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불편해도 '스피드' 즐기는 개구쟁이 강아지

조회수 2021. 4. 22. 10: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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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야~ 나랑 놀자!"

출처: 박정미 님 제공(이하)

[노트펫] 휠체어를 탄 채 날아가는 스티로폼 박스를 쫓아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모찌'의 보호자 정미 씨는 SNS에 "스티로폼 박스야 나랑 놀자 도망가지 마라. 운동 나왔다가 도망가는 박스에 애가 타는 모찌"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몸은 불편해도 '스피드' 즐기는 개구쟁이 강아지.."박스야~ 나랑 놀자!"

공개된 영상 속에는 산책 중 스티로폼 박스를 발견한 모찌의 모습이 담겼다.


도로에 덩그러니 놓인 스티로폼 박스에 다가간 모찌.


궁금한지 냄새를 맡더니 가까이 다가가며 관심을 표현한다.


그런데 갑자기 박스가 바람에 날아가자 모찌는 박스를 따라 질주하기 시작했는데.

("나란 개린이…… 스피드를 즐길 줄 아는 모찌 볼트")

불편한 몸이지만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누구보다 위풍당당하고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이다.


남다른 달리기 실력을 뽐내며 스피드를 즐기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하다.


해당 영상은 4천4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왜 눈물이 나는지.. 티없이 밝게 달리는 모습이 참 감동적입니다", "예쁘다. 열심히 잘 달리네.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씩씩하길 멀리서 응원할게!", "뛰는 게 저렇게 예쁠 수가 있다니.. 건강하게 오래 살아!", "개구쟁이같이 박스 따라가는 모습에 심쿵했네요. 보호자님, 예쁜 아가랑 늘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서 와~ 이런 귀요미는 처음이지?" Feat.까만 콩 세 개가 콕!)

"모찌는 하루 2회 이상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한다"는 정미 씨.


"바람에 날리는 낙엽도 잘 쫓아가는데, 저 날은 우연히 스티로폼 박스가 날아가는 걸 보더니, 발에 터보를 달고 쫓아가는 모습이 귀여워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작 휠체어를 해줬더라면 더 많은 걸 보고 달릴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함이 생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위풍당당 모찌 나가신다아!!!!!!")

모찌는 생후 1년 6개월 된 말티즈 믹스 공주님으로,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개린이라고.


정미 씨는 모찌가 생후 한 달쯤 됐을 무렵 전주인이 올린 SNS 게시글을 통해 모찌의 사연을 알게 됐다.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까지 고려 중이라는 모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엄마가 어디서 조랭이떡 같은 걸 데려오더니 동생이란다")

모찌를 만나고 나서야 뒷다리의 장애가 있는 걸 알게 됐다는 정미 씨.


정미 씨가 사는 소도시에서는 상태 확인이 어려워 큰 병원까지 가서 정밀 검사를 하고 나서야 척추 골절로 인해 신경계 계통이 끊긴 걸 확인하게 됐단다.


성장하면서 모찌는 뒷다리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정미 씨는 그런 모찌를 사랑으로 보살펴줬다.

("엄마 사랑 덕분에 폭풍 성장했개~")

그런데 지난 3월, 동물병원 수의사로부터 강아지 휠체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그날로 바로 맞춤 제작을 했고, 약 한 달 전부터 모찌는 휠체어를 타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단다.

("집사야 분명히 이 집안의 막내는 나라고 해짜나......?")

정미 씨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 얼음이었는데, 금세 적응했다"며 "워낙 밝은 아이 성격도 한몫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몸이 불편한 모찌와 24시간 함께하고 싶어 출근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정미 씨.


직원분들도 모두 예뻐해 주셔서 모찌는 넘치는 사랑 속에서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다는데.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모찌를 보면 장애가 흠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낀다"는 정미 씨.


"평범하게 이쁘게 모든 분들에게 사랑받고 살 수 있다는 걸 반려인분들과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하나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 친구들을 장애가 있다고 외면하지 마시고, 그들도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모찌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유튜브 '달려라 모찌'를 방문하세요!

이어 "모찌뿐 아니라 서로 다른 아픈 사연을 가진 8마리의 유기견과 2마리의 길냥이 친구들과 함께 꽁냥꽁냥 재미있게 사는 중"이라며 "부족한 저에게 와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모두 함께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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