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안녕하세요. 저는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랍니다. 육아 휴직 중 코로나로 복직을 미뤘는데 때마침 인테리어를 하게 돼서 열정을 가지고 반셀프인테리어에 도전했어요. 힘든 과정이 적지 않았지만 많이 뿌듯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도면이에요. 저희 집은 현관이 오른쪽에 있는 구조입니다.

공사 전 현관 모습입니다.

옛날 집의 상징, 체리색 몰딩이 곳곳에 있어요.

공사 전 주방 모습입니다.

공사 전 거실 욕실이에요.

공사 전 안방 욕실입니다.

공사전 안방입니다.

작은 방 공사 전 모습입니다.

저희 집 첫인상이에요. 중문과 정면에 보이는 홈카페의 조화가 예쁜 것 같아요.

고심해서 선택한 중문이에요. 슬라이드 중문이 편할 것 같았지만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슬라이드 문이 깔끔해 보이지 않을 것 같았어요. 문틀도 최대한 두껍지 않은 게 중요했어요.

저희 집은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지 않고 공정별로 업체를 선정하는 일명 반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했어요. 그래서 디자인 측면은 전부 제가 계획하고 진행해야 해서 많은 공부가 필요했어요. 그러다 무몰딩, 무문선, 무서라운드 3무에 꽂혀서 열심히 알아보다 보니 일반 인테리어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공정 방식이었어요. 인테리어의 1도 몰랐지만 인테리를 마친 지금 매우 만족해요. 물론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하얀 도화지 같은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정형화된 아파트 구조에 제한적인 공간이기에 여러 가지 자재나 색상이 혼합되는 걸 최대한 지양했어요. 그래서 색상은 당연히 화이트를 선택했어요. 조명도 최대한 천장과 일체된 것으로 심플하게 진행했고, 이런 컨셉에 라인 조명은 최고의 선택이었답니다.

몰딩과 문 선이 없다 보니 시선이 끊기지 않고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대세이면서 활용도 최고라는 실링팬도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답니다. 참고로 천장을 모두 철거하고 천고를 조금 더 높여서 실링팬 달기에 좋은 환경이었어요. 여름에 활용해보고 또 찐 후기 남길게요.

마루는 좀 더 화이트한 색상으로 골라놨었는데 갑작스러운 수급 문제로 변경해야 했어요. 현재는 만족하는데 사진에서는 좀 더 어둡게 나와요. 신랑이 화이트에 질려 하던 표정이 생각나네요. 😅

제가 제일 많이 눈에 담는 공간이에요. TV순이거든요. 티브이 옆 선반을 우드로 할지 스테인리스로 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너무 만족해요. 차갑지만 좀 더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반대로 왼쪽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올리브나무로 따뜻한 느낌도 더했답니다.

아치형 선반은 제가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예요. 현관이 좁아서 아치 부분을 투명 유리로 마감할까도 싶었지만 화이트 느낌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활용도가 높은 공간은 아니지만 저 부분 하나로 거실 분위기가 훨씬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소품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자연광이 들어오니 더 예쁘지 않나요? 우아함까지 느껴져요. 😅

구축아파트인 저희 집은 업체도 그렇고 확장해 보신 분들이 확장을 비추천하시더라고요. 단열을 잘해놔도 춥다고 하셔서 많은 고민 끝에 폴딩 도어를 선택했답니다. 위 사진처럼 여름엔 내력벽 뒤로 접어서 확장 효과가 있습니다. 베란다 쪽은 단을 높여서 확장 효과를 더 높였어요. 여름이 기대된답니다.

베란다를 카페처럼 꾸며서 차 한잔하면서 책도 읽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조금 더 카페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일부러 베란다 조명을 펜던트로 선택했답니다. 베란다 바닥은 최대한 마루색과 비슷한 포세린 타일을 골랐답니다. 거실도 포세린 타일로 하고 싶었는데 아이가 있어서 마루를 선택했어요.

어두워지니 또 다른 느낌이죠? 정말 여름이 기대돼요. 😊

자연광 듬뿍 받은 저희 홈카페입니다. 지금은 추워요! ㅎㅎ

이제 주방이에요. 화이트, 심플, 미니멀한 단어들이 잘 어울리죠? 자세히 보시면 벽에 몰딩도 없고 싱크대 상판도 24T 두께가 아닌 12T를 사용했어요. 또 미드웨이(상부장과 하부장 사이)는 타일이 아닌 싱크대 상판과 같은 자재를 사용해서 최대한 통일성을 주었습니다.

또 한 가지! 싱크대를 보시면 서라운드가 없죠? 서라운드는 가구 몰딩 같은 거예요. 저희 집은 무몰딩이라서 서라운드 없이 싱크대 설치가 가능했고 가능한 싱크 업체를 선택하였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워낙에 주방이 작은 집이라서 불필요한 몰딩이나, 서라운드, 그리고 각기 다른 자재 사용을 최소화했습니다.

미드웨이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자재가 끊기는 곳 없이 깔끔하죠? 상부장 아래에는 LED바를 설치해 간접 조명 효과를 넣었어요. LED바 또한 자재는 제가 다 준비했답니다. 저기 키친 타올 같이 보이는 건 빨아 쓰는 행주인데요. 처음엔 예뻐서 구매했어요. 그런데 너무 유용해요. 여러 번 빨아 써도 괜찮고 톡톡해요.

제 취저 마그넷이에요. 보면 기분 좋은 소품 중 하나랍니다.

친구들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큰 식탁도 필수사항이었어요. 아이가 있어서 큰 상을 펴고 노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2400 사이즈 식탁을 놓고 싶었는데 여러 이유로 2000 사이즈 식탁을 배치했답니다. 친구들 초대해 본 결과 아주 만족해요. 현재는 코로나로 저희 세 식구만 소소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식탁 조명은 제가 정말 열심히 고른 거예요. 루이스st는 너무 많기도 하고 정품은 너무 비싸고, 구비 조명이 너무 예쁜데 정품이 역시나 너무 비쌌어요. 예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st가 아닌 제품을 찾고 찾다 고른 조명이에요. 열심히 고른 것에 비해 심플하죠? 😂 그래도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욕실 문 옆에 수납장 하나 두고 욕실용품을 넣어뒀어요. 거실장이 없어지며 부족해진 수납을 대체했습니다. 바로 옆이 식탁이라 커피머신도 하나 올려둬 작은 홈카페 겸 수납력을 보충했답니다.

침실은 따뜻한 느낌인 우드 가구와 소품을 많이 사용했어요. 아이가 있어서 침실에서 책을 읽거나 다른 것들을 하기는 어려워요. 수면에 집중하기 위해 암막 커튼을 달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신혼 때부터 사용했던 가구들이 많아요. 침대 프레임, 장롱, 화장대 모두 결혼하면서 한샘에서 구매한 제품이에요.

테이블 조명 하나만 켜두면 또 다른 느낌이에요.

눈에 담으면 기분 좋아지는 장소예요. 협탁은 이사 오면서 안방 분위기에 맞게 구매했는데 잘 어우러지고 만족스러워요.

구축 아파트라 드레스룸이나 화장대가 없어서 공간 활용이 조금 힘들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치했어요. 살짝 보이는 곳은 제가 공을 많이 들인 안방 욕실이에요. 기대해주세요.

작은 방이자 서재이자 서브 주방이자 아기 옷방인 카멜레온 방이에요. 창고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까요? 🤣 그래도 요 작은 공간에 다 들어가더라고요.

붙박이장은 문만 교체했어요. 이 문도 서라운드가 없어서 깔끔하죠? 이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김치냉장고 옆에 냉장고도 있어요. 주방 바로 옆방이라 동선이 힘들지 않아요! 배치 전엔 많이 걱정했는데 잘 넣은 것 같아요. 주방이 훨씬 깔끔하고 넓어 보여요.

잡동사니 창고 방에 타공판 하나 설치하니 조금 나아요. 감성 팸플릿 살짝 붙여주고 새해 계획도 세워 붙여놓으려고요. 벌써 6년 된 결혼사진도 한 컷!

아이 방은 아무리 꾸미려 해도 화려한 장난감들에 맥을 못 춰요. 곳곳에 아이가 좋아하는 소품으로 꾸미려고 노력했고 엄마 욕심보단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에 집중했어요.

거실이나 주방처럼 보이는 곳만 라인 조명을 설치하고 비용이 너무 초과해서 각 방은 사각 엣지등을 설치했는데 아이 방 조명은 포기 못 하겠더라고요. 요 조명 너무 마음에 들어요. 기본적으로 제가 곡선을 좋아하나 봐요. 🤣

아이 방 베란다예요. 확장하지 않아서 잘 안 쓰는 장난감을 보관하고 책장을 배치했어요. 저녁에 비행기 조명만 켜두면 너무 예쁘답니다.

거실 화장실이에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른 욕실 대부분이 젠다이 부분에 인조 대리석으로 선반을 올리는데 저는 타일 졸리컷으로 마무리했답니다. 비교해 보면 아시겠지만 훨씬 깔끔해요. 바닥과 벽도 같은 포세린 타일로 통일했어요.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답니다.

욕실장은 제작했어요. 세면대에서 볼 때 얼굴이 잘리지 않게 세면대 쪽은 넓은 플랩장으로, 변기 쪽은 여닫이로 활용도를 높였어요. 욕실장 제작할 때 간접 조명을 넣을 거라 얘기하고 조명은 제가 준비해서 설치했어요. 변기는 투피스보단 원피스가 깔끔하고 이쁜데 원피스는 물 내려가는 힘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고민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도기 사장님께도 여쭤본 결과 원피스로 선택했습니다.

수전은 요즘 대세인 무광으로 했답니다.

아까 살짝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안방 욕실이에요. 상단은 모자이크 타일로, 하단은 600각 타일로 시공했어요. 모자이크 타일이 시공하기 까다로워서 타일하시는 분이 고생하셨어요. 우드 젠다이, 우드장, 휴지 걸이, 수건걸이, 펜던트 조명은 우드로 통일했고 제가 하나하나 준비한 제품이랍니다. 욕실로 사용하긴 뭔가 아까운 공간이에요.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편백 우드 젠다이에선 편백 향이 솔솔 난답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 잘 보셨나요?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게 베이스를 만들고 소품으로 분위기를 더하고 싶었어요. 리모델링 늪에 빠져 있다가 이젠 이쁜 소품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저희 집 보면서 가구나 소품도 구경하시고 리모델링도 함께 도움받으신다면 기쁜 집들이가 될 것 같아요. 블로그에는 공정별로 자세한 설명이, 인스타에서는 더욱 많은 사진들이 있으니 놀러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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