겠어.”

하다 보니 수익 날 때 더 벌자 싶어 살짝 욕심을 내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볼 때가 많더라고. 안정적으로 가는 게 목표라면 욕심을 잘 컨트롤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그래야 어느 시장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소중한 내 돈을 지키며 성과를 낼 수 있으니까.”

“그렇구나. 꼭 기억해야겠네. 그래도 좋은 스승님이 생겨서 든든하네. 우리 같이 파이팅 하자는 의미에서 커피지만 건배 한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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