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둘을 입양해 자기 취향대로 키운 남자

조회수 2018. 1. 26. 14: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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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00% 실화다

조지3세 치하의 영국,

한 청년이 약혼녀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상류층 자제로 태어났고,

물려받을 유산도 많았던 금수저였지만,

연애만큼은 그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여러 번의 실패를 겪으며 그가 내린 결론!!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으면 만들면 될 거 아닌가?

그리하여 '완벽한 아내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먼저 고아원으로 가서

2명의 여자아이를 골랐다.

두 소녀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브리나는 섬세한 용모, 잘록한 허리,
혼을 불러오는 듯한 눈과
몸에 배어 있는 예절에 잘 어울리는 예민한 천성을 지녔다.
루크레티아는 빛이 나는 피부에
포동포동한 얼굴과 웃는 듯한 눈에
쾌활한 영혼의 외모에 좀더 고전적인 미인이었다.
1년 동안 두 소녀를 가르쳐본 다음 
마음에 드는 이를 신붓감으로 정하기로 했다.

영국은 보는 눈이 많았기 때문에

프랑스로 여행을 떠났다.

사브리나와 루크레티아 모두

프랑스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완벽한 교육과 관찰이 가능했다.

1년 간의 저울질이 끝나고 

합격자는 바로 사브리나로 결정되었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왕래가 적은 외진 곳에 집을 마련하고,

루소의 『에밀』을 지침서로 삼아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 집에는 남자의 친구들도 자주 드나들었고,

그들은 이 집에서 일어나는 실험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브리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 집을 드나들며 사브리나와 교류했던 이들은 

모두 당대의 지식인이자 사상가들이었지만,

누구도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 이야기는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

남자의 이름은 토마스 데이.

그는 많은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 박애주의자였고,

미국의 독립을 지지했으며, 노예 해방을 주장했다.

동물의 권리까지 주장한 선구적인 사상가였다.


시인이자 아동 문학 작가이기도 했던 그는


『샌퍼드와 머튼』이라는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출처: 사브리나 시드니의 초상화

하지만 여성에 대한 시각은 편협하기 그지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여성은 남성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고 

외모를 가꿀 줄만 아는 존재였다.


자신이 원하는 여성상을 만들어내려던 
아내 만들기 실험은 이후 
영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이 된다. 
이는 계몽주의 시대의 극단주의와 모순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과연 완벽한 아내를 만들기 위한

토머스 데이의 노력은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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