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부"라는 궤변 늘어놓는 美 하버드 교수

조회수 2021. 2. 2. 15: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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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며,
이익을 위해
일본군과 계약을 맺고 매춘을 했다”
출처: MBN 뉴스 캡처

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극우 언론인 

산케이 신문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작성한

 ‘태평양 전쟁의 성매매 계약

(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논문을 소개했는데요.


램지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일본군은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하지 않았으며,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이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의지로 매춘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램지어 교수가 제시한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 내무성은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하던 

모집업자에게 

원래 매춘부로 일하던 여성만을 

고용하도록 요구했다


2.

일본 경찰에게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일본군 위안부에 지원했는지 확인하고,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할 수 있음을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출처: ScienceDirect 캡처

램지어 교수는 

‘수십 년에 걸쳐 여성이 

매춘 시설에서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일본군 위안부) 모집업자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는데요.


산케이 신문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두고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었음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논문의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오는 3월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 이코노믹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이라는 

국제 학술지에 실릴 예정입니다.

호사카 교수의 일침
"증거를 무시하고 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추측을 그럴싸하게 늘어놓은 

역사왜곡입니다.


도쿄대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와 독도 등 

한일 관계를 연구해 온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는 

라디오에 출연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는데요.

출처: 매경DB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호사카 교수는

“여성들이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가 되겠다고 말해야

정부가 해외로 보낼 수 있다는,

일종의 공창이라는 문서가 있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1940년엔 경찰의 허가 없이

일본군의 요청서만으로

여성들이 바다를 건넜다는 

증거도 있는데,

램지어 교수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죠.

램지어 교수는 망언 상습범?

램지어 교수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19년

 ‘위안부와 교수들

(COMFORT WOMEN 

AND THE PROFESSORS)’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도 

‘군대가 아닌 성매매 업주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고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 서문에선 

‘성노예에 관한 문서로 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죠.

출처: 유튜브 캡처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 로스쿨 교수

심지어


 ‘일본군이 나쁜 짓을 하긴 했지만, 

끔찍한 짓을 했다는 추상적인 내용이 

구체적으로 끔찍한 무언가를 

저질렀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라는,

세 번 봐도 이해하기 힘든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원문>

Soldiers can do appalling things to civilians, especially when they are losing.
By most accounts, the Japanese army did its share of appalling things.
But that the army did appalling things in the abstract does not mean it did these specific appalling things.

이처럼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아 왔는데요.


세계 석학들만 모인다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무너져 내리는 논리로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옹호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램지어 교수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日 정부 훈장 받은
'미쓰비시 교수님'

18세까지 일본에서 자란 램지어 교수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도쿄대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일본법과 기업법을 가르쳤는데요.


일본 대학에서 

일본어로 강의를 할 만큼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능통한 

친일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하버드 로스쿨 홈페이지 캡처

램지어 교수는 

일본 기업 미쓰비시의 

학술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하버드 로스쿨 홈페이지에서 

램지어 교수를 검색하면 

그의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

(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

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엔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 6가지 

 3번째 등급인 

‘욱일중수장’을 수상했습니다.

출처: 김소연 씨 페이스북 캡처
베를린 소녀상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일본 내 우익 세력이

전범 행위를 은폐하는 근거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논문을 두고

‘베를린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는 세력이

아직도 활개 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한편,

거짓을 바로잡는 묵직한 ‘팩트’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日훈장 받은 하버드교수

 "위안부는 매춘부, 성노예 아냐" 

논문 충격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조성신 기자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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