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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술과 함께! <메종> 기자들이 리뷰하는 12월의 술 신제품

조회수 2020. 12. 24. 10: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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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연말은 술과 함께해야 제맛! 새로 나온 술을 직접 마셔보고 리뷰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조촐하게 집에서 보내더라도 기분은 내야겠죠?


늘 먹던 술 대신 새로 나온 술과 함께

연말을 장식해봐요.


 <메종> 기자들이 

새로 나온 술을 직접 마셔보고 리뷰했으니 참고해보세요!


버니니 와인 스프리처
“입안 가득 탄산 파티”

연말 파티용 술하면 버니니는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류가 아닐까. 이런 버니니가 스프리처 스타일로 새로이 출시됐다. 스프리처는 독일어로 ‘세게 터지다’를 뜻하는 스프리첸Spritzen에서 유래된 것으로, 톡톡 터지는 기포가 특징인 칵테일이다. 


두 가지 술이 합쳐진 버니니 와인 스프리처는 화이트 와인 베이스에 소다수를 혼합해 만든 술인 셈이다. 레몬과 딸기 두 가지 과일향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버니니 특유의 가벼움에 시큼한 레몬 향과 톡 쏘는 탄산이 썩 잘 어울려 자주 손이 갔다. 


도수는 5.2도로 캔 형태로 출시된 만큼 연말 파티나 모임 등에서 식전주로 즐기기 딱인 듯하다. 다만, 낮은 도수에 방심해 물처럼 들이켰다가는 숙취를 피하기 어려울 것. 

국순당 2020년 햅쌀로 빚은 첫술
“첫술에 배 부르다!”

어떤 일도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말로 ‘첫술에 배부르랴’ 하는 속담이 있다. 국순당에서 1만 병만 한정 출시한 2020년 햅쌀로 빚은 첫술은 첫술에 배가 무지 부르다. 


국순당은 매년 가을 수확한 햅쌀로 1년에 단 한번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생막걸리를 한정 상품으로 선보인다. 프리미엄 생막걸리답게 패키지부터 유리 용기에 담아 신선한 맛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청주처럼 맑고 가볍지만 묵직한 끝 맛은 물론 쌀의 구수한 맛이 입안에 남아 맴돈다.


국순당 횡성 양조장이 위치한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 가을에 수확한 햅쌀로 빚어 신선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수가 일반 막걸리보다 1도 높은 7도로 부드럽지만 한 잔만 마셔도 상당히 세다. 과거 추수 이후 햅쌀로 막걸리를 빚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조상들의 정을 느껴보듯 2020년의 마무리는 햅쌀로 빚은 첫술로! 단 한정 상품이니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자.

제목제라르 베르트랑의 에레지 와인
“가벼운 야식과 페어링해볼 것”

제라르 베르트랑의 에레지 와인은 남프랑 랑그도크-루시용 지역의 꼬르비에르에서 생산한 가장 품질 좋은 포도만을 엄선해 만든 와인으로 올해 들어 전세계에서 처음 선보인다. 


와인을 따서 한모금 마셔보니 단맛이 적은 드라이한 맛으로 복합적이고 힘 있는 아로마와 실크같이 부드러운 타닌의 우아함이 느껴져 목넘김도 좋고 반주를 하기에도 좋았다. 


두번에 나누어 마셨는데, 처음 마실 때는 떡볶이와 김말이 튀김 등의 분식 메뉴와 곁들였다. 떡볶이처럼 자극적인 메뉴에 적당한 타닌감이 느껴지는 에레지 와인의 궁합은 80점! 입안의 맵고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덜어준달까. 


그다음에 페어링한 건 소고기 로스구이. 의외로 고기와의 궁합은 분식 메뉴에 비해서 아쉬웠다. 조금 더 묵직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레지 와인은 가벼운 안주와 함께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가성비와 만족감이 높다. 구입은 홈플러스에서 가능하다.

깔루아 에스프레소 마티니 캔
“부드럽게 즐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레디 투 드링크 형태의 캔 칵테일을 선보였다. 캔 형태로 출시된 칵테일 음료는 이미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가 마셔본 게 술인지, 음료수인지 모를만큼 당도가 애매해서 캔의 바닥을 보지 못하고 손을 놓았던 적이 꽤 많다. 


이런 이유로 별다른 기대없이 캔을 들이켰는데, 깊은 커피향과 함께 푹신하고 부드러운 벨벳폼이 입안 가득 들어왔다. 니트로 위젯 기술을 적용해 흔들지 않아도 캔을 따기만 하면 풍부한 거품이 생성된다고 한다. 


덕분에 목넘김이 부드러울뿐 아니라 깔루아 밀크의 베이스로유명한 커피 리큐르 깔루아와 아라비카 원두 에스프레소, 보드카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과하게 달거나 술향이 강하게 올라오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도수는 비교적 낮은4.5도다. 커피빈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단독 판매하니 참고할 것. 200ml, 가격 미정.

러시안 리버 밸리 피노누아 데로쉐
“과일 향을 감싸는 스파이시함”

국내 주류 회사 국순당이 캘리포니아산 와인 데로쉐를 국내에 론칭했다. 데로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로쉐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프랑스 부르고뉴의 대표 품종인 피노누아와 샤도네이 맛이 특징이다. 


때문에 ‘미국 뿌리를 통해 맛보는 프랑스 와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와인잔에 따라 한모금 머금으니 딸기와 체리같은 상큼한 과실향이 먼저 올라왔다. 이후에는 살짝 스파이시한 맛이 느껴져 자칫 도드라질 수 있는 과실 향의 산도를 적절히 감싸줬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보다는 파스타나 라자냐 같은 이탈리아 요리와 궁합이 맞을듯 하다. 외식보다는 집 안에서 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많은 이들에게 다가오는 연말, 하우스 파티를 위한 와인으로 제격이다.

서울장수 달빛유자
“봄을 느끼다”

막걸리 시대가 확실하다. 어른들의 노동주였던 막걸리가 최근 들어 세련되고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서울장수에서도 트렌디한 전통주 달빛유자를 선보였다. 고흥의 유자 과즙과 스테비아, 꿀 등 천연 감미료를 넣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막걸리를 나이트캡으로 마실 만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리지널 막걸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듬뿍 담은 달빛유자는 별다른 기대감 없이 시음할 용도로 한잔을 마셨는데, 어느새 한 통이 비어 있었다. 상큼달콤함이 강해 홀짝홀짝 마시게 된다. 


일반 막걸리와 달리 끝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고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술을 잘못 마시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어쩌면 음료처럼 마실 수도 있겠지만, 6도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과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했으니 절대 적당량만 마실 것을 권장한다. 

아워 에일 제주맥주
“깔끔하고 힙하다”

은은한 감귤향이 감도는 상큼한 맛이 좋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제주맥주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다.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치마폭에 흙과 바위를 퍼 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신의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설문대 할망신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설화 속 벽화를 모티프로 제주의 자연 요소인 바다와 오름 그리고 해를 블루, 그린, 레드 색상으로 표현했다. 


힙한 디자인만큼이나 맛도 훌륭했다. 깔끔한 시트러스 향이 감도는 에일 맥주로 제주 영귤꽃이라는 차별화된 재료를 사용해 화사함을 더한 것. 곡물로 만든 발효주에 특히 취약한 내게는 제주 보리의 달큰함과 4.4도의 낮은 도수로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다. 묵직한 쓴맛보다는 가볍고 상큼한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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