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하이엔드 앰프로 또 한 번의 도약

조회수 2021. 2. 8.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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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ridge Audio Edge M

2018년, 캠브리지 오디오(Cambridge Audio)는 창립 50주년 기념작 에지(Edge) 시리즈를 독일 하이엔드 쇼에서 특별 부스를 만들고 대대적인 시연 행사를 벌이며 공개했다. B&W의 802 D3을 메인 스피커로 구성하여 프리앰프 NQ와 파워 앰프 W의 다양한 데모 세션으로 하이엔드로 도약하려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새로운 출발을 보여주었다. 6개월 뒤, 정식 발매된 에지 시리즈는 다양한 스피커들과 짝을 이루며 시장에서 서서히 그 입지를 넓혀왔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에지 W 스테레오 파워 앰프였다. B&W의 802 D3 정도의 스피커를 소화할 수 있는 앰프로 기획된 W는 충분한 파워를 보여주었지만, 현대적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모두 섭렵하기에는 폭발적인 힘과 다이내믹스에 한계가 있었다. 이때부터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에지 시리즈의 모노블록 버전, 에지 M이 드디어 2년 만에 등장했다. 

신제품 모노블록 에지 M은 출력이 기존 W의 8Ω 기준 채널당 100W 출력에서 200W로 2배 증가되었고, 4Ω에서는 350W까지 나온다. 내부 회로는 입력부터 출력까지 풀밸런스드 설계로 동작한다. 스테레오로 사용되던 전원부에서 입력 회로, 증폭 회로가 모두 온전히 1개 채널 증폭에 사용되며, 여분의 힘으로 훨씬 넓은 스피커 매치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에지 M은 내부 회로 또한 에지 W와 마찬가지로 클래스XA 회로를 사용한다. 본래 클래스XA 앰프는 출력 레벨에 따라 클래스A와 클래스AB 회로를 오가는 가변 바이어스 회로이다. 낮은 출력에서는 클래스A로, 출력이 높아지면 클래스AB로 동작한다. 통상적인 출력 레벨에서는 클래스A 모드를 유지하고, 10W가 넘는 출력에서는 클래스AB로 바뀌지만 클래스AB로 바뀌더라도 제로 크로싱 디스토션이 상당히 작게 발생되도록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클래스AB로 바뀌더라도 클래스A와 같은, 디스토션이 없는 재생 방식을 구현한 것을 클래스XA라 명명한 것이다. 덕분에 클래스A에 비해 높은 효율성을 갖게 되었고, 사운드는 클래스A의 장점을 고스란히 유지하게 된 것이다. 

또한 입력에서 출력까지 순수 오디오 신호가 거쳐 가는 부품의 수는 14개로 매우 적다. 앞 단의 OP 앰프 1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품은 전부 저항과 트랜지스터의 디스크리트 설계에 의한 증폭 과정이 이루어진다. 특히 입력에서 출력까지 신호 경로에 콘덴서가 없는 순수 DC 커플링 구성으로 DC 서보에 의한 회로 동작이 이루어진다. 부품의 최소화는 빠르고 간결한 증폭 처리로 신호의 순도를 높이고 왜곡을 줄여 본래의 신호를 완벽하게 증폭해내려는 의도이다. 최종 증폭 회로는 산켄의 파워 트랜지스터를 채널당 8개씩 사용했으며, 이 외의 각 회로의 부품들은 오디오 전용 부품들을 엄선하여 사용했다. PCB 기판은 멀티레이어 기판으로 중간에 접지 레이어가 더해져 있으며, 훨씬 짧고 간결한 신호 경로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에지 M의 전원부는 2개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2층 구조로 쌓아 올리고, 배치는 전류 흐름이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구조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트랜스포머에서 발생되는 전자기장이 서로 역위상으로 상쇄되어 앰프 내부에 전자기장으로 인한 노이즈 및 간섭 현상이 거의 제거되도록 만들었다.  

테스트에는 프리앰프로 에지 NQ를 연결하여 스트리밍을 소스로 사용했으며, 스피커는 탄노이의 GRF를 통해 시청했다.



같은 자리에 에지 W를 준비하여 1:1 비교를 할 수 없었지만, 누가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힘과 다이내믹스의 배가가 곧바로 느껴졌다. 큰 공간에서 GRF가 뿜어내는 저음의 힘과 스테이지의 스케일은 상당히 훌륭했다. 물론 12인치의 듀얼 콘센트릭의 GRF는 앰프에게 엄청난 지구력을 요구하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에지 M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파워 넘치는 베이스의 리듬을 자유자재로 뽑아냈다. 여유 넘치는 힘으로 GRF의 포텐셜을 충분히 울려준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큰 대형 스케일의 사운드 스테이지와 대편성 관현악 녹음에 담긴 초 저역의 오르간과 팀파니, 그리고 대형 합창단의 총주까지, 녹음에 담긴 에너지와 다양한 디테일들을 거의 놓침 없이 완전하게 그려내는 탁월한 힘과 지구력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힘만 센 것은 아니다. 에지 NQ와 에지 W의 조합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캠브리지 콤보 세트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브리티시 사운드적인 기질을 갖고 있다. 중·고역을 내지르거나 전면적으로 음상을 튀어나오게 만드는 일이 없다. 약간의 그레이 톤에 가까운 밝지 않은 음색에 넓은 스테이징과 상당히 우수한 포커싱, 정위감, 임장감을 들려준다. 

에지 M은 그동안 일부 지적되었던 체력의 여유에 대한 부분도 말끔히 지워버렸다. 대부분의 스피커들을 전혀 어려움 없이 울려주는 여유로운 힘과 안정감을 갖춘 셈이다. 게다가 여전히 변치 않는 고급스러운 브리티시 사운드적인 색채의 자연스러운 사운드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게 만든다. 특히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성능의 모노블록 파워 앰프라면 아마도 경쟁할 만한 대안의 선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에지 M으로 캠브리지 오디오가 그동안 목표로 해왔던 하이엔드 앰프에 대한 도전이 드디어 완성되었다(성연진).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28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350W(4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3Hz-80kHz(±1dB) S/N비 93dB 이상 게인 28dB(RCA), 22dB(XLR) 입력 감도 1.7V(RCA), 3.4V(XLR) 입력 임피던스 100㏀(XLR), 47㏀(RCA) THD 0.002% 이하 크기(WHD) 40.5×15×46cm 무게 2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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