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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메릴 스트립이 밝힌 인생의 태도4

조회수 2021. 2. 1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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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배우가 되기까지 그녀가 지켜온 것!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편집장 ‘미란다’로 익숙한 메릴 스트립이죠.


믿고 보는 배우로도 잘 알려진 그.

최고의 배우가 되기까지 

그가 지켜온 인생의 태도는 무엇일까요.


매 순간, 진실한 마음으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메릴 스트립. 그녀는 골든 글로브상, 에미상, 미국 배우 조합상 등의 시상식에서 수상한 이력이 무려 156회나 되는데요. 현재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녀의 도전정신은 관객뿐만 아니라 작품을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메릴과 세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를 함께 했던 감독 마이크 니콜스는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녀가 캐릭터에 빠지게 되면
상대 배우들은 마치
메릴이 진짜 그 인물이 된 것처럼
대하기 시작해요.

애인이면 정말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적이면 그녀를 두려워하기 시작하고,
친구라면 진짜 친구가 되는 식으로
말이에요.

메릴은 모든 관계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에요.

그녀가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고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뛰어난 연기력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를 대하는 그녀의 진실한 마음이 더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전문가의 자세로

메릴 스트립이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녀가 엄청난 흉내쟁이였다는 것인데요. 메릴은 영화 '소피의 선택'에서 홀로코스트 난민이었던 ‘소피 자비스토브스카’ 를 연기하기 위해 폴란드어와 독일어를 배우고, 정확한 폴란드어 억양을 섞어 영어를 서툴게 발음해야 하는 고난도의 역할을 소화해 냈습니다.

'소피의 선택' 이전까지 영화계에서는 어떤 배역을 연기해도 억양이나 사투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메릴의 모습을 본 영화계 사람들은 사투리 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억양'의 힘 덕분에 '소피의 선택'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죠.

영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은 영화 팬들에게도 전달되며 연기란 진지한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는데요. '소피의 선택'을 기점으로 배우들은 억양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고, 이제 배우들은 억양을 제대로 배우거나 따라 하지 못하면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는 일까지 생기게 되는 등 영화계의 인식도 바뀌었습니다.

불안이 만든 인생 캐릭터

메릴 스트립을 거쳐간 수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그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 미란다가 아닐까요?

그녀는 줄곧 ‘미란다’라는 배역을 생각하며 “여자가 하는 일이 뭐지? 해야 하는 일이란 뭘까? 패션업계가 이토록 치열한 이유는 뭐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미란다’라는 캐릭터를 조금씩 만들어 갔습니다.

메릴은 촬영 기간 동안 3킬로그램이 빠졌는데, 그 이유는 불안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연기하는 미란다는 불안감이 많은 인물이고, 편집장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미란다의 중압감을 오롯이 느끼고 있던 메릴은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중년 여성이 얼마나 쉽게
자리를 뺏길 수 있는지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었어요.

메릴 역시 중년의 여배우로서 영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중년의 나이라는 이유로 주어지는 뻔한 배역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왔죠.


옳다고 생각하는 일 앞에

메릴 스트립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 명의 시민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미국 전역에서 이루어졌던 반핵 운동에 함께하며 100만 명의 평화 시위대가 핵무기와 냉전 시대의 군비 확장 경쟁을 반대하기 위해 센트럴파크에 모여들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아들 헨리를 위해 지구의 평화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최근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서도 그녀는 소신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녀는 6분가량의 짧은 연설을 통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주장했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그녀의 당당함은 배우로서, 여성으로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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