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쯤 달아드리면 되냥요?"

조회수 2017. 8. 14.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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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기사로 변신한 고양이
상상을 뛰어넘는 행동으로 집사를 놀라게 하는 것은
고양이들의 흔한 취미.
다섯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 은진 씨도 개성 강한
녀석들의 재미난 행동 덕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기 힘들다.
언제 어디서 돌발상황이 벌어질 지 모른다.
이날은 넷째 고양이 터키쉬앙고라
'건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길게 쭉 뻗은 두 뒷다리, 사람의 손처럼 사용 중인 앞발.
게다가 건이가 위치한 곳은 창문과 천장이 맞닿은 높은 곳.

에어콘 실외기 구멍을 뚫거나, 커텐을 달거나. 뭔가 작업을 하기 위해 의자를 딛고 올라간 사람의 자세다. 


"어디 수리하러 온 사람처럼 보이지 않나요? 어디가 고장 났다고 말하면 고쳐줄 것 같아요."

물론 건이가 벽이나 천장을 수리할 리 없다. 건이는 뭘하고 있던 것일까.

건이는 이날 방에 들어온 파리 한 마리를 이리저리 쫓고 있었다. 


유리창 위에 파리가 앉는 것을 본 건이. 베란다에 놓인 전신 거울 꼭대기까지 점프, 손을 휘저으며 파리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나름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던 것.
침대에 누워 그 과정을 지켜보던 은진 씨.

전신거울 위까지 올라가 사람처럼 서 있는 건이의 탁월한 자세와 튼실한 허벅지를 보고 급히 셔터를 눌렀다.

건이는 은진 씨 집에 살던 어미묘가 낳은 새끼로, 유난히 작게 태어났다.

건이라는 이름은 건강하라는 뜻에서 붙여준 이름. 

11개월령인 건이는 이제 집 안을 활보하며 저렇게 건강미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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