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보고 왜 나만 못 웃나 싶다면..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특히 그렇다.
전작인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이후 생존한 히어로들이 지구의 운명을 바꿀 최후의 전쟁을 준비하는 내용의 '어벤져스:엔드게임'!
마블의 10년을 정리하는 작품인 만큼 그간 나왔던 마블의 다른 영화들 속 장면이 꽤나 많이 등장한다.
때문에 그간의 마블 영화들을 보지 않았다면 웃는 관객들 속 나 홀로 섬이 될 가능성, 굉장히 높다.
이 영화를 보면 쉴드의 적, 히드라에 대해 알 수 있다.
히드라가 무엇이냐.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의 전작인 '퍼스트 어벤져'에 나온 악당 레드 스컬이 만든 단체다.
어벤져스 멤버들이 소속된 쉴드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서는 사실상 쉴드가 히드라의 단원들에게 잠식돼 있었다는 내용이 그려진다.
그런 적들에 맞서 싸우는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모습이 주된 내용.
1. 쉴드가 히드라에 잠식됐고, 2. '히드라'라는 단체가 어벤져스의 적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다면 '어벤져스:엔드게임' 보며 웃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의 특정 장면이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또다시 등장하는 만큼 집중해서 잘 찾아보시길.
'어벤져스:엔드게임'에는 반가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나 귀여운 모습으로 반가움을 자아내는 등장인물이 있는데, 영화 '토르:라그나로크'를 보고 간다면 공감할 수 있을 거다.
'토르:라그나로크'는 토르(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인공인 솔로 무비의 3번째 시리즈.
죽음의 여신 헬라(케이트 블란쳇)에게 자신의 망치마저 파괴된 토르는 어벤져스 동료인 헐크(마크 러팔로)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토르가 헐크와 대결을 벌이는 장소, 사카아르라는 행성에 위치한 결투장이다.
뿐만 아니라 '토르:라그나로크'에서는 막강한 힘을 가진 헬라와의 대결에 함께하는 토르의 조력자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만약 '토르:라그나로크'를 보지 않았다면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며 '저 사람 누구야?'를 물어볼지도 모르니 말이다.
캐릭터의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도 '어벤져스:엔드게임'에는 등장한다.
일단 그 주인공은 말해드릴까 하는데, 바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인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다.
그러기 위해선 스타로드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추천하는 작품은 스타로드의 처음을 알 수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범상치 않은 과거를 지닌 5명의 히어로들이 우주를 지키는 싸움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일종의 우주판 어벤져스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스타로드!
마블의 캐릭터들이 대개 그렇듯 스타로드 역시 코믹한 면이 많은 인물이다.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리고 스타로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건 바로 음악.
돌아가신 스타로드의 어머니가 남겨줬다는 카세트테이프를 애지중지하며 늘 듣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음악을 좋아하는 설정이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반전 매력으로 사용되는데.
그 장면 보고 관객들과 함께 빵 터지시길.
웃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다 보면 관객들이 깜짝 놀라는 포인트도 발견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면 공감 가능하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만든 최강의 인공지능 울트론이 예상과 다르게 폭주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
울트론과의 대결도 중요하지만 '어벤져스:엔드게임'의 공감 포인트를 위한 것이니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주목해야 할 장면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함께 모여있는 장면. 울트론이 어벤져스 멤버들 앞에 모습을 처음 드러낸 장면이기도 하다.
멤버들과 모인 자리,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호기롭게 도전에 나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토르 망치 들기. (ㅎㅎㅎㅎ)
토르의 망치, 즉 묠니르는 토르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다. 마블 영화는 보지 않았어도 토르가 망치를 들고 있는 장면 하나쯤은 봤을 거다.
토르만이 들 수 있으며 때문에 앞서 언급한 '토르:라그나로크'에서 헬라가 묠니르를 파괴했을 때 꽤나 충격적이었더랬다.
어찌 됐건! 헬라를 만나기 전까지 묠니르는 토르만 사용할 수 있었다.
당연히 어벤져스 멤버들에겐 호기심 자극하는 망치였을 터. "진짜 너만 들 수 있어?" 이런 호기심 말이다.
토르의 답변은 이렇다. 고결한 사람만이 들 수 있단다.
그래서 도전의 결과는 어땠을까?
그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확인하시길 바라면서!
그리고 이게 왜 '어벤져스:엔드게임'에 중요한 포인트인지 묻는다면 아마 보면 아실 거다.
마블의 창시자 스탠 리 되시겠다.
말 그대로 마블 코믹스를 탄생시킨 스탠 리는 그간 마블 영화들에 카메오로 등장하며 재미를 더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재미 외에도 그를 찾는 재미 역시 쏠쏠했는데,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에도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사망,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그의 마지막 카메오라고 하니 특별히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시길.
그리고 또 한 명 알아둘 사람이 있다.
배우들과 함께 있는 저 사람, 바로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연출자이기도 한 두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해두시길 바란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 깜짝 등장하니 주의 깊게 살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