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호박벌, 그럼에도 행복한 이유

조회수 2021. 2. 22.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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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곤충인 벌과 사람이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요?


'THE DODO'가 지난 17일 소개한 피오나 프레슬리(Fiona Presly) 씨와 '반려 벌'을 만나보겠습니다.

때는 2017년 봄. 스코틀랜드에 사는 노부인 피오나 씨는 집 마당의 정원을 가꾸다 특별한 벌 한 마리를 만납니다.


날개가 없는 호박벌이었죠. 

피오나 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날씨가 좋지 않을 때마다 호박벌을 집 안으로 데려왔답니다.

그리고 실내를 정원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었어요.

꽃가루를 모을 수 있는 꽃, 설탕물이 담긴 컵을 마련했죠.


날 수 없는 호박벌은 피오나 씨의 손 위에서 주로 생활하며 그녀의 도움 속에 삶을 이어갔습니다.


피오나 씨는 "이 작은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어요. 손 위에서 꿀물을 마시고 손 위에서 잠드는 이 아이와 저는 점점 친해졌죠. 가끔씩 벌에게 말을 걸기도 했답니다"라고 전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호박벌의 움직임이 점점 느려졌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는 거였죠.


피오나 씨의 손길 아래 5개월 이상을 산 호박벌은 피오나 씨의 손바닥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피오나 씨는 "물론 너무 슬펐죠. 동시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아이가 저와 함께하면서 더 잘 살고 행복했다고 믿으니까요"라고 말했어요"

벌을 비롯한 곤충들을 존중하고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피오나 씨.


그녀와 날개 잃은 호박벌의 우정이 가슴에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CREDIT

에디터 JAMIE

출처 THE DODO, Fiona Presly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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