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갤럭시S21, 디자인은 중저가폰.. 기능은 S20.5?

조회수 2021. 1. 28. 15: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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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를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1월15일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 직후 외신은 일제히 S21 시리즈의 ‘가성비’에 주목했습니다.

기본형인 갤럭시S21이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추면서도 출고가는 100만원 이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램(RAM) 사양을 낮추고 후면 재질을 저렴한 소재로 바꿔서 얻은 ‘가성비’ 타이틀은 오욕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삼성전자의 야심 찬 신작 갤럭시S21 시리즈를 만나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의 단점은 개선해 재출시한 갤럭시 S20.5 같다는 총평을 내렸습니다.

갤럭시 S21, 전작보다 사양 ‘뚝’ 애플보단 ‘UP’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됩니다.

세 모델의 차이는 ▲디스플레이 크기 ▲램 용량 ▲배터리 용량 등입니다.

기본형과 플러스에는 8GB 램이, 울트라에는 12GB 램이 탑재됐습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모두 12GB 램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일부 모델의 램 사양은 떨어졌습니다.

배터리용량은 각각 ▲4000㎃h(밀리암페어) ▲4800㎃h ▲5000㎃h입니다.

전작보다 일부 사양이 낮아졌지만 4개월 전 출시된 아이폰12와 비교해선 높은 수준입니다.

아이폰12는 램과 배터리용량이 각각 ▲아이폰12 4GB·2815㎃h ▲아이폰12프로 6GB·2815㎃h ▲아이폰12프로맥스 6GB·3687㎃h 이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도 갤럭시S21 기본과 플러스는 1000만 화소로 전면에 1200만 화소를 탑재한 아이폰12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울트라의 경우 무려 4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후면도 모두 1200만 화소 광각-초광각-망원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 프로·프로맥스와 비교해 갤럭시의 플러스에는 1200만 화소 광각-초광각 카메라와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울트라에는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에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 2개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원가, 디자인에서 뺐나… “중저가 라인 아냐?”

갤럭시S21 시리즈를 봤을 때 확 바뀐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갤럭시라는 이름 빼고는 과거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당초 갤럭시S21 시리즈는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바디에서 메탈 프레임과 후면 카메라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 컷’(Contour Cut)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 이번 시리즈에선 외관상 지적됐던 상당 부분이 개선됐습니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형태)를 크게 완화한 데 이어 플래그십 모델의 상징으로 고집해왔던 ‘엣지 디스플레이’를 포기하고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저렴해 보이는 외관은 좀 아쉬웠습니다.

갤럭시S21 기본형은 플래그십 모델이라기보다는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를 연상시켰습니다.

갤럭시S21은 원가절감을 위해 후면재질로 A 시리즈와 동일한 광택 있는 플라스틱 소재인 ‘글라스틱’(Glasstic)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S21 플러스와 울트라는 기본형과 달리 2m 위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다는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문을 덜 묻게 하기 위해 무광 헤이즈 공법으로 마감한 탓인지 외관상 기본형과 큰 차이점을 찾긴 어려웠습니다.

측면의 메탈 프레임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 이젠 아이폰 안 써도 돼”… 전·후면 동시 촬영도 가능

갤럭시S21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카메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언팩 행사 전부터 인공지능 기술로 카메라의 품질을 높였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전작과 비교해 압도적인 선명도를 자랑했습니다.

스마트폰 중 최고 해상도인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에 3배 줌과 10배 광학줌을 제공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를 구성한 덕분입니다.

기본 기능도 대거 개선됐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이용자에게 ‘자연스럽게’와 ‘화사하게’ 2가지 선택지를 줍니다.

 갤럭시 특유의 보정된 느낌을 싫어하던 이용자의 불만을 반영해 개선한 것이죠.

 주변 배경을 없애고 인물만 강조해주는 ‘인물사진 모드’도 새롭게 추가돼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줌 기능도 눈에 띕니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최대 10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합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인 ‘슈퍼 스테디’는 이전의 두배(60fps·초당 60프레임)로 강화돼 줌 촬영을 할 때 흔들림이 적어졌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확실히 100배 줌을 했을 때 화질이 깨지긴 했지만 약 3m 거리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의 아이콘도 어려움 없이 식별 가능했습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외에도 사진 속 특정 인물이나 형체를 제거할 수 있는 ‘개체 지우기’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개체 지우기’ 기능을 통해 별도의 포토샵 애플리케이션 없이 편리한 편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개체를 지웠을 때 잔상이 남고 개체가 사라진 부분은 어색하게 메워졌습니다.

다만 주변 인물을 지우려다가 심령사진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을 듯했습니다.

전·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디렉터스 뷰’는 하나의 카메라로만 촬영할 수 있던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깼습니다.

전면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담는 동시에 후면 카메라로는 전경을 담을 수 있어 유튜버 혹은 브이로그(Vlog ·영상일기)를 찍는 일반인 사이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S21, 아직은 과도기… “사용해보고 구매하세요”

전체적으로 갤럭시S21은 디자인부터 카메라 기능까지 전작의 단점을 보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발전된 다음 신작이 기대되면서도 S21 시리즈는 아직 변화하는 과도기의 모습이 강했습니다.

그럼에도 갤럭시S21 구매의사가 있고 평소 촬영과 편집을 좋아한다면 갤럭시S21 울트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편 갤럭시S21 시리즈는 미리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국 200여개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1월16일부터 3월14일까지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아무 조건 없이 최대 사흘간 갤럭시S21 시리즈를 무료로 대여해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정식 출시일은 1월29일입니다.

국내에선 1월15일부터 1월21일까지 사전 예약이 진행됐습니다.

출고가는 ▲갤럭시S21 99만9900원 ▲갤럭시S21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 145만2000(256GB)~159만9400원(512GB)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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