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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올라가 거침없이 내려오는, 자이언트 레인 어드밴스 1

조회수 2018. 3. 26. 15: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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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본격적인 자전거의 시작을 MTB로 했다. 요즘의 라이딩도 MTB 위주다. 거리로 따지면 로드바이크가 더 길지만, 시간은 MTB가 더 길다. 도로에는 없는 드롭과 점프가 좋다. 겨울에는 산길에 쌓인 눈 때문에 조심할 수밖에 없었지만, 눈이 녹은 지금은 더 과감한 시도가 가능하다. 그런 도전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멋진 자전거, 자이언트 레인 어드밴스 1을 시승했다.

자이언트 레인은 서스펜션 트래블이 앞뒤 160mm인 MTB다. 마에스트로 서스펜션 시스템을 적용했고, 휠은 27.5인치다. 자이언트코리아에서는 올마운틴으로 분류했지만, 자이언트 팩토리 오프로드 팀 선수들은 레인을 타고 엔듀로 월드시리즈에 참가한다. 엔듀로 월드시리즈에 쓰이는 자전거를 굳이 올마운틴으로 분류한 이유는 레인을 직접 타 보면 알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제품은 레인 어드밴스 1이다. 앞삼각을 구성하는 메인프레임은 자이언트 어드밴스 등급 컴포지트로, 복잡한 형태의 스윙암은 알루미늄 소재인 자이언트 알룩스 SL로 만들었다. 2018년식은 요즘 추세에 따라 지오메트리를 조금 바꿨다. 탑튜브 길이를 늘여 앞으로 더 숙이는 자세를 취하게 해, 공격적이면서도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적이다.

포크와 리어쇽은 모두 폭스 제품을 사용했다. 포크는 36 퍼포먼스 엘리트, 리어쇽은 플롯 DPX2다. 리어쇽은 좌우의 다이얼로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조절이 가능하고, 포크 역시 오른쪽 로워레그 아래의 다이얼로 리바운드를, 오른쪽 크라운 위의 다이얼로 컴프레션을 조절할 수 있다. 라이더와 코스에 따라 잘 조절하면 더 즐거운 라이딩이 가능하다.

구동계는 트루바티브 디센던트 6K 크랭크세트, 스램 12단 GX 이글로 구성됐다. 디센던트 6K 크랭크세트의 6K는 소재를 의미한다. 6000번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 크랭크는 강도가 높고 적절한 강성과 무게를 제공한다. 험한 길을 달리면서 자갈 등이 튀어 올라도 안심하고 달릴 수 있다. 또한 GX 이글 12단 구동계는 10-50T 스프라켓으로 변속 범위가 넓어 오르막을 편하게 오르고 내리막에서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휠은 안쪽 폭이 30mm인 림과 부스트 규격 허브로 구성된 DT스위스 E1700 스플라인 2다. 스램 구동계를 사용하는 만큼 뒤 허브 드라이버 바디는 스램 방식인 XD 드라이버 바디다. 타이어는 앞뒤가 다르다. 뒤는 맥시스 하이롤러 2.4, 앞은 맥시스 쇼티 2.5다. 주행 성능을 위해 뒤에는 엔듀로 바이크 평균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앞에는 넓은 타이어를 사용해 돌파력을 높였다.

브레이크는 잡았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스램 가이드 RS다. 앞뒤 타이어를 다르게 달았듯 브레이크 로터 사이즈도 뒤는 180mm, 앞은 200mm로 서로 다르다. 브레이크 레버는 공구 없이 리치 조절이 가능하고, 오른쪽은 변속 레버와 일체형인 매치메이커를 활용해 핸들바가 깔끔하다.

또한 가변 시트포스트를 장착해 오르막에서 편한 페달링과 내리막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시트포스트 조절 레버는 핸들바 왼쪽 아래에 달았다.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조작하기 가장 편한 위치다. 앞 변속레버가 있으면 그 위치를 활용할 수 없다. 싱글체인링 덕분에 할 수 있는 세팅이다.


 


 


 

부드럽고 빠르다

올마운틴으로 분류했으니 오르막부터 달렸다. 그 전에 안장 높이부터 맞췄다. 가변 시트포스트가 있으니, 가장 긴 상태를 페달링하기 좋은 위치로 맞춘다. 안장 높이가 맞으니 당연히 페달링은 편하다. 어지간한 경사에서는 굳이 기어를 1단으로 맞추지 않아도 올라갈 수 있다. 게다가 마에스트로 서스펜션 덕분에 나무뿌리를 만나도 부드럽게 타고 넘어간다. 

리어쇽을 오픈 모드에 놓고 힘줘서 페달을 밟을 때는 리어쇽 반응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컴프레션은 오픈-미디엄-펌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미디엄으로만 해도 이런 부담스러움은 사라진다. 펌 모드는 노면이 고른 오르막에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조절 다이얼은 리어쇽 위쪽에 달려 있어서 라이딩 도중에 조절하는 것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트래블 길이와 달리 오르막 성능은 어지간한 올마운틴 MTB 이상이다.

내리막에서는 정말 과감한 움직임이 가능했다. 나무뿌리를 오르막에서 만나면 약간의 컨트롤이 필요한 느낌이었으나, 내리막에서는 그냥 뭉개고 지나가는 기분이다. 충격 이후에는 튀는 느낌 없이 바닥에 착 달라붙어 매우 안정적이다.

달라붙는 느낌 때문에 점프가 잘 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상당히 경쾌하다. 착지할 때는 리어쇽이 바텀 근처까지 깊이 들어가면서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실수로 뒷바퀴가 먼저 착지해도 튀어오르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그런 리어쇽이 코너링에서는 조금 다르게 반응한다. 코너 진입에서 쑤욱 들어갔다가, 코너를 빠져나올 때는 가속을 돕는다. 충분히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코너에 진입해도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다. 레이스에서 빨리 달리는 만큼 안전도 중요하다. 레인은 느리게 진입하고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 안전하면서 빠르다.

레인 어드밴스 1을 시승하고 이 자전거 장르를 뭐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 더 커졌다. 처음에는 엔듀로와 올마운틴 중간 어디쯤이라고 생각했으나 뭔가 달랐다. 오르막에서는 올마운틴 이상의 등판능력을, 내리막에서는 엔듀로 이상의 돌파력을 보여준다. 마에스트로 서스펜션이 노면을 읽는 능력도 훌륭하다. 원치 않게 자전거가 튀어 오르는 현상을 방지하고, 지면에 착 달라붙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빠르게 치고 나오는 코너링에서의 반응은 레이스 바이크의 느낌까지 준다. 한때 자전거 제조사들이 Do-it-all 바이크라는 표현을 유행처럼 썼으나, 실제로 타 보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레인을 타면서 깨달았다. 레인은 Do-it-all 바이크라는 표현이 딱 맞는 자전거다.


 


 


 

레인 어드밴스 1 제원

프레임 : 어드밴스 등급 컴포지트 / 알룩스 SL 리어, 160mm 마에스트로 서스펜션

포크 : 폭스 36 퍼포먼스 엘리트, 160mm 트래블, FIT 댐퍼, HSC/LSC 조절, 부스트

리어쇽 : 폭스 플롯 DPX2 퍼포먼스, 트러니언 마운트

핸들바 : 자이언트 컨택트 SL DH, 800x31.8mm

스템 : 트루바티브 디센던트

시트포스트 : 뉴 자이언트 컨택트 S 스위치 리모트 가변, 30.9mm

안장 : 자이언트 컨택트 SL(뉴트럴)

변속레버 : 스램 GX 이글 1x12

뒤 변속기 : 스램 GX 이글

브레이크 : 스램 가이드 RS, 앞 200mm, 뒤 180mm 로터

브레이크레버 : 스램 가이드 RS

스프라켓 : 스램 GX 이글 10-50T, 12단

체인 : 스램 GX

크랭크세트 : 트루바티브 디센던트 6K

바텀브래킷 : 스램 GXP 프레스핏

휠세트 : DT스위스 E1700 스플라인 2, 부스트 규격

타이어 : 맥시스 쇼티 27.5x2.5 튜브리스

뒤 타이어 : 맥시스 하이롤러2 27.5x2.4 튜브리스

무게 : 13.5kg(M사이즈 기준)

가격 : 570만 원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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