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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를 받은 유기견, 위로할 수 있을까?

조회수 2019. 4. 24.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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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턴 카운티 보호소에 방문객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개는 사람이 자신을 봐주길 바라며 큰소리로 짖습니다.


하지만 한 개는 사람이 나타나자 조용히 뒤돌아 꼬리를 다리 사이로 말아 집어넣고는 구석에 머리를 박습니다.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그 자세로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은 유기견 아이리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리스는 2년 동안 길거리에서 생활하다 구조된 아이입니다. 어떤 아픈 기억을 가졌는지는 몰라도 그 트라우마가 컸는지 어디를 가든 구석을 찾아 머리를 박고 벌벌 떨었습니다.


보호소의 자원봉사자가 아무리 친근한 목소리로 대하고 장난감과 맛있는 간식으로 유혹해봐도, 아이리스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리스의 행동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고, 보호소는 아이리스의 사연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린 씨가 이 게시물을 우연히 보았죠.


전직 수의사로 일했던 그녀는 게시물을 접하자마자, 자신이 아이리스를 잘 돌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차올랐죠. 즉, 자신이 아니면 이 아이를 치료하거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다란 생각이 들고는 아이리스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린 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아이리스를 그 안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아이리스는 울타리 구석에 코를 박고 움직이지 않았죠. 무려 이틀이나 말이죠.


하지만 시야가 뚫려있는 울타리 안에서는 아이리스가 머리를 박아도 주변 환경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린 씨가 노린 것이었습니다!


린 씨는 아이리스가 자신을 볼 수 있는 곳에서 노트북하고 책을 읽으며 녀석이 적응할 수 있도록 아주 천천히 접근했고, 아이리스는 주변 환경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아이리스는 바깥세상으로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리스는 울타리를 나와 폭신한 침대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리스는 아직도 극도의 불안감과 두려움에 시달리며 구석에 머리를 박는 습관을 버리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린 씨는 말했습니다.


"아이리스가 어떤 상처를 앓았든 언젠가는 완전히 치유될 거에요. 제가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고 녀석을 치유한다면 말이죠. 참을성 있고 꾸준한 사랑을 베풀다 보면 말이죠!"



나도 네 맘 알 것 같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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