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side] 브룩스-멩덴 강력한 원투펀치, 우뚝 솟은 2021 KIA 마운드!

조회수 2021. 1. 19. 08: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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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2021년 '선발 야구'로 비상을 노린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 2년차를 맞는 올 시즌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을 뒷받침할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완료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11월에는 지난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애런 브룩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다니엘 멩덴을 영입했다.


브룩스는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23경기에 나와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경기 당 평균 6⅓이닝을 던지면서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에 올랐다. 특히 후반기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요한 시기에 더욱 강한 구위를 보여줬다.

KIA는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지난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났지만 지난해 그가 팀을 위해 보여준 능력을 높게 평가해 재계약을 택했다. 조계현 단장은 "해외 리그의 제안도 있었다고 들었다. 브룩스와 우리가 쌓아 놓은 신뢰, 팬들과 브룩스가 만든 애정을 바탕으로 빨리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브룩스 역시 구단과 팬들의 지원 및 응원,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브룩스가 시즌 중 미국으로 돌아 갔을 때, 선수단은 브룩스 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패치를 유니폼에 달고 뛰었고, 세리머니도 만들어 브룩스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팬들 역시 브룩스의 SNS 계정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마음으로 함께 했다. 구단은 브룩스가 사고 소식을 접하자 마자 빠르게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을 돌볼 수 있게 조치했고, 그 이후에도 수시로 연락하며 편의를 도왔다. 이러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브룩스는 큰 고민 없이 KIA 잔류를 선택한 것이다.


브룩스는 계약 후 "내년에도 KIA 선수로 뛸 수 있어 기쁘다"면서 "가족이 사고를 당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팬들이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지원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 얼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47경기에 나와 17승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구단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 구위가 뛰어나고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야구계는 KIA가 1993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벌써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기대주 멩덴을 데려올 수 있었던 것이 놀랍다는 분위기. 한 베테랑 야구인은 "윌리엄스 감독과 멩덴, 브룩스가 모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인연을 맺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커리어가 주는 신뢰감이 멩덴과 KIA의 계약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단은 브룩스의 경험과 멩덴의 구위가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2002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마크 키퍼(19승)-다니엘 리오스(14승)처럼 30승 이상도 가능하리라는 기대다.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도 최고 외인 원투펀치 계보에 들지만, 30승은 합작하지 못했다. 2017년 우승 당시에도 헥터 노에시가 20승을 거뒀지만 팻 딘이 9승에 머물며 30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외에는 지난해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은 임기영, 이민우가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영은 25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최다 이닝 시즌(127⅔이닝)을 보냈다. 이민우 역시 22경기에서 106이닝을 던져 처음으로 세자릿수 이닝을 소화했다.


이밖에 지난해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아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요리한 김현수, 중간 계투로 배짱 투구를 선보여 눈길을 끈 정해영, 상무에서 선발투수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유신 등 '영 건'들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발 경험을 쌓은 이 투수들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가 꿈꾸는 '선발 왕국'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글. 스포티비뉴스 고유라 기자/사진.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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