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DMZ'로 그리는 평화

조회수 2023. 1. 11.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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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 'Let's DMZ' 집행위원장 인터뷰
<Let’s DMZ>가 지난 9월 17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집행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Let’s DMZ>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DMZ는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비무장지대로 이곳은 우리의 어두운 역사적 공간입니다. 그야말로 처절한 대립과 폭력의 공간이었는데요. 바로 이 어두운 역사의 공간에서 우리는 새로운 평화와 공존, 생태와 아름다운 문화를 다시금 태어나게 만드는 공간으로 만들자 하는 그런 의미를 지니자고 'Let's DMZ'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작년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올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Let’s DMZ>를 추진하고 계십니다. 이 행사를 통해 경기도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께 전달됐으면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지구상에서 가장 슬픈 공간에서 영원히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바로 'Let's DMZ'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평화로 가는 길은 쉽지 않군요. 작년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거의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또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옮겨졌고, 또 옮겨질 전망입니다.또 무엇보다도 이 행사는 극한적 대립의 DMZ에서 남과 북, 세계 모두가 만나는 최종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까진 정서적 이유로 북한이 참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Let's DMZ'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문제입니다.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나아가서 경기도, 대한민국, 한반도, 나아가서 전 세계에 가장 극단적이었던 분쟁의 공간에서 평화와 생태와 예술을 얘기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올해 많은 행사가 취소,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 <Let's DMZ>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먼저,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서 펼치는 이틀간의 ‘DMZ포럼’은 이미 100% 완벽하게 랜선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세계인에게 이 행사의 취지와 고견이 나눠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많은 사람이 운집하게 되는 행사, 그리고 공연 전시 등은 역시 지금 비대면 형태의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되거나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더라도 굉장히 제한적인 방역과 거리두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무엇보다도 평화는 안전에서 출발하여야 하므로 아무리 의미가 좋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서 이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건강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Let's DMZ>의 첫 행사로 지난 9월 17일부터 ‘DMZ포럼’이 진행됐습니다. 온라인 시청자에게 다시보기로 추천해주실 세션이나 기조 연설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DMZ포럼’은 굉장히 의미 있고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제가 특별히 추천해 드리고 싶은 분들은 두 분의 기조연설자들. 소프트파워 이론의 전문가시고 국제 분쟁에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계신 조셉 나이 하버드 대학교수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평화 운동가 리마 보위 여사의 연설은 굉장히 의미 있고 감동적입니다.세션 중에서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스테판 코스텔로 교수의 개성공단 역사와 전망.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개성공단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고 친절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포럼 라이브에 참여하지 못하셨더라도 얼마든지 다시 보기로 보실 수 있으니 꼭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10월 23일부터 임진각 평화누리에 DMZ의 가치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는 ‘DMZ빌리지’가 조성된다고 들었습니다. ‘DMZ빌리지’에서 놓쳐서는 안 될 전시, 체험을 추천해주세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펼쳐지는 ‘DMZ빌리지’는 분단의 역사적인 현실을 예술적으로 재배치한 공간 체험지입니다. 물론 철저한 방역에 따라 진행될 것이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고요.이 행사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설치미술가들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았고, 많은 분이 토크콘서트를 통해 현장에서 평화의 의미를 나누는 라이브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많은 분이 북한이 바라보이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다시 평화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23일에 열릴 ‘DMZ콘서트’에 대표 K팝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죠. 이번 무대를 통해 국내·외 K팝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DMZ콘서트’는 'Let's DMZ'의 많은 프로그램 중 젊은 사람들과 청춘을 대상으로 기획된 ‘LIVE in DMZ'의 공연 프로그램입니다. 마마무, 몬스타엑스를 비롯해 케이팝을 대표하는 그룹들을 포함해 송가인 같은 트로트의 새로운 별, 함춘호와 같은 노장 등 한국 음악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와 평화와 미래에 대한 꿈을 세계인들과 나눌 것입니다.또 새롭게 만든 DMZ에 대한 노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많이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열리게 될지, 오로지 랜선 공연으로 될지 아직은 불확실합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Let's DMZ> 행사를 비롯해 경기도는 DMZ를 대상으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 정책을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DMZ가 있는 북부 접경지대는 군사적인 통제로 인해 오랫동안 소외되고 버려진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정이 시작되고 난 뒤에 초유로 평화부지사 자리를 만들었고, 평화협력을 통해서 특별한 희생이 있는 곳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기조 아래 많은 어떤 경제적, 복지적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그 하나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Let's DMZ'라는 DMZ를 보다 더 포괄적이며 구체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보자고 하는 축제 프로그램으로까지 성장시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또 11년째 진행되어 오고 있는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또한 작년 돼지콜레라 파동과 올해 코로나19로 대체 한계가 있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여러분들과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경기도는 북한과의 인도주의적 접촉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은 많은 것들이 막혀있지만, 국내외 정서가 완화된다면 문화에서부터 의료, 농업, 공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북한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정책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현재 진행 중이지요.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에까지 DMZ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려는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등재 과정은 원활하게 진행 중인지요? 등재를 위해 국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경기도는 이미 남한산성을 문화유산에 등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청과 강원도, 경기도 이렇게 세 곳이 협력해서 또다시 DMZ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을 작년부터 착수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지난한 작업입니다. 물론 저희는 DMZ가 문화유산에 등재되는데 믿어 의심치 않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고요. 그리고 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단순히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 공간을 통해 평화를 사유하고 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항구적인 미래의 공간이 되길 기원합니다.이 문화유산 등재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기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모두가 DMZ에 대한 관심을 좀 더 지금보다 더 가져주시는 것이 문화유산 등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평화로 가는 특별한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그 길입니다. Let's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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