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군 궤멸' 21세기 전장을 지배할 '하늘의 사신'

조회수 2021. 2. 10.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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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출처: BBC NEWS Azərbaycanca 캡처

지난해 9월, 

터키 근방 캅카스 지역에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지배권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출처: YTN 뉴스 캡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땅이지만, 

옛 소련 시절부터 

대다수의 주민이 

아르메니아계 사람이었는데요.


소련 붕괴 직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독립공화국을 설립하며

아르메니아의 지배를 받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에선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분쟁이 끊이질 않았죠.


지난해 벌어진 전투는 

해묵은 갈등이 터져 나온 결과였습니다.

출처: BBC NEWS Azərbaycanca 캡처

양국은 

수 주간 교전을 이어간 끝에 

러시아가 중재한 

평화 협정에 합의했습니다.


명목은 평화 협정이었지만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완승

아르메니아의 항복에 가까웠습니다.


아제르바이잔군은 

교전 초기부터 

아르메니아군을 압도했는데요.


아제르바이잔을 승리로 이끈 건 

이스라엘과 터키에서 수입한 

무인기였습니다.

무인기, 전장을 지배하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산 공격 무인기 ‘바이락타르’와 

이스라엘산 자폭형 무인기 ‘하롭’으로 

아르메니아 군의 방공망과 기갑전력을 

무력화했는데요.


양국의 전황이 

SNS를 통해 중계되며 

무인기의 위력이 

세계 곳곳에 알려졌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그동안 무인기는 

요인 암살 등 소규모 공습이나 

정찰에 쓰였습니다.


지난해 초 미군이 

공격용 드론 MQ-9 리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을 

암살한 작전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에선 

무인기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정규군의 무인기는 

맹위를 떨치며 전쟁의 승패를 갈랐죠.


즉, 무인기가 전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무인기의 시작은 테슬라?

군사용 무인기를 

최초로 구상한 사람은 

크로아티아 출신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공중전에서 발생하는

조종사의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레이더와 무선통신을 활용해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를 연구했는데요.


1918년엔

미국의 발명가 찰스 케터링이

테슬라의 이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공격용 드론

‘케터링 버그’를 개발했습니다.


케터링 버그는 

나무로 된 동체에 폭탄을 실은 

자폭용 무인기였는데요.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되며 

실전엔 쓰이진 않았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미군의 공격용 드론 MQ-1 '프레데터'

이후 항공 전자 장비와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며 

무인기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특히 위성 통신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MQ-1 프레데터가 등장하며 

무인기 원격 제어의 시대가 열렸는데요.


눈으로 볼 수 없는 곳, 

나아가 지구 반대편에서도 

무인기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출처: U.S. AIR FORCE 홈페이지
미군의 공격용 드론 MQ-9 '리퍼'

오늘날 무인기는 

무시무시한 살인 기계가 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란 사령관 암살에 쓰인 

MQ-9 리퍼인데요.


MQ-9 리퍼는 

‘하늘의 사신’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리퍼에 탑재되는 

요인 암살용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R9X’는 

목표물에 도달하면 

칼날 6개가 배출돼 

표적을 산산조각 냅니다.


이외에 공중전용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1.7t 규모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인공위성용 광학 카메라와

야간 투시 기능을 갖춰 

날씨나 시간에 관계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폭형 드론부터 안티 드론까지

최근엔 자폭형 무인기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분쟁에 쓰인 무인기도

자폭형 무인기였는데요.


자폭형 무인기는

상공에서 배회하다가

적의 레이더 전파를 따라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공중에서 떠도는 미사일인 셈인데요.


때문에

‘체공형 공격무기

(Loitering Munition)'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출처: IAI 홈페이지
이스라엘의 자폭형 무인기 '하롭'

현대전에서

드론의 역할이 커지자

드론을 잡는

‘안티 드론’ 기술

등장했습니다.


레이저 빔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아테나(Advanced Test 

High Energy Asset)’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또 조종사의 생각만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미국의 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DARPA)은

1억 400만 달러(약 1150억 원)를 들여

‘차세대 비수술 신경공학 프로그램’

연구 중인데요.


두피에 설치한 전극으로

뇌파를 해석해

드론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출처: 매경 DB
송골매

한편 육군은 

한국 최초의 군용 무인기 

송골매와

이스라엘제 정찰 드론

헤론을 보유 중입니다.


공격용 드론으론 

주한 미군의 요인 암살용 드론 

‘그레이 이글(MQ-1C)’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드론봇 전투체계’를 추진해 

2030년까지 

전 군단에서 소대 단위까지 

드론을 전력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실전능력 검증"... 

코카서스에서 주목받은 

무인기 잘나가네

'핀셋 타격' 리퍼부터 

'드론 잡는' 드론까지…

군사용 드론 어디까지 왔나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안두원 기자 / 연규욱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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